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3
놈을 처음 안건 3년전 가을체육대회.
스탠드에 앉아 계주달리기가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며
우리 담임이 넘어져 안경이 다깨지는 그 순간에도 누워 잠을 자던 나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괴상한 음악에 낮잠병장이 전역해버렸다.
그 괴상한 음악은 앞에서 들려왔고
그 소리가 난 곳을 보니 친구가 핸드폰을 빙글 빙글 돌림빵 놓고 있었다.
이새끼 왠 개짓인가...하고 봤더니
왠 건장한 흑인 남자가 벽을 타고 천장을 타는 것이 아닌가?
그 흑인은 버튼 한개로 능욕 당하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매우 어엿삐 여겨 그 친구에게 물었다
"이것이 무엇이니?"
"놈"
"!?"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그리고 그 '놈'은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흘러 낮잠자던 고딩은
대학생이 되어 편의점 야간 알바를 '패게' 되었고
그 대학생 편의점 야간 알바는 그 '놈'이 낳은 두명의 자식 중 막내인
'놈3'를 '패며' 야간 알바의 무료함을 달래주고 있다.
참조: 놈의 연대기는 다루지 않겠다.순수하게 놈3의 내용만을 다루겠다.
하지만 게임의 특성상 '비교'정돈 패겠다.
(놈시리즈의 메인화면들)
게임소개
제작:신봉구게임연구소,게임빌
기괴:★★★★
퍽이나재밌겠다:★★★★★
비교적 간단한 인터페이스와 간단한 조작법을 가진 '놈'은
첫인상은 무척이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래픽이나 움직임도 이전 시리즈를 능가한다.
'아름답고 잔인한 사각형..'이라는 슬로건으로 나타난 모바일 게임계의 44차원.
지금부터 함 패본다
(이 포스터만으로도 호기심을 팬다)
게임성
★★★★
(좆같네 좆같네 하면서도 플레이 하게 만든다)
놈3의 요번 컨셉은 '사각형'이다.
적들도 사각형이고 장애물과 배경등 모든것들이 사각형이다.
게임 방법은 이전 시리즈들과 동일하지만, 좀더 재미있는 게임모드들이 추가 되었다.
놈의 조작법은 언제나 그랬듯 매우 쉽다. 버튼 한개 만으로도 날아차기 뒤돌아차기 점프 등의 조작을 할 수있기 때문에
여전히 '타이밍'이 매우 중요시 된다. (이 타이밍이 게이머로 하여금 빡을 회전하게 한다)
스테이지' 개념의 '스킨'이 총100개로 구성, 스킨을 클리어 함으로써 다음 스킨을 얻는다.
너무 어려운 스킨은 돈으로 구입 할수 있는데,말이 구입이지 돈주고 불량처리반 불러다가 처리하는 거랑 비슷하다.
각 스킨의 클리어 조건은 일정 점수 기록,누적점수 XXX점 등 비슷 비슷 하나 가끔 황당한 클리어 조건으로 게임도중 전화가 오면 클리어되는 스킨, 설정을 바꾸면 클리어 되는 스킨등의 별 듣도 보도 못한 클리어 조건들이 있다.
하지만 제일 황당하고 짜증나는 클리어 조건은 '오후10시~11시 사이에 1000점을 넘겨라'같은 '시간조건'이 걸리는 스킨인데..
새벽에 알바하면서 이 조건이 뜨면..............걍 구입해버린다.........
게임모드 또한 다양해졌다. 한 스킨에 여러가지 게임 모드가 랜덤으로 뜨는데 단순히 장애물을 피하면서 적을 때려 부수는 것이 아니라 위 아래로 움직이는 장애물 , 파도치는 바닥에서 이리저리 날아댕기는 사각형 패기,늘었다 줄었다 하는 사각형에서 존내 달리기 등등 게이머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게 하지 않도록 되어있다.
거기에 놈3 특유의 유머로 중간중간 미소를 머금게 한다...(말그대로 중간중간이다...)
단점을 뽑아 내자면,,그 타이밍에 적응하기 쉽지가 않다는거다...놈을 잡은지 2주정도 되가지만 아직도 갑자기 날아오는 것이나 움직이는 장애물 뛰어넘기는 정말 힘들다...그리고 스토리 스킨과 이벤트 스킨,,,궁금해서 이전 스킨을 죽어라 클리어 하게 만들지만 정말 사람 허무하게 할정도로 짧고 내용이 없다..예를들면 '아 나도 여친이 있었으면..'....등등의 한줄 짜리 스토리............이벤트 스킨에서는 '벨소리를 드립니다'라고 뜨길래 오오 OST를 주는건가?했는데
'벨소리를 들고 도망갔습니다'라던가...'당신에게 신비한 능력이 생겼습니다' '이제 0.001초동안 공중부양을 할수있습니다'등의 짜증 유발 이벤트는 정말.....
(놈3의 개성넘치는 다양한 스테이지들)
그래픽
★★★★
(놈3의 컨셉에 그럭저럭 맞는 그래픽)
메인만 보면 놈2에 비해 컨셉을 살리지 못한 분위기다. 특유의 기괴함은 어디가고 너무나도 정돈되어있다..
사각형 컨셉이라 말끔히 정리된 분위기 나간 모양인데...놈의 분위기는 군대를 가버린 분위기였다..
하지만 막상 게임에 들어가면 놈3컨셉에 그럭저럭 맞췄다는 느낌이 들고 특유의 기괴함은 그제서야 나타난다.
장애물, 정신없이 회전하며 날아다니는 사각형,그리고 보스마저 사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게임오버가 되면 영화 '매트릭스'마냥 빨간색 사각형이 흘러내리는데,
매우 놈답다..
하지만 역시 약간 난잡하다는 느낌을 지울수는 없다. 가끔은 게임에 방해가 될정도로 난잡하다...
맵의 난잡함이 게임의 난이도를 올려버리게 된다...(의도한거 같긴하지만 저절로 나오는 쌍욕은 어쩔수가 없다)
사운드
★★★★★
(최고다)
놈3는 풍기는 분위기 답게 흥겨운 테크노 음악을 택했다. 매 스킨,게임모드 마다 음악이 바뀌는데
게임과 너무나도 잘어울려, 마치 '녹아들었다'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놈3의 가장 큰 장점중에 장점이라 말하고 싶다.따로 OST를 내다 팔아도 될 정도로 괜찮다.
최종평가
★★★★
개인적으로 놈투에 비해 중독성은 떨어지는 감이 없잖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놈3에는 게이머를 끌어잡는 무언가가 있다.
컨셉에 어울리는 사운드와 그래픽, 그리고 특유의 게임성에서 발전시킨 다양한 게임모드.
그리고 중간 중간 나오는 놈3 특유의 개그까지...야간알바를 패는 동안 나를 정말 사로잡은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