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리뷰] C&C3, 커맨드&컨커3:타이베리움워

선주현 작성일 07.06.13 18: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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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용 RTS 게임 ‘커맨드&컨커(이하 C&C)' 시리즈의 최신작 ’C&C3 타이베리움 워‘가 드디어 게이머들 앞에 등장했다. 이 시리즈는 지금은 EA에 병합돼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웨스트우드의 간판 게임으로 국내 게임계에서는 그야말로 RTS 게임의 금자탑 같은 존재라고 말할 수 있다.

C&C 시리즈. 4년만의 신작
95년 시리즈 첫 등장 당시 국내에는 제대로 된 RTS 시장은커녕 마니아들조차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C는 GDI와 NOD의 대결이라는 구도 및 NOD의 리더인 ‘케인’의 카리스마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꼼꼼한 스토리와 유닛에 따른 상성을 이용한 전략성, 게이머를 배려한 인터페이스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로 인해 게이머들 사이에서 C&C를 필두로 한 RTS 마니아들이 생겨났고 이들은 스타크래프트 출시 이후 그 성장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th_re070402_cnc3_015.jpgC&C의 카리스마 '케인'   th_re070402_cnc3_006.jpg기본은 GDI와 NOD의 대결이다  

그러나 C&C 시리즈의 행보가 그리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99년 출시된 ‘C&C:타이베리안선’은 스타크래프트 이후 주목 받은 멀티플레이를 중심으로 게임을 구성했으나 사양 최적화와 밸런스 등의 문제로 게이머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 후 C&C 시리즈는 과거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C&C:레드얼럿’의 후속작들을 줄줄이 선보이면서 다시 한 번 마니아층의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을 받진 못했고, 경영난이 심각했던 웨스트우드는 결국 EA에 병합돼 개발사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병합 이후 C&C 시리즈는 한층 발전된 그래픽으로 무장한 ‘C&C 제네럴’을 선보이게 된다. 이 게임은 당시 C&C를 기다려 온 마니아들의 호응으로 판매량은 어느 정도 확보했으나 큰 인기를 끌진 못했다. 인터페이스의 개선이나 새로운 물리엔진을 이용한 유닛의 움직임 등의 장점은 있었지만 여전히 사양이 최적화되지 못했고, 멀티플레이는 불편했으며 전작과 스토리도 연계되지 않는 등의 원인이 있었다. 이는 후속작인 ‘C&C 제로아워’ 또한 마찬가지였다.

  th_re070402_cnc3_025.jpg제 3의 세력 '스크린'   th_re070402_cnc3_053.jpg사건의 발단이 된 타이베리움  

그리고 4년. 시리즈 신작 C&C3는 전작들의 불만을 모두 개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뛰어난 게임성과 편의성을 갖고 게이머들에게 돌아왔다. 특히 기존 GDI와 NOD의 양립구도에서 새로운 세력 ‘스크린’을 등장시켜 게임의 재미를 한층 더하고 있다.

저사양 PC에서도 쌩쌩~
C&C3는 앞서 말한 것처럼 기존 시리즈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완전히 개선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사양 최적화다. ‘타이베리안선’ 이후 C&C 시리즈는 늘 당시 사양보다 높은 사양을 요구했고, 덕분에 일부 마니아들을 제외한 일반 게이머들은 제대로 플레이조차 해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th_re070402_cnc3_018.jpg자동 세팅되는 그래픽 사양   th_re070402_cnc3_022.jpg사양이 낮으면 좀 아쉽긴하다  

일단 기본 사양이 상당히 낮다. 최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PC라면 누구나 무난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로 최적화가 이뤄져 있다. 특히 PC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게이머라도 사양에 맞춰 자동으로 옵션이 세팅되기 때문에 별도로 그래픽 옵션을 설정하지 않아도 원활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는 최근 출시된 ‘레인보우 식스 베가스’ 등의 PC 게임이 과도하게 높은 사양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는 천양지차다.

무엇보다 게임의 특성상 상당한 수의 유닛들이 등장하는 것에 비해 8명의 게이머가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더라도 프레임 저하 현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게다가 그래픽 옵션 등을 낮춰 저사양에 맞추더라도 어느 정도 시각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그래픽을 선보이고 있다.

