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현재 보유 중인 PSP 타이틀 9개의 플레이 소감

아델하이트 작성일 07.01.28 00: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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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우수함


§ 리뷰의 순서는 타이틀 구매순서와 일치합니다.

1. 디제이 맥스 포터블 (DJ MAX Portable)

PSP를 살 때 같이 샀던 타이틀 중 하나입니다.
온라인으로 잘 알려진 국산 리듬액션게임이지요.
예전부터 'Ez2DJ'나 '비트매니아' 등을 재밌게 했던 저로서는 사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각설하고, '디제이 맥스 포터블(이하 DMP)'은 4키,6키,8키를 이용한 모드가 존재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4키를 먼저 시작하게 되면 다음 단계의 모드를 시작할 때 꽤나 애를 먹게 되더군요.
리듬액션이라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DMP라는 타이틀의 벽이 높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온라인을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당시에 등장한 타이틀 중 상당수가 온라인을 지원한 다양한 요소, 즉 랭킹 시스템이나
새로운 맵이나 곡 등을 받는 서비스 (태고의 달인이나 와이프 아웃 퓨어가 대표적입니다)를
도입했는데도 DMP는 이런 부분이 전혀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PSP에서 빛나지 못한
많은 명곡들을 생각하면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번에 나올 신작에서는 그런 부분을 해결했으면 좋겠군요)

아주 자잘한 부분을 더 꼬집자면 OST모드의 부실함입니다.
단순히 L/R/추가 디스크로 나뉜 플레이리스트와 너무 심플해서 문제인 재생 모드는
심하게 말해 성의가 부족했던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반복 재생의 경우엔 전체 반복이 고작이고 그나마 셔플 외엔 다른 기능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에 신경쓰면 타이틀의 진정한 재미를 잃겠지요.
깔끔한 그래픽과 화려한 이펙트, 여러 아티스트들의 매력적인 곡들은 앞에서 꺼낸 문제들을
덮어버리고도 남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DMP를 PSP에서 꺼내는 경우가 무척 드물거든요.
아직 접해보지 못하신 분들께는 추천하고 싶은 타이틀입니다.


2. 프린세스 크라운 (Princess Crown)

세가 새턴을 즐기신 유저라면 대부분 이 타이틀에 대한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새턴 기기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평할 정도로 당시엔 최고의 그래픽으로 게이머의 눈을 즐겁게 했던 명작이 PSP로 이식됐다는 소식을 듣고 PSP화이트,DMP와 함께 질러버린 타이틀입니다.

가장 큰 단점이라면 화면인데요. 조금 아기자기한 PSP 스크린을 전부 사용하지 못하고 축소된 화면은 약간 답답한 느낌을 줍니다.

이건 좀 다른 문제지만, 프린세스 크라운을 PSP로 처음 접하신 많은 분들이 대부분 '재미없다'는 평을 하곤 합니다.
워낙 독특하고 신선한 게임이 많은 요즘의 시각으로 본다면 확실히 지루하고 단순한 게임일지도 모르겠지만, 옛 게임의 향수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동화를 읽는다는 느낌으로 플레이하시면 괜찮겠네요.


3. 릿지 레이서 (Ridge Racer)

PSP가 처음 나올 당시, PSP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한 실험적 타이틀로 사용됐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물론 확실하진 않아요.
릿지레이서를 조금 해보신 분들이라면 '나가세 레이코'를 알지도 모르겠네요.
몇 작품 건너서 이 아가씨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이라면 PSP 구동 후 타이틀을 로딩할 때의 지루함을 해소하기 위해 남코의 추억의 게임 '방구차'를 플레이할 수 있는데, 여담이지만 저희 삼촌은 릿지를 할 생각은 안 하고 방구차에 집중하더군요..

그래픽은 역시 PSP답습니다. 표현이 이상한가요?
트랙, 머신, 모든 그래픽이 부족하지 않답니다.
개인적으로 레이싱 게임을 선호하지 않는데, 이 작품 만큼은 달랐네요.
심플하지만 손맛이 좋은 드리프트와 사실상 부스터라고 볼 수 있는 니트로 시스템은
이 게임의 장점입니다. 물론 저처럼 해당 장르에 쥐약인 분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작품이군요.

달리는 중에 심심하지 않도록 유쾌한 BGM이 흘러나옵니다.
이전 작품들의 곡과 리믹스 버전도 준비되어 있으니 기대해도 좋습니다.

애드혹을 이용한 최대 8인의 대전도 가능하니 기회가 된다면 다같이 즐겨보는 게 어떨까요?


4. 불카누스 (Vulcanus)

이번에 소개할 타이틀도 DMP와 같은 국산 작품입니다.
무기와 부스터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미션을 수행하는 메카닉 액션인데요.
미션의 종류는 기습, 보스전, 통상 돌격 등의 다양한 종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애드혹 모드로 4인플레이도 가능해요.

