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만한 게임을 찾다가 옛날 생각이 나서 다시 개발중이라는

판타지포유(가제 : 리턴투판타지) 소식을 확인하려다가 발견한 글입니다.

룸즈 리버스 라는 게임 대표의 마지막 글입니다. 참 마음이 씁쓸하네요...

게임 트렌드의 급변화 물살은 저같은 패키지와 2d를 좋아하는 올드게이머나

개발자들에게나 쉬운게 아닌가봅니다...

룸즈 유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이렐의 대표 강병수라고 합니다.

저희 회사에 전화해 보신 분들은 아실지도 모르지만,

어떤 때는 개발자라고, 어떤 때는 운영자라고 소개했던 사람입니다.

사실 저를 제외하면 아무도 없답니다.

각설하고, 룸즈는 2002년 4월 1일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2002년 8월 15일 오픈 베타 서비스를 거쳐

현재까지 횟수로 4년째, 만으로는 3년 넘게 서비스해 왔습니다.

3D 게임이 일반화 된 지금, 동시접속자 십여명 수준의 룸즈는 갈 곳이 없습니다.

어떤 게임이나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이겠지요.

2003년 초부터 자금난으로 채무증가만을 지속하던 회사도 청산 중에 있습니다.

5년 넘게 회사를 지켜오면서 지금 제게 남은 것은

빚더미, 주변에서 도와주신 분들과 유저 여러분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

그리고 젊음을 바쳐 열심히 일해줬던 직원들에 대한 추억뿐 입니다.

룸즈를 더 이상 발전시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 동안 룸즈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6월 18일 룸즈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사이렐 대표 강병수 올림

그냥 씁쓸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