 

시리즈 최고의 카리스마. 케인 부활
스토리는 C&C3가 전작들을 제치고 시리즈의 정통 계승작임으로 확실히 하는 부분이다. 게임은 시리즈 첫 타이틀부터 이어져 온 GDI와 NOD의 대립 구조를 계승하고, 레드얼럿에서 사망한 NOD의 지휘자 ‘케인’을 부활시켰다. 팬들이 좋아했던 스토리 구조를 다시 한 번 선보임으로써 관심을 증폭시키고 전통 계승작으로서의 맥을 보여준 것이다. 게다가 외계 종족 ‘스크린’을 추가, 한층 심도 깊고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스토리 전개는 처음에는 GDI와 NOD 중 하나를 선택, 각 진영에 해당하는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스크린의 마지막 스토리는 후속작을 예고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차기작을 기대하게 만들기도 한다.

  th_re070402_cnc3_009.jpg스토리는 실제 배우들이 등장   th_re070402_cnc3_020.jpg원하는 미션을 선택할 수 있다  

볼거리라는 면에서도 뛰어나다. 각 캐릭터는 실제 배우들이 등장해 연기한다. 덕분에 그래픽을 이용했을 때보다 훨씬 현실적으로 와 닿는다. 무엇보다 시리즈 최고의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NOD의 수장 ‘케인’의 모습이 무척 현실감 있어 더욱 마음에 든다.

게이머의 편의를 위한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도 한층 편리해졌다. 먼저 화면에 표시되는 기본 정보들의 구성은 기존 시리즈와 크게 변함이 없다.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스타크래프트’의 조작 방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th_re070402_cnc3_032.jpg보기 쉬운 인터페이스   th_re070402_cnc3_047.jpg특히 단축키는 최고다  

단축키는 오히려 편하다. 스타크래프트가 각 유닛과 건물 등에 이를 대표하는 문자를 배치해 단축키를 구성한 것과 달리 C&C3는 유닛의 위치와 키보드의 위치를 서로 대응해 단축키를 구성했다. 덕분에 처음 사용하는 세력이라도 단축키의 체계만 제대로 익히고 있으면 간단히 키보드 조작만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생산에 대한 단축키가 모두 별도 구성돼 있어 전투가 진행되는 동안 생산에 애먹은 게이머들의 어려움을 해결했다.

다만 시점 조작 등에 있어서는 약간 불편한 부분은 있다.

  th_re070402_cnc3_045.jpg시점을 돌리는게 조금...   th_re070402_cnc3_040.jpg터져라 벽!  

어설픈 멀티플레이는 끝났다!
첫 도입 이후 지금까지 사양 최적화나 편의성 등의 문제로 계속 지적돼 온 멀티플레이도 이번에는 완벽히 개선됐다. C&C3는 최대 8명의 게이머가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멀티플레이는 내부 회선을 이용한 로컬 대전은 물론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대전도 가능하다. 온라인에서는 특정 방을 찾아 들어가는 것은 물론 자동 대전을 이용해 바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어 편리하다.

게임 대기실에서는 스타크래프트처럼 해당 게이머의 전적을 계급으로 표시, 실력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th_re070402_cnc3_047.jpg멀티플레이도 꽤 원활   th_re070402_cnc3_042.jpg음성 채팅도 가능하다  

음성 채팅 기능을 도입, 간단히 아군 게이머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게 한 점도 눈에 띈다. 덕분에 게이머는 계속해서 손을 움직여야 하는 RTS 게임의 긴박한 플레이 중에도 적당한 팀플레이를 구사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여러 요소들 중에는 기존에 도입된 것도 있다. 하지만 C&C는 모든 요소를 개선하고 필요하다면 새로운 요소를 도입해 최고 수준의 멀티플레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단 현재는 멀티플레이에 버그가 발생, 제대로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게이머도 있다. 이는 곧 개선될 예정이다.

 

뛰어난 전략성은 여전하다
C&C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RTS의 기본인 뛰어난 전략성에 있다. GDI와 NOD의 유닛들은 모두 각각 상성을 갖고 있고, 이를 잘 활용해야만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다.

  th_re070402_cnc3_049.jpg아이온 캐논 작렬!   th_re070402_cnc3_027.jpg떠들어봐야 개떼엔 장사 없다  

이런 장점들은 이번 C&C3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새로운 종족인 ‘스크린’의 추가로 전략성이 눈에 띄게 강화됐다. 스크린은 기존 GDI와 NOD와는 완전히 별개의 개념을 가진 유닛이 등장, 기존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준다. 특히 스타크래프트의 캐리어를 연상시키는 비행 유닛이나 에어리언 같은 지상 유닛들은 어딘지 친숙하면서도 외계 생물의 낯선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다.

