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오늘 좀 한가한탓에 딩가딩가...
그냥 누가 본인추천게임올린걸 보구...저런건 나한텐 최신게임인데...싶고...
문득 추억해봤어요
생각날때마다 한개씩 주절거려볼라고요
--ys시리즈--
그닥 설명이 필요없는 유명작.
저 또한 이시대를 살아온지라 어느정도(아니 많이...) 영향을 받은 게임.
영웅전설과 함께, 팔콤의 밥그릇이자 자존심
궁핍했던 어린시절과 학창시절에 해본 ys는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만,
그 자체로도 즐거웠습니다.
1. ys 1 - ancient land of ys (dos)
-ibm-pc 버전
팔콤의 명작 ys시리즈가 ibm-pc용으로 컨버젼되어서 나왔던 작품이죠
수많은 기종으로 이식되었던 작품의 ibm버전...
msx나 pcx8용에비해 조잡하다...마이너 이식작이다 등등 말은 많지만,
게임환경이 정말로 열악하기 그지없던 우리나라에선 그나마 접하기 쉬운 ibm-pc용은
단비같은 존재였습니다.
원래 ys 1의 부제는 ancient ys vanished omen 이지만, 어찌된일인지
pc판에선 ancient land of ys 가 사용되었습니다...뭐 워낙 취급도 안해주는 pc판이라 관심들도 없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게임자체는 같습니다. 영문판이며, 약간의 버그가 존재하지만
진행에는 전혀 문제없고요..
요즘도 간혹 고전게임사이트등에서 보이더군요. 세상좋아져서 쉽게 입수할수있는 작품
이 게임은 저한텐 특별한 의미가 있는게임입니다.
처음접한게 89년인가 90년인가였던거같은데...당시 저는 국딩.
컴퓨터라는게 흔하지도 않던 시절이고, 게임기는 같은반에 손에꼽을 정도였을때,
친척형집에가면 무려 286at에 40메가 하드를 장착하고 256vga에 애드립카드에...
가장 대박은 현 천리안의 전신인 피시서브와 하이텔의 전신인 케텔에 접속할수있는
2400bps 모뎀을 달고있는 괴물이 있었습니다
(...모두해서 2~300만원넘었다고 얼핏들었습니다...)
각설하고, 친척형집에 이게임이 있었는데, 정작 형은 그저 pc통신중 생긴 부산물정도였고,
저한텐 그리도 귀하디 귀한 pc게임이었는데... rpg의 개념도 없는 저에겐 첫 시작은 참 고난이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저의 첫 rpg게임인 셈이죠. ㅎㅎ;
수많은 시행착오끝에 player hp가 거의 꽉차게 되도록 그저 폐광에서만 놀고있었고..
친척형은 내가 그렇게 열심히 하는게 신기했는지 종종 저대신 가지고 놀곤했는데
나중엔 워낙 레벨이 높아져있어서 다므의 탑에 올라서도 어려운지 모르고했답니다;
뭐 결론적으론 클리어를 했습니다만...
2. ys 4 -the dawn of ys(pce)
참 논란이 많은 작품입니다.
당시 팔콤社는 기존 1,2,3로 큰 성공을 거두고 퍼스널판 외에도 각 콘솔로 수많은 이식을 이루어냈습니다..
그후 시리즈의 4번째가 발표될때, 정말 특이한 방식으로 게임이 제작되게 되었는데,
그것은 팔콤社가 대강의 스토리와 음악, 캐릭터등 기본적인 설정만을 해주고
나머지는 위탁제작사가 알아서 만들라는 식이 었죠. 마치 건설사 하청주듯이...
그렇게 sfc와 메가cd, pce-duo로의 제작이 결정됬으나. 메가cd는 중간탈락.
sfc와 pce-duo로만 제작이 되었습니다.
이중 돈킨하우스였나...어쨋건 sfc쪽의 ys는 the mask of the *으로...(...ys사상 최강 졸작...)
pce쪽은 허드슨에서 the dawn of ys로 각각 발표되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팔콤社에서 원한것은 the mask of the * 이었다는 겁니다.
허드슨은 자신들의 능력으로 원작으로 받은 스토리와 일부설정을 변경하여 발표를했는데,
이것이 팔콤社의 심기를 건드린건지...한동안 팔콤은 pce의 ys4를 외전정도로만 치부했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론 아돌크리스틴의 3대 여행기라는 고대왕국이스와 셀세타의 수해, 알타고의5대룡중
셀세타의 수해를 기본으로 만들었기때문에 비록 팔콤의 정통스토리인 태양의 가면과는 다소 차이가있지만,
스토리 자체는 아주 훌륭합니다. 일부 이스팬들 사이에선 이스의 스토리를 뒤죽박죽내버리는 이단아같은 존재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팔콤에서도 슬슬 인정해가는 분위기더군요.
4에서는 유익인이라던가 로문제국등 아돌여행기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여러설정들이 등장합니다.
이 설정들은 후에 나피타쉼등에서 유용하게 써먹게되죠. 많은 팬들이 4의 리메이크가 다음 작품일것이라는
추측하는 큰 이유입니다만...
어쨋건 이 pce의 ys4. 이거 물건입니다. sfc의 ys4는 온갖비난과 실망을 안겨주었지만,
pce판은 그 볼륨자체가 다릅니다. 온갖 화려한 비쥬얼과 짜임새있는 스토리(비록 원작파괴라지만..)
cd원음의 음악등 벌써 15년이 넘어가는 게임이지만, 전 가끔 인터넷에서 오프닝등을 올려둔걸보면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오더군요.
이스의 여명은 1993년작인데, 제가 이스4를 손대볼수있었던건 1996년이었습니다.
그사이에 이미 이스5가 발표되었었고, 뭔가 2%부족한 느낌을 느끼며 씁쓸하게 접은기억이있었죠.
당시 국내는 sfc이후 ps와 세턴의 cd매체 시대였는데, 그보다 선구자격인 pce-duo는 입수가 조금은 힘든 기종이었습니다. 또 cd게임인지라 더더욱 보급이 덜됬었죠...
당시 고딩이었던 저는 집에서 항시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있었고, 우연히 아는 학교선배에게 이제는 방치해둔 duo가
있다는걸 듣고 얻어왔습니다. 그때 빌려온 게임이 바로 ys4와 스퀘어사의 이제는 기억나지않는 액션rpg를 빌렸었죠.
부푼꿈을 안고 ys4가동...결과는 빵터졌습니다.
거의 ㅍㅇ 처럼 게임을했습니다...저는 진짜 재미있게 플레이하는 게임은 절대 메뉴얼을 안보는데,
이게임도 그 반열에 오르게됬습니다;
...여하튼. pce의 비쥬얼&음악의 충격은 너무나 대단했고...
이게임의 정통성이고 뭐고를 떠나 한동안 엄지손가락치켜세우며 추종하던시절이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추억이지만...
시간이 흘러 나이가먹고 한...6년전인가 5년전인가...한창 애뮬수집에 혈안이되어있을때,
인터넷의 한사이트에서 이녀석을 다시금 만났습니다...
다시금 해봐도 정말 명작이더군요.
해보았던 ys중 가장 임팩트가 컸던 두가지를 소개해봤습니다
이스2스페셜이라는 멋진녀석(?)도 소개하고싶지만...힘드네요.. 나이가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