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이스 오리진

HARUNA 작성일 07.01.02 06: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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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이스 오리진 드디어 진엔딩을 봤네요. 사실 처음에 이스의 새로운 시리즈가 나온다고 했을 때 반가운 반면 우려가 되는 면도 없지 않았습니다. 바로 주인공이 이때까지의 아돌 크리스틴이 아닌 6신관의 자손들이 이야기를 펼친다고 하기에 좀 실망도 했었지만 게임을 접해보니 이스 오리진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전혀 아돌 크리스틴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멋지더군요. 특시 유고 팩트. 천재 마법사인 유고 팩트의 건방진 성격이 마음에 듭니다. 과거 이스 1에서 나오는 다크 팩트가 쓰던 팩트의 눈이 기억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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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로 주인공이다. (시골처녀 같은 인상의 유니카 토바는 유고에 비해 포스가 좀 떨어진다고나 할까? )


두 명의 캐릭으로 엔딩을 보게 되면 숨겨진 캐릭터를 고를 수 있습니다. 네타성에 의해 그 캐릭터가 누군지 밝히진 않겠지만 마인이기에 변신을 하여 공격하는 것이 인상적이더군요. 숨겨진 캐릭터로 클리어하게 되면 진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게임할 때 힘들게 클리어 했을 때 엔딩이 성의 없으면 정말 허탈합니다만 이스 오리진은 다행이 만족했습니다. (과거 이스1에서 힘들게 다크팩트 이기니 달랑 탑 하나 나오고 끝났을 때의 기억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역시 아기자기한 면모와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데 과거 이스하면 몸통박치기라고 인식할만큼 그것이 상징하는 바가 컸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야 하기에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유니카 토바는 도끼로 직접공격을 하는 반면 유고 팩트는 마법으로 간접공격을 쓰기 때문에 게임의 전략이나 느낌이 색다르게 느껴지는 점에서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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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필살기를 선사하는 이스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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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의 비중이 커진만큼 각 캐릭터마다 보스들을 클리어하는 전략 또한 다르더군요. 위의 사진은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보스입니다. 마징가 Z처럼 생겨서리 마법 쓸 때나 공격할 때 포스가 팍팍 느껴지더군요.


이스 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악당 캐릭터. 여러 악당 캐릭터가 나오고 주인공들과 조우하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겪게 되는데요, 저는 그 중 자바가 참 마음에 들어요. 그런 의미에 유고는 참 나쁜 녀석이더군요. 자바 누님이 귀여워 해준다는데 감히 노처녀라고 말하다니...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이런 캐릭이 나오면 무조건 악당으로 나와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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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주인공이란 이런 캐릭터랑 연결 시켜주면 안되나요? 이런 인물들은 맨날 악당으로 시작해 악당으로 끝나니... 이상 사역마를 자유롭게 다루는 마도사 자바 였습니다. 유고랑 썸씽이 있는 캐릭터는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해본 말입니다.


이스1의 훨씬 전에 이야기인만큼 두 명의 여신도 건재했고 일러스트들이 많이 추가 되어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것도 이스 오리진의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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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삽입되어 나오는 일러스트들이 참 인상적이고 깔끔하게 느껴지더군요. 피나와 레아의 스크린샷이 많이 있긴 하지만 지면 관계상 이정도만 소개할까 합니다.

또한 이스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멋진 사운드 BGM입니다. 이스 오리진 역시 특유의 고풍스러운 음악을 유감없이 선사하는데 정말 OST를 사고 싶을 정도로 그 완성도가 높더군요. 매번 이스 시리즈가 나올때마다 음악 또한 기대가 될 정도로 빠질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스 오리진의 아쉬운 점이라면 이스 특성상 플레이 시간이 짧은 것 (마음 먹으면 하루만에도 클리어 가능하더군요.)과 탑에서만 싸우니 마을이나 이런 곳이 없어서 답답함이 느껴지는 것은 저만 그럴까요? 물론 이야기의 무대가 다암의 탑이기에 어쩔 수 없는 문제이지만 상점 시스템을 여신상에 묶어 놓은 것은 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언제까지 팔콤이 이스로 우려먹을 지 모르지만 이제는 제발 이스라는 이름을 버리고 아돌의 새로운 모험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매번 이스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듭니다.

그래도 역시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멋진 게임을 만든 팔콤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장수 게임인 이스 시리즈인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팬들 또한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다음 이스의 새로운 게임이 나온다면 다크 팩트가 주인공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그나저나 이스 온라인은 대체 왜 나온 것인지... 이름만 이스라는 것을 빌려쓰고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만약 본 게임인 이스 오리진의 게임 형식과 시스템을 도입하여 온라인을 만들었다면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않을까 합니다. 아직 나오지도 않은 이스 온라인에 대해서는 섣부른 판단일지 모르니 여기까지만 하고 이만 주절거림을 끝낼까 합니다.

끝으로 한글판이 아직 안나온 관계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후커를 돌리라고 권해드립니다. 뭐 완벽히 번역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스토리의 흐름이나 대략적인 대사는 파악할 수 있어서 게임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그냥 일본어 해석하면서 진행 하다가 너무 느린 해석으로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후커를 돌려봤는데 그럭저럭 괜찮게 번역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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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커로 번역되는 이스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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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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