[리뷰] 97년 한없이 웃었고, 한없이 울었던 [포가튼사가]

똥광의영광 작성일 06.12.23 23: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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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1997년... 11월... 난 이 게임이 나오기를 눈알이 빠질 때 까지 기다렸다..

출시당일 그때당시 중1이었던 나는 어머니에게 뒤지게 맞을 뻔하면서 까지 조르고 졸라서 구입

했었던 바로 그 게임.. “포가튼 사가”를 리뷰 해보려한다.

그때 가격이 약... 4만원 좀 넘는 가격이었음에도...(중학생이 부모님 용돈 아니면 뭔 돈으로 구입

하겠냐만...)

어머니한테 온갖 구라와 감언이설로(공부 열심히 할게 스킬, 이번에 등수 5등이상 올릴게 스킬

등등) 4만원을 받아내기는 하였지만... 부푼 마음으로 내 가슴속에 포가튼사가를 꼭 안으면서

집으로 들어오고 나니... 어머니의 불타오르는 눈빛에 내 등골은 서늘 하기만 했다.

결국 학교에서 중간고사 보고 나서 등수 안 올라서 진짜 뻥 안까고 어머니한테 포가튼 사가 패

키지로 쳐 맞았었다....

그랬음에도..

나는 이게임이 너무 하고 싶었고.. 중 2때까지 이게임과 나는 정말 좋은 동반자..(뭔소리를 하는

건지..)가 되었던... 추억의 게임...


결국에는... 수많은 버그, 공략본 없이는 자력으로 깨기 정말 어려운 난이도.. 말도 안되는 개 노

가다를 통해.. 시험보다 게임이 더 어렵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에디터가 있는 줄도 몰랐

음) 군대를 갔다온 불과 2개월전 까지도 포가튼사가는 이미 지워져버린 기억의 한부분에 불과

했었다.


하지만 절반이상의 예비역이 그렇듯이... 나또한 전역을 하면 계획표를 짜서 계획대로 한다느니... 바로 일을 한다느니...이런말을 하면서도.... 전역한지 2개월이 지난지금 백수생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백수 과정을 밟고 있던중...에... 포가튼 사가 패키지 로망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솔직히... 이거 하나만으로 감격했다...



“거의 버그 없음”


키야... 정말이지... 군대갔다오고 나니.. 세상은 참 많이 변했구나. 라는 것을 알게 해준 포가튼

사가..

잡설은 그만하고 지금부터 리뷰를 시작하겠다.



가. 시스템


게임을 소개하기 전에 시스템부터 알아보자.

1. 다양한 이벤트

97년에 나온 게임.. 거기다가 한국에서 만들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분기와 캐릭터, 조건에 의한

다양한 이벤트는 정말 소름끼치게 즐겁다 라고 말을 할 수 있겠다.

-첫번째이미지

(강제이벤트. 히로인의 아이템 강탈 이벤트.)

여기에 만약 어떤 종족이든 시프가 없다면 게임하기 정말 힘들어진다.

하지만 시프가 있다면

상황은 급반전.

-2번째 이미지

이것만 보고도 포가튼의 위력을 알수있지 않겠는가?

포가튼 사가의 재미는 바로 이런 이벤트에서 찾을 수 있다.


(이벤트의 예 -가수 라프라미스구출하기.)

- 이미지3

방금의 히로인 이벤트는 강제이벤트이지만 지금 보이는 이벤트는 해도 되고 안해도 무방한 이

벤트 이다. 하지만 명성치를 쌓으려면 이런 이벤트들은 꼭 완료 하자.


*여기서 명성치 시스템이란?

처음 시작하게 되면 히로는 여행자 내지는 모험가로 사람들이 인식하게 된다.

하지만 이벤트를 거치면 거칠수록 명성치는 높아져(하지만 불명예스러운 이벤트도 있다는것을

기억하자. 예를 들어 프리스크 청부살인이벤트에서 바로 잡아 족친다든지.. 등등) 게임내의 캐

릭터들에게 ‘님’소리 들어가면서 대우를 받게 된다.



2.프리시나리오시스템? 하지만 반쪽짜리인걸... 그래도 맘에 들어.

포가튼사가는 총 9개의 마을에 10개의 던젼과 여러 가지의 이벤트 장소들이 존재한다.

마을수로 따지자면 많은 아니나. 이 안에서 돌고 돌면서 모든일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지겹거나 싫증나지는 않는다.(그만큼 다양한 이벤트들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프리시나리오시스템은 그때 당시 획기적인 시스템중의 하나라고 각인 되었었다.

그때당시 손노리에서 이 시스템을 채용한다고 했었을때 게임잡지의 리뷰들을 보면서 정말 죽여

주겠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프리시나리오는 결국 수많은 벌레들을 모으는데 큰 공을 기여하기도 했다.


프리시나리오는 비슷한 예로 최근에 나온 엘더스크롤 시리즈가 있는데 양으로 따지자면 엘

더스크롤이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이벤트가 발생하는 시점이나 메인퀘나 서브퀘

를 두고 따로따로 실행해도 무방한 점과 시간에 따른 이벤트 변화가 상당히 흡사하다.