아쉬운 점은 게임의 단조로움입니다.
처음의 몇 번은 굉장히 스릴넘치고 즐거운 작전이 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똑같은 패턴에 똑같은 적들을 보며 지겹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코디드 건을 사려다가 충동적으로 질러버린 작품이라 조금은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5. 길티기어 이그젝스 샤프 리로드 (Guilty Gear XX # Reload)

세가의 대전격투게임인 '길티기어'의 PSP 이식판입니다.
역시 이 작품하면 떠오르는 건 라운드 시작을 알리는
"Heaven or Hell!", "Let Rock!" 이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완벽한 이식'입니다.
최고의 퀄리티와 심심하지 않을 보너스 모드, 소소한 부분까지 신경썼다는 게 보이는
요소들은 철권과 함께 PSP최고의 대전격투 타이틀로 고를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 길티기어의 팬들에게는 없는 것 빼고 다 들어 있는 최고의 즐거움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부담없이 즐기실 수 있는 스피디한 액션을 선사합니다.
강력추천!


6. 싸이폰 필터 - 다크 미러 (Syphonfilter - DarkMirror)

유일하게 북미 타이틀로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주변에서 추천을 한 탓에 사게 되었는데, 장르를 딱히 정해보자면 '잠입&난입 액션'이군요.
메탈기어나 스프린터 셀과 비슷한 느낌의 작품입니다.

일단은 3인칭 액션인데, 개인적으로 시점이 굉장히 불편합니다.
가장 중요한 사격의 경우에도 내공이 부족한 탓인지 빠른 조준이 어렵더군요.
가끔 시간에 쫓기는 미션을 하면 조작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눈물을 머금고 로드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물론 경험에서 나오는 얘기입니다...

멀티플레이를 해본 분들은 무척 좋은 평을 하시는데요.
아쉽게도 인프라 경험이 없어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어폰을 꽂고 집중해서 하면 재밌는 게임입니다. 역시 추천.


7. 철권 다크 리저렉션 (TEKKEN 5 - Dark Resurrection)

사상 최강 콩가루 집안의 가정불화를 다룬 게임, 철권5의 확장팩격인 작품입니다.
신 캐릭터인 리리와 드라구노프, 잠깐 쉬고 계시던 아머킹의 등장으로 더욱 설레는 게 아닐까 싶네요.
각 캐릭터의 이야기를 다루는 '스토리 모드'와 여러 도장을 돌면서 1위를 노리는 '도장 모드'를 비롯하여
좋아하는 캐릭터를 꾸미는 커스터마이징이나 색다른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어택 모드' 등도 굉장히 좋습니다.
보너스로 들어 있는 볼링도 사람들과 해보면 참 재밌더군요.

저의 추천이 무의미할 만큼 모르는 분들이 없는 최고의 대전격투게임입니다.


8. 몬스터헌터 포터블 (Monster Hunter Portable)

플레이스테이션2로 먼저 선보였던 수렵 액션게임입니다.
재미를 붙이면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중독성이 대단하지요.
'수렵 액션'이라는 독특한 장르라 굉장히 신선한 게임이었습니다.
처음으로 거대한 비룡을 잡을 때의 긴장감은 아직도 잊혀지질 않네요.

오래 하다보면 장비를 장만하기 위해 똑같은 퀘스트를 반복하는 지루함도 있지만,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사람들과 힘을 모아 어려운 몬스터를 사냥하는 데에 있습니다.
멀티플레이를 강력추천하는 작품이니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셨으면 합니다.


9. 천지의 문 2 무쌍전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던 천지의 문의 신작입니다.
전작을 플레이하지 못해 비교가 어려운 점 양해바랍니다.

이 시리즈의 특징으로 알려진 다양한 콤보 작성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자유롭게 섞어 자기만의 콤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무관의 명가인 리쥬 가문의 당주와 문관 명가 키쿄 가문의 장녀라는 조합이 재미있습니다.
검/창/격투를 이용해 강력한 공격을 펼치는 로우와 다양한 속성의 춤을 추며 공격과 보조를 맡는 슌카 두 캐릭터를 모두 조종합니다.
어떻게 보면 조금 산만할 수 있지만, 둘을 키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캐릭터들도 개성이 넘치고 대화도 재밌어 게임을 하는 동안 지루할 일은 없답니다.
인프라모드를 이용한 추가 컨텐츠의 다운로드도 가능하니 꽤 오랜 시간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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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첫 리뷰글이 괜찮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제가 가진 PSP소프트에 대한 간략한 소감을 적어봤습니다.
너무 많은 작품을 한 번에 다루다보니, 빠진 내용도 있고 설명도 부족하게 되었네요.
특히 뒤로가면서 집중력 부족으로 작품 설명이 부실해졌는데,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의 양해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그냥 글만 올리면 심심할 것 같아 방금 막 찍은 PSP와 UMD사진을 첨부합니다.
이 리뷰는 수많은 PSP게임 중 극히 일부인 9개에 대한 소감이니 PSP의 매력을 전부 알리기에는 부족하네요.
다음 리뷰에선 좀 더 꼼꼼하고 좋은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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