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바이오 쇼크

Helios7 작성일 07.10.30 16: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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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하반기 최고의 대작이다 라는 입소문을 거쳐나온 바이오쇼크입니다

 

항간에서는 하프라이프와 함께 스토리와 연출력이 FPS라는 장르에서 큰 영향을 끼친다는걸 입증한 작품중 하나라고 일컬어지죠.

 

개짠돌이 게임 스파이에서 이 게임에 100점을 줬다는데 혹해서 어떤 게임이길래 하며 찾아다녔는데

 

그간 많은 텍스트의 영문화의 압박으로 손도 못대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패키지 게임이라면 영어를 아무리 능수능난하다해도(저는 덤으로 영어도 잘 못합니다...) 한글화나 한글패치로 어느정도 한글화를 시켜야 몰입도 측면에서 ++가 된다고 생각 하는 입장이라 그간 손을 못되고 있었는데

 

고맙게도 몇주전에 베타겜쪽에서 한글화 패치 작업을 하시던 분이 작업을 완료 하셨더군요.(80% 정도지만요)

 

그리하여 정말 고마운 마음으로 게임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모든 분들이 이 바이오 쇼크의 스토리를 크게 칭찬하시더군요.

 

뭐... 스포니까 말을 함축적으로 하겠습니다...

 

'낚시'나 '회귀'의 복선장치들중에 '낚시'의 복선은 이제 한두번 더 보면 질릴 소재이긴 하고요... '회귀'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스토리 복선이었습니다

 

기억을 거슬러올라가면 아주 예전에 플레이한 파이널판타지7에서도 나오고, 그나마 최근에는 사일런트힐에서 본것같았는데 말이죠... 사실 이 '회귀' 라는 복선은 알게되면 가장 뒤통수가 울리는 복선장치중 하나죠... '이중인격' 하고 쌍벽을 이루는데

 

스포 안드릴려고 최대한 함축해서 말하니 이건뭐... 엔딩 보신분들은 아시겠죠?

 

그런데 솔직히 스토리적 측면에서 가장 충격을 받은건 'would you kindly' 라는 단어였습니다

 

~ 해주실수 있겠습니까? ~ 도와주십시오. 라는 뜻을 가진 단어인데 엔딩을 보고 사람들마다 'would you kindly'에 낚였다! 라고들 하시길래 궁금해서 검색해봤더니 어떤분 블로그에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더군요.

 

그간에 주인공을 옆에서 서포트하던 케릭터(너무 깊이 파고들면 큰 스포가 되니까...)가 게임 내내 부탁을 하게 되는데

 

덕분에 눈앞에 있는게 진실이든 거짓이든 무엇보다 자신에게 부탁을 하는 저사람이 하는말이 모두 옳다라고 주인공 스스로 세뇌 된다고 합니다.

 

오 그런데 놀라운점은 주인공에 감정이입되어있던 플레이어도 이 상대의 명령같은 부탁에 속아넘어가 지금껏 뭐가 정의고 악인지 구분도 못하게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됩니다. 이때 참 신기하더군요 제 자신도.

 

게임 말미에 가서 모든 진실을 알기전까지 속아넘어가서야 기어코 'would you kindly'의 마수에서 벗어나게 되죠.

 

영문판으로 됫다면 이 사실도 별로 가슴에 와 닿지 않을텐데, 한글화에 힘쓴 분, 누구신진 몰라도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픽은 뛰어난 편이더군요.

 

사실 그래픽기사가 아니라 뭐 이게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는 데는 힘들지만

 

어쨋든 언리얼 2.5 엔진을 이용해 제작했다고 하는데

 

게임 극초반에 바다에서 헤엄치는 씬에서 처음에 물의 반사효과에 약간 감탄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물때문에 쇠로 된 외벽이 녹이 슬거나, 몬스터들의 피부 일그러짐 등의 세세한 표현도 굉장히 잘 묘사한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최적화도 정말 굿굿입니다, 저는 최적화만 잘 되도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은데 말이죠

 

일부에선 '기껏해봐야 언리얼 2.5라 그래픽', '다이렉트 10 사용자 아니면 이게임 그래픽에 욕할테지' 라고 하시는데

 

누가보면 그래픽엔진개발자인줄 알겠습니다, 요즘 인터넷엔 전문가가 참 많더군요, 입전문가인지 모르겠지만요 --;;

 

 

 

전체적인 게임플레이는 정말 베스트에 꼽힐만큼 좋았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초반부터 후반까지 신선하고 게속 배워나간다는 느낌이 드는 게임이었습니다

 

보통 FPS라면 초 중반에 모든 스킬과 무기를 섬렵하고 후반엔 몰려오는 적을 처리하는데 주력을 해야할텐데

 

후반까지 가서도 뭔가 배워야하는, 전투외에 뭔가를 게속 해야하는, 새로운 무기를 어떻게 사용할지, 새로운 스킬을 어떤 상황에 사용해야 할지 등을 고려하며 플레이 해야하기 때문에 챕터가 바뀔때마다  

 

그 밖에 전자기기를 해킹할때 퍼즐이 나온다던가, 몬스터를 사진기로 찍어서 상대의 약점등을 파악한다던가, 전작이라 할 수 있는 시스템쇼크의 포멧을 따라한 아이템 자판기이나, 이 게임속에서 플레이어가 접할수 있는 부수장치들이 전투에만 지칠 유저들에게 간간히 재미를 줍니다.(몇몇 분들은 필요없이 귀찮게 만든다고 하시지만)

 

 

 

그 외에 리틀 시스터와 빅대디의 관계가 참 재밌었습니다

 

단지 게임 속의 중립NPC와 Enemy의 위치에 존재하지만 이 둘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요, 도저히 어린소녀와 무장잠수복을 입은 몬스터의 조화가 쉽게 이루어 지지 않는데도

 

호러스릴러틱한 게임속에 리틀 시스터의 케릭터는 단연 빛이났죠.

 

아무래도 남자유저라면 거의 대부분 리틀 시스터를 살려보내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ㅎㅎ

 

이 리틀 시스터가 초기 디자인은 흉학하게 생긴 어린소녀모습-깡통로봇-쥐-귀여운 어린소녀 이런식으로 디자인이 변경되어 갔다고 하는데

 

흉학하게 생긴 소녀.... --; 나 깡통로봇이나 쥐의 모습이였다면 여과없이 죽여버렸을텐데도 말이죠... 이것참 최종 디자인까지 고민한 끝네 이런 케릭터가 탄생할 줄이야...

 

 

 

 

 

정말 이 작품, 앞으로 어떤 작품이 나올지는 아직 모르지만, 2007년 하반기라는 틀 안에서 만큼은 최고의 명작일듯 싶습니다.

 

몇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호러라는 타이틀을 걸고 나온 작품치고는 공포스러운 면이 적었다는 점...(피어보다 덜 무서워버렸으니)

 

음.. 또 로딩이 길더군요.... 로딩 긴 게임을 몇년만에 만나보는건지..

 

그러나 그 외의 단점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뭐 아무리 명작이라도 이것을 그리 평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는 마련이지만

 

적어도 객관적이라는 측면에서 봤을때의 이 작품

 

흠잡을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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