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터 실력이 미흡해서 이따위로밖에 스샷을 못찍은게 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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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와우를 처음 접한건 2005년 초. 그러니까 재수 끝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알바를 했을때다.
알바가 매우 널널하면서도 놀고먹는 종류의 알바였기때문에- 중간에 2시간정도 아무것도 안하고 노는 시간이 있었다.
그때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피시방에서 처음 와우를 들어가봤는데..
'뭐야이게. 졸구려' 라는 생각이었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그동안 해본 온라인(?) 게임이라곤 디아블로2 밖에 없는데
맨날 해머로 애들 쳐죽이다가 활질로 1:1 을 해야 했으니 답답한 마음 뿐이었다.
그래서 10렙도 못찍고 진정한 재미를 느끼지도 못한채
'나와는 맞지 않아' 하고 접어버린 기억이 난다.
그리고 2년후-
'로한' 이라는 게임에 1년정도 몸담고 있다가 노가다&개같은운영의 압박에 못이겨 미련없이 접어버린후.
괜찮은 게임 없나..하면서 돌아댕기다가 와우 확팩이 나온다는 소릴 들었다.
친구들이 많이 하기때문에 마음이 굳어지고 있었는데 마침 블러드엘프라는 매우 이쁘장하게 생긴 종족이 나와서..흠흠.
(친구들이 나더러 오덕후의 제왕이랜다. 처음엔 무슨말인지 몰랐지만. 제길-_ㅠ)
암튼 이래저래 로한지우고 계정만들고 캐릭만들고 접속했을때.
'음..역시 조작이 어렵군. 그래도 열흘의 오베동안 부담없이 즐겨줄까!'
라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공부하듯이-_-;; 하나씩 익혀나갔다.
가장 신기했던거는 걸어가면 지도가 밝혀지는거-_-.
이곳저곳 퀘스트 읽으면서. 해결하면서. 성급하게 안하고 게임이 주고자 하는 재미를 착실히 느끼다보니.
허접하지만 어느덧 30레벨이 되었다.
로그인-파티-노가다-로그아웃.
이런 단순반복노가다가 아닌 사냥 이외에 즐길 거리가 무척 많은 게임이라는걸 알게됐다.
광물을 캐서 아이템을 얻는것도 신기하고. 새로 생겼다는 보석세공을 해서 내가 내 아이템을 직접 만들어서 끼는것도 신기하고. 낚시를 해서 요리를 하는것도 참신했다. 숙련도라는게 있어서.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배우는것도 많아지고. 얻는것도 많아지고;; 암튼 재밌다. 숙련도가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리게 오르지 않아서 좋다는 생각도 해본다
아직 30밖에 안되서 와우의 참 재미를 느끼지 못했을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한것으로 내가 했던 모든 게임중에 두번째로 재밌다. (첫번째는 디아블로2다-_-)
이제는 어느정도 자제력이 생겨서 할일 하고 놀땐 노는게 습관화 되었지만.
만약 2년전에 이 재미를 알았더라면 폐인 한마리가 됐을거라고 생각해본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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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반말 지껄인거 죄송합니다(__) 편하게 쓰다보니... 좋은하루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