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임원이 차기 프로젝트로 ‘스타크래프트’의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개발 및 국제부문 부사장 이치크 벤 바셋(Itzik Ben Bassat)은 15일 런던 옥스퍼드 스트리트에 위치한 HMV(음반매장)에서 개최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 ‘버닝 크루세이더’의 런칭행사에서
“나는 ‘스타크래프트’ 플레이어로서, 1998년 발매된 ‘스타크래프트’가 10년 주기의 게임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내가 이 자리에 다시 서기 전에, 우리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차기작을 축하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치크 벤 바셋 부사장의 이번 발언은 블리자드의 차기작이 ‘스타크래프트’ 시리즈가 될 것이며, 또 차기작의 발표가 적어도 2008년을 넘기지 않은 올해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블리자드의 마크 모하임 대표는 지난해 방한 당시 “ ‘버닝크루세이더’의 런칭 이후 블리자드의 차기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블리자드는 지난해 RTS 개발진을 모으고, 물리효과에 탁월한 하복 엔진(HAVOK)을 구매하면서, `워크래프트` 혹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차기작을 개발하고 있다는 의혹을 샀었다.
블리자드는 이번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 블리자드 코리아 측도 " 발언은 확인했지만, 그 이상의 내용은 전해듣지 못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스타크래프트`의 차기작이 어떤 형태의 게임이 될지는 아직 추측하기 이르다.
한편 `스타크래프트`의 차기작에 대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각종 루머들이 떠돌고 있다. 국내에서는 북미 게임잡지 인터뷰 내용을 번역한 것이라는 출처를 밝히지 않은 텍스트가 현재 퍼지고 있는 중이다. 그 중 일부를 아래에 소개한다.
1. 현재 개발중인 게임중 `스타크래프트2`의 제작이 얼마나 진행되었고 언제쯤 출시가 예정됩니까?
현재 모든 유니트에 대한 설정은 결정되었고 3D렌더링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기본 계획과 디자인 작업을 하다가 비로소 제작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2. `스타크래프트2`와 기존 스타크래프트와의 차이점은 어떠한 것이 있습니까?
아직 제작에 착수하지 않아서 자세히 설명 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그래픽이3D화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로 보입니다.
3. 그렇다면 `워크래프트`와 비슷한 그래픽 체제입니까?
그렇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스타크래프트2`의 그래픽에 대해서는 `워크래프트3`보다는 기존 `스타크래프트`와 비슷한 체제로 제작하는 방향으로 제작팀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의 가장큰 그래픽상의 특징은 이전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화면구성이지만 더욱 화려해지고 섬세해진 그래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편하면서도 더욱 사실적이고 기존의 스타크래프트적인 화면을 보여드릴 것입니다.
4. 시나리오나 종족 혹은 유니트 등에 대한 설정을 공개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지금은 곤란합니다. 하지만 알려 드릴 수 있는 사실은 기존 `스타크래프트`의 9.5번 저그미션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종족이 하나 추가되며 이름이 `젤나가 ` 입니다. 기존 종족에도 `젤 나가` 종족과의 밸런스 조정을 위해 새로운 유니트를 2~3개 추가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어둠의 종족` 의 가장 큰 문제가 새로이 추가되는 `젤 나가`라는 종족문제입니다. 공개는 거절하겠습니다.
5. 두번째 `스타크래프트`의 이름은 어둠의 종족입니까?
예. `스타크래프트2`의 이름 결정에도 여러가지 모델이 있었습니다. `젤나가의 복수` 등 여러 후보들이 있었지만 가장 유력했던 `젤나가의 복수`라는 이름이 이미 어느 게임의 드래프트 비슷한 형식의 이름으로 사용되어 `스타크래프트2`의 이름을 `어둠의 종족`으로 결정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 개발에 대한 이야기는 더이상 해드릴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