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자유의 투사..
제가 최초로 산 정품 PC게임이자, 최초로 접한 국산 게임입니다..^^
(최초로 알게 된 국산 pc게임은 '풍류협객'이라는 게임이지만,
당시 'A+'라는 컴퓨터 회사 진열장에 진열되있는것만 보고 직접 해보진 못했었죠;;ㅋ)
어쨌든, 2만 얼마던가..3만 얼마던가..당시 거금을 들여서 샀는데,,
왠걸,, 너무 어렵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그 무슨 게임이죠? 총알 비오듯 쏟아지는 일본슈팅게임...;;
그런 식의 어려움은 아닌데,,
특이하게도 난이도가 높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머 원래 슈팅에 재능이 없었지만, 그래도 다른 게임이 최소 첫 판 정도는 맛배기로
어느정도 진행이 가능한 난이도를 보여주는데 비해
이 게임은 적들의 돌진해오는 속도나 규모, 적의 파괴력이 첫판부터 상당하고
그에 반해 우리 비행기는 완전 약골이라 두어방 맞으면 추락하죠;;;
거기다가,, 무슨 배경이,,
부딪치면 피 닳는 배경과, 그야말로 배경으로 스크롤되는 배경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서
어설프게 비행하다간
왜 에너지가 닳는지도 모르고 추락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거기다가, 각 스테이지의 왕은 왜 다들 숨어있는지;;
왕이 있는 통로를 찾아 들어가지 못하면 한없이 돌고도는 스테이지 무한궤도 스크롤이었습니다-,.-;;;
...덕분에, 무기 파일 이름을 조작해서
데미지 높은 무기(원래는 스테이지 클리어로 돈을 모아 연구개발해야 합니다;;)를
초반 기본 무기와 바꿔치기하는 꽁수-,.-로 첫판을 깼던 기억이 나네요..
(덕분에 특수무기 그래픽이 늘상 깨져서 나왔습니다;;ㅋ)
그러나, 여차저차 두번째 판도 깼지만,,
세번째 판부터는 그나마 도저히 진행불가;;
암튼 저에게는
포장 화려하고 설정 재미있고
뭔가 즐길거리 많아보여 산 게임이지만,,
너무도 높은 난이도로 오히려 흥미를 잃고 오래 즐기지 못한
그런 아쉬운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알기로, 당시 이 게임을 접한 분들중 꽤 많은 분들이 난이도 문제로 흥미를 잃었다고 하시더군요..)
아래 다른 분이 쓰신 리뷰에도 덧글 달았지만,
그래도 최초로 정품으로 산 게임인지라
최근까지 정품 통째로 가지고 있었는데,,,,,
집이 비좁고-,.- 더이상 미련도 안남을 듯하여
방 정리하면서 다른 게임들과 함께 박스랑 디스켓 통째로 다 버렸죠;;;
(디스켓은 5.25인치 드라이브를 구해다 읽어보았으나,, 리딩 에러로 복사도 포기했죠;;)
다행히,, 메뉴얼은 남아있습니다만..(사진 왼쪽이 자유의 투사 매뉴얼)
이제는 '구할래야 구할 수도 없는' 게임이 되어버렸다니,,
더더욱 안타깝네요..;;ㅋ
설정이라든가...시스템 자체는
꽤 전략적인 요소를 도입하고 탄탄하고 참신하게 만들어서
단순한 슈팅의 한계를 벗어나려는 시도가 많았습니다.
기타 하고 싶은 말은 더 많지만..추억으로...^^ㅋ
ps.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게시판에서 지저분하게 싸운적 있어서
여기에 다시 글 못쓰겠던데...워낙 반가운 글이 보여서 몇 자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