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에뮬 돌려서 이스4를 다시 해봤다. 이 게임 때문에 그 당시 비싼 PC엔진 듀오를 샀던만큼 아주 기억에 남는 게임이다. 당시 슈퍼패미컴, 메가CD, PC엔진 이렇게 세 기종이 이스라는 동네임으로 각 기 독자적인 게임을 만들고 있을 때였다. 메가CD는 발매조차 못하고 흐지부지...슈퍼패미컴은 팔콤에서 나온 정통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들었지만 제작사인 돈킹하우스의 역량 부족으로 게임은 재미없었다.
PC엔진은 발매 전부터 설레임을 가져다 주었다. CD원음을 이용한 캐릭터의 대다수 풀음성에 화려한 비쥬얼이 눈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명불허전...역시나 실행 했을 때의 그 감동... 대다수 YS팬들은 이 PC엔진용 YS4를 시리즈 중에서 명작으로 손꼽는다. 스토리는 팔콤의 정통스토리가 아니겠지만 제작사가 허드슨인만큼 그 게임성과 재미는 당시 최고였다고 할 수 있다.
환상적인 오프닝. 이때 마암의 입에서 대사가 나왔을 때 무척이나 놀랐다. 게임기에 대사가 나올 수 있다니... 음악도 오프닝에 걸맞게 화려하고 웅장했다. 끝에 두근두근 소리와 함께 흑진주가 깨어지는 모습은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다.
몸통박치기. 이스는 몸통박치기를 해야 이스다. ㅎㅎ
아돌을 쫓아다니는 아가씨 리리아...그러나 미안...난 피나가 좋아...
음...상큼하다...그 당시 이렇게 수려한 일러스트에 음성이 나왔다고 생각해보라... PC엔진 듀오는 꿈의 게임기였다.
만약 허드슨에서 다시 한 번 리메이크를 한 다면...얼마나 좋을까...물론 팔콤에서는 정통 시나리오를 따라가지 않았던 PC엔진용의 이스4는 절대 리메이크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허드슨 망했나? 요즘 잠잠한데? 아무튼 이제 곧 있으면 팔콤의 신작 이스 오리진이 발매 된다. 과연 어떤 완성도를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