하지만 오블리비언같은 게임은 메인퀘를 먼저깨도 남은 서브 퀘들과 여러 가지 모드들로 인해

또하나의 세상에서 마음껏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반면 포가튼은 일정 명성치가 되면 어느 순간

메인 이벤트 조건이 생기게 되고 메인이벤트로 넘어가게 되어 엔딩(멀티 엔딩이지만 개수가 별

로 없음)을 보게 된다.

그렇기에 포가튼은 반쪽짜리 프리시나리오를 만들게 되었다 라고 볼 수 있다.

비록 반쪽짜리라고는 해도 엔딩을 보기전에 일어나는 다양한 모험과 곳곳에 숨어있는 이벤트

들로 인해 비록 2D이긴 해도 내가 이게임의 주인공 이구나 라는 자각이 들게 될 것이다.(결국

내의지대로 게임을 진행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가튼의 프리시나리오에 대한 리뷰는 이쯤에서 마치도록 하겠다.



2-1. 프리시나리오시스템에 의한 자유로운 캐릭터 선택

그때 당시의 한국 롤플레잉 게임들은 대부분 정해진 캐릭터에 의해 직업이나 속성들만 변경할

수 있었다. 하지만 포가튼은 프리시스템으로 인해 캐릭터의 이름이나 직업등을 내 마음대로 변

경 할수 있다.


거기에다가 매력적인 것은 동료선택에 있어서 발생하는 이벤트들이 다르기 때문에 캐릭터를 고

르는 데에도 신중함이 생기게 된다.

참고로 시프가 없다면 히로인이벤트때 완전거지가 될것이고. 파라딘이 없어 배게잡고 엉엉 울

었던 아스카리아 이벤트 등등..

-이미지 4,5,6,7,8,9,10,11

이번에는 인간남자파라딘을 집어넣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하였다.



여러번 하지 않고서는 포가튼의 이벤트들을 다 경험할 수 없다 라는 말이 바로 캐릭터 선택

에서 나오게 된다.



2-2 짧게 지나가는 말.

전투는 턴 방식 이다.

처음의 한두번은 재밌을지 모르겠으나 좋은 무기와 개 노가다가 아니면 플레이 하기가 힘들지

도 모르겠다. 결국에는 에디터의권에 손을 대겠지만 정말 매력적인건 에디터의 권에 손을 대도

게임은 여전히 재미있음을 알게 된다.


*무기나 마법은?

클래스 별로 착용할 수 있는 무기가 있고 불가한 무기가 있다.

마법같은경우는 속성별로 마법이 존재하고(4가지) 힐러와 메이지는 상호 다른 마법을 배울수

없다. 마법개수는 약 200가지 라지만.. 진짜인지는 모르겠다..



자 시스템 리뷰는 여기서 끝내도록 하자.




나. 숨겨진 요소.

다른 알피지에서도 숨겨진 이벤트나 무기는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포가튼의 숨겨진 요소는 참으로, 황당하고, 유쾌하고, 재치로 번득인다.

예를 들어 킹오파나 철권의 캐릭터 사용이라든지,

패스맨이벤트 라든지.

숨겨진 캐릭터(수희.. 다크사이드 스토리에 나왔던..)등등..

이 숨겨진 요소로 인해 포가튼은 한층 더 빛이 난다고 볼 수 있겠다.

(실력이 없어서 글로 모든걸 보여주진 못한다. 하지만 게임을 직접해보면, 분명 와닿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다. 결론

내가 해본 포가튼은 8년이 지난 지금도 재미와 감동이 아직까지 살아있다는것을 느꼈다.

워낙 손노리의 팬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손노리에서 나온 게임 하나하나 전부다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GP32로 어스토R이나온다고 했을때 합본패키지로 23만원에 주고 샀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 이라고 단언한다.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큰 단점 몇가지와 인식 때문에 한국 알피지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느끼는 게이머들이나 일본식,서양식 알피지를 더 즐겨하는 게이머들이 처

음 게임을 접해본다면 금방 접을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버그도 거의 없는 로망판을 하면서 조

금씩 시간 내어 즐기게 된다면 포가튼의 매력에 빠져들어서 어느 순간 울고 웃게 만드는 이벤트

들로 인해 나도 모르게 이게임을 좋아하게 될 것 이라는 확신을 한다.




마지막으로 포가튼사가의 게임 설명을 덧붙이면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뭔가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것 같아...!
· Astonishia_Story - 포가튼 사가는 어쩐지 유쾌한 기분이 들게 하는 RPG 게임입니다.
파티의 조합과 명성 등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다르게 겪어 가는 100여 가지의 이벤트의 곳곳에 코믹한 설정과 뼈 있는 유머, 우정과 사랑 등이 가득하며, 돈과 명성을 쫓아 모험가들이 되어 Astonishia의 세계를 떠도는 동안, 제작자의 독특하고 생생한 감각과 정성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어려운 말로 방대한 스케일, 프리 시나리오 시스템, 자유로운 파티 구성.. 등등의 말들을 하지만... 역시 포가튼 사가의 가장 큰 특징은 플레이 해보면 왠지 재미있고 유쾌하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가튼 사가는 누가 뭐라고 해도 가장 '재미'있는 RPG 게임이고, 수많은 사람들을 웃기고 울린 베스트 셀러 게임입니다.




리뷰는 이쯤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반말로 작성한 점 이해해 주셨으면 하고.. 이벤트의 예를 이미지로 몇장 더 넣으려고 했으나

한계가 있어서 그만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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