유닛의 상성도 조금은 독특하다. 기존 GDI와 NOD가 단순히 사람과 기계를 활용해 이를 수리하고 강화했던 것과 달리 생물의 합성을 통해 유닛의 능력치를 강화하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다. 또 일부 유닛의 경우 생물형 유닛들을 특정 유닛으로 변화시키는 능력도 갖고 있다. 이런 여러 특성들을 어떻게,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따라 플레이 방법이 변화된다. 물론 기존 종족이 가진 유닛간의 상성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이렇게 기존 종족이 가진 전략성과 새로 추가된 스크린의 특색이 어우러져 C&C3는 3개 세력의 삼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덕분에 게임은 기존 2개 종족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때보다 한층 뛰어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다만 이렇게 종족이 새로 늘어나다보니 기존에도 조금은 어려웠던 게임 난이도가 조금 더 높아진 것은 아쉽다.

관전과 해설을 동시에 즐긴다
C&C3에서 새로 추가된 요소들 중 또 하나 눈에 띄는 요소는 ‘배틀캐스트’다. 이 기능은 기존의 e스포츠에서 사용되는 옵저버 기능을 게임 내에 별도로 구성한 것이다. 게이머는 배틀캐스트를 이용해 다른 게이머의 시점이나 화면에 가려진 안개 등의 요소 없이 손쉽게 게임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해설자 모드를 이용, 해설자들의 해설을 들으며 게이머의 플레이를 관람할 수 있다. 이런 모드들 덕분에 C&C3는 출시 이전부터 e스포츠로 인정받았으며 WCG2007의 공식 종목 중 하나로 채택되기도 했다. 배틀캐스트는 기존 게임에서 옵저버를 별도로 선택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게임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한 전략 분석으로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어떤 사양에서도 적절한 그래픽
C&C3의 그래픽은 상당히 수려한 편이다. 움직이는 유닛들은 부대 단위로 표시돼 캐릭터가 상당히 작음에도 불구하고 사격이나 포복 등 여러 정교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기계 유닛이나 스크린의 묘사도 두말할 나위 없다. 특히 이온 캐논을 비롯한 광선형 병기와 폭발형 무기가 터졌을 때의 섬광 묘사는 기존 RTS 게임들 중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시점도 확대, 축소, 회전 등을 할 수 있어 여러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th_re070402_cnc3_056.jpg그래픽. 더 말해서 뭐하랴   th_re070402_cnc3_052.jpg최적화는 최고다  

전투의 재미를 더해주는 사운드
사운드도 그리 나쁘지 않다. 배우들이 등장하는 스토리 진행이나 무전 등은 실제 연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큼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폭음이나 기계 유닛들이 움직일 때 들리는 기계음, 총성, 비명 등은 게임의 현실감을 더한다. 배경음악도 그리 잘 띄진 않지만 게임의 배경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곡 자체도 그리 나쁘지 않다.

자막 한글화로 원래 재미 그대로
한글화는 정식 출시된 C&C3가 가진 최고의 구매 포인트다.

시리즈 최고의 완성도!
C&C3:타이베리움워는 스토리, 전략성 등 기존 시리즈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하고, 최적화와 멀티플레이 등의 부족한 점을 계승해 시리즈 최고의 완성도를 선보이고 있다. 그래픽과 사운드는 시대에 맞춰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자막 한글화로 국내 게이머들을 배려한 것도 눈에 띈다.

 

커맨드 앤 퀀커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때 상당히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나네요  10년 가까이 됐을라나요? ㅋㅋ

이번 커맨드 앤 퀀커 시리즈 더 나아진 그래픽과 여러 인터페이스 여러가지 기능들이 추가 되서 더욱 매력적입니다 ^^

시간 나시면 언제 한번씩 해보시는것도 좋을듯 싶네요 ^^

 

눈요깃거리가 되셨다면 추천한방씩 날려주시는 센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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