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내공 : 상상초월
이미지1.처음 게임화면
이미지2.레벨 6에서의 뚱땡이 쉣키 싸움 졸라 잘함.
이미지3.대망의 엔딩. 난여기서 온몸의전율에 감동하였음.
우선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글을 쓰려는 요지(이쑤시게가 아님 --;)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태생으로는 84년생인데... 컴퓨터를 접한지는 정확하게 12년 됐습니다.
94년당시에 약 170만원을 주고 현주 레오파드(아시는분이 있으려나요?)를 아버지가 구입해주셨습니다.
사양은 486 DX2 였는데... 윈도우 95나오기 딱 1년 전 이었습니다.
컴퓨터가 왔을때 사용하는 법을 몰라 컴퓨터좀 한다는 친구불러서 어떻게 하는건지 물어보았는데 어느날 친구가 이것저것 만지고 있던도중 게임이 있다고 하는겁니다.
대략 게임 목록은 둠2,싸커키드2(아시는분 계신가요? 축구공으로 적들 물리치면서 지나가는 횡스크롤 아케이드 게임인데..)
,피파싸커94 --; 요 세개였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컴퓨터 게임 인생은 시작 되었고 95년 윈도우 95가 처음 출시되면서 봇물 같이 쏟아지는 게임들을 보면서
너무나도 하고 싶었던... 하지만 사양딸려 돈이 없어 침만 질질 흘렸던 게임들...
12년이 지난 지금 아무것도 모르던 그때를 회상해보니 글로 남기면 좋은 추억거리가 될것같아 잡담 형식으로 글을 작성하게 된 겁니다.
제 또래의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으면 좋겠네요^^
자, 이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게임 순서는 발매년도에 상관없이 제가 접했던 순서대로 쓰겠습니다.
(약간의 픽션형식이 가미되어있을수도...)
1. 페르시아의 왕자 1
94년 레오파드를 처음 구입하고 들어있던 게임은 3개... 하지만 하는법을 몰라 깽깽거리면서 아쉬운 입맛만 다시고 있던차...
나의 친한친구놈 한명이 5.25인치 플로피 디스켓을 가져오는게 아니겠는가?
"이게 뭐야?"
"이거 되게 잼있는거야. 페르시아 왕자라고 왕자가 공주 구출하는게임인데 한시간내로 깨야된데."
"뭐? 되게 어렵겠네? 한시간 지나면 죽는거야?"
"몰라 내가 죽는게 아니고 공주가 죽는거야." (아는거잖아 그러면 --;)
"빨리 해봐~ 빨리~!"
"알았어"
도스를 실행시키고 5.25인치 디스켓을 넣고 m에서(MDIR) 복사를 한 후 실행을 해보았다.
엇! 근데 게임은 실행이 되지 않고 왠 붉은 화면만 뜨는게 아닌가?
"이거 왜이래?"
"모르겠는데."
"왜 몰라 너가 가지고 왔잖아."
"우리집에서는 잘 됐어"
"이이.. 그런게 어딨어. 우리집 컴퓨터 좋은거란 말야!"
"아씨... 컴퓨터 좋은거하고 안되는거하구 무슨 상관이야!"
컴퓨터를 재부팅 해보았다.
도스는 뜨지 않고 왠 이상한 영어들만 뜨는것이.. 이젠 죽었다.. 라고 밖에 생각이 안들었다.
"으악! 이거 왜이러지?"
"상자 한번쳐봐(본체). 그럼 될 수도있어.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그런거는 안되면 치는게 약이래."
"그래?"
발로 본체를 몇번 쳐봤으나 똑같았다.
"우쒸.. 똑같잖아."
"그거 너가 너무 약하게 쳐서 그런거야."
"그래? 더 세게 쳐볼까?"
나도 슬쩍슬쩍 건드린것 같아 이번에는 발로 싸커킥을 날려봤다.
근데 이게 왠일? 컴퓨터가 고쳐지긴 커녕 되려 꺼져버리는게 아닌가..
"우앙!!!! 이게 뭐야!!!!!"
"난 몰라. 너가 쳤으니깐 너가 책임 져라. 난 간다."
"뭐 그런게 어딨어??? 으앙!!!!"
근데 그놈은 정말 가버리더라..
내 소심한 성격에 싸울수도 없고...
난 죽었다고 밖에 생각을 못했다.
결국 부모님한테 죽지 않을 정도로 맞고 A/S 기사 불러서 요것저것 만지니 고쳐지더라.
대신 수리비는 꽤 나왔던걸로..
그리고 다시 몇일후에 그 친구놈이 다시와서 검정색 플로피 디스켓을 보여주면서 이러는것이다.
"야. 이번에는 정말 되는거야 나만 믿어 안되면 내가 책임질게."
"응 알았어."(내가 정말 그때 왜그랬는지 모르겠다.--;)
M으로 들어가서 복사하고 실행..
오옷~! 되는가부다!
근데 말과는달리 회색벽돌이 난무한 가운데 우리의 왕자님이 흰누더기옷을 입은채 바닥으로 떨어지시는게 아니겠는가..
" 야 이거 뭐야. 이게 잼있다고?"
"아씨 한번 해봐 진짜 잼있어."
아래에는 60 어쩌고 저쩌고 하는 영어가 뜨고 방향키로 움직여보았다.
"옷 움직이는게 진짜 같아."
"알았어. 계속 해봐."
"점프는 뭐지"
스페이스를 누르니 시간이 뜨더라..
그럼 엔터를 눌러볼까?
왓~! 점프 된다.
"야 근데 칼이나 화살같은거 없어?"
"나도 몰라. 그냥 해봐"
이것저것 눌러보다 보니 M으로 나가지더라..
다시 실행..
"아씨 칼도 없이 어떻게 하라고.."
처음 화면에서 아래에서 내려가다보니 물약같은게 없어지는게 아닌가?
"이거 뭐야? 왜 물약이 계속 없어져?"
"그거 그냥 떨어져서 그래 벽잡고 떨어지면 에너지 안달아."(모른다면서 이놈아..)
"그래?"
벽쪽에서아래키를 누르니 벽에 매달리면서 안전하게 뛰어내린다.
이야... 멋있다~!
"그리고 칼은 왼쪽 끝으로 가다보면 나와"
"모야? 알고있었네? 왜 안알려줬어?"
"처음부터 알려주면 재미없잖아."(뭐.. 이런놈이...)
이렇게 해서 아주 오랫동안 페르시아왕자1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참 그때 생각해보면 저한테 충격과 재미를 한꺼번에 느끼게 해준 게임이 아니었나 싶네요.
칼문에 짤리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이동하고 창살문 닫힐새랴 부랴부랴 뛰어다니고..
4탄에서 나오는 우리의 거울인간.. 그부분 보고 참 무서웠는데(왜 무서웠는지는 모름)
그리고 6탄쯤에서 나오는 뚱땡이 인간... 꽤 어려웠죠.
학교가기 1시간전에 항상 시간정해 놓고 했었는데... 항상 10탄에서 막혀서
몇년동안 하지 않고 있다가... 중 2때쯤인가 새로 생긴 친구의 조언으로 인해 깨게 되었습니다.
공주있는 방으로 들어갔을때의 그 쾌감... 아직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다음에 쓸 잡담리뷰는 페르시아의왕자 2입니다.
이건 정말 말할필요 없는 명작 게임이죠.
반응좋으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되세요. (제가 써놓고도 다시보니 정말 허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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