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com의 대표작 이스 시리즈는 1987년 첫작품 YS-Ancient YS Banished 를 발표를 시작으로 많은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팔콤 매니아 층을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98년도에 PC판으로 리메이크 된 이스 이터널, 이스2 이터널은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말할 만큼 당시 대단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에 멈추지 않고 2003년에 발매된 정식 6번째 타이틀인 이스6-나피쉬팀의 방주, 2005년에 발매된 이스3 리메이크 작품
이스3-페르가나의 맹세에 이르기까지 그 기나긴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06년도에 최신작 이스-오리진- 을 발매하면서 많은 팔콤 게이머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었습니다.
■ 이스하면 떠올르는 것?
흔히들 말하는 몸통 박치기(?) 일겁니다.
정면을 보고 박치기하면 안되고 언제나 대각선으로. 이건 이스 이터널 시리즈의 기본법칙일겁니다.
허나 이스6 나피쉬팀의 방주부터 일반 액션RPG 처럼 칼질 하는 것으로 바뀌었죠
그리고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간결한 시스템과 한 번 붙잡으면 손을 뗼 수 없는
절묘한 게임성이 이스의 자랑입니다.
또한 무엇보다 이스 시리즈 하면 빼놓을 수 없는것이 바로 주인공인 아돌 크리스틴.
수려한 꽃미남 외모에 절대 말하지 않는 과묵한 성격인데 칼질은 무지하게 잘해서
종족을 가리지 않고 히로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바람둥이 검사이죠. 미스테리한것이 전작에서 최강 풀장비로
맞춰줬는데 꼭 다음 작품에선 롱소드에 가죽갑옷의 기본장비로 등장하고 마왕도 때려잡은것이 슬라임 하나에 빌빌
거리는 그런 모습은 항상 의문이었습니다.
■ 이스-오리진-은 아돌이 없다? 아돌의 이스상륙 700년전 이야기.
이번 이스-오리진-에서는 아돌이 등장하지 않습니다.(물론 타임어택에선 등장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에
이야기의 배경은 아돌이 태어나기도 훨~씬 전인 700년전을 무대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오리진-의 주인공은 신전견습기사인 유니카 토바와 천재 마도사 유고 팩트, 그리고 수수꼐끼의 갈고리손
토르. 이렇게 3명이 주인공입니다.
캐릭이 3명이기 때문에 각각 플레이 스타일이 다릅니다.
도끼를 들고 싸우는 근접전캐릭 유니카. 팩트의 눈을 이용하는 마법캐릭 유고팩트, 갈고리를 이용하여 싸우는 토르.
■ 3명의 주인공, 각기다른 스토리.
또한 주인공이 다르기때문에 큰 줄기의 스토리(탑을 수색해서 최상층으로 간다)는 같지만 세부 스토리는 전부 다릅니다.
유고와 유니카 스토리가 다 다르기 때문에 한명 엔딩을 봤다고 게임 끝이 아닙니다. 또한 3번째 캐릭 토르는 유니카와
유고 이 두명의 엔딩을 모두 봐야지 등장합니다. (살짝 네타지만 토르편이 진정한 엔딩이라고 봅니다)
토르편의 스토리는 앞서 플레이했던 유니카랑 유고에서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들을 해결해 줄 겁니다.
그리고 이스 오리진 뿐만 아니라 이스의 시발점이 되는 이스1.2편의 숨겨진 스토리도 밝혀진다는 점에서 게이머 입장에
선 놓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캐릭이 늘어나면서 이스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플레이타임 부족도 해소 되었습니다.
■ 다양하고 짜릿한 손맛이 느껴지는 액션.
기본적으로 이스 오리진의 전투방식은 전작인 페르가나의 맹세랑 비슷하게 기본공격과 스킬공격으로 나뉘어집니다.
스킬은 크게 풍,지,화 계열로 나뉘어지는데. 각각 스킬의 쓰임새가 캐릭터마다 다릅니다. 예를 들어 유니카의 경우
풍계열 스킬은 회전공격+멀리뛰기. 지계열 스킬은 오토가드&공격+벽뚫기, 화계열 스킬은 불사조발사(?)인데
유고의 경우 풍계열 스킬은 실드+멀리뛰기, 지계열 스킬은 시한폭탄+벽뚫기, 화계열 스킬은 불레이저발사(?) ,
토르의 경우 풍계열 스킬은 순간이동, 지계열 스킬은 흡혈, 화계열 스킬은 오토가드+승룡권(?)으로 쓰임새가 다 다릅니다.
▲ 풍 계열 스킬 이팩트(유니카, 유고, 토르)
▲ 화 계열 스킬 이펙트(유니카, 토르)
▲ 버스트 모드 필살기(토르)
이외에 넓은 범위를 공격하거나 적의 방어력을 떨어뜨리는 특수공격도 추가되서 전작보다 훨씬 진보된 액션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키보드 뿐만 아니라 마우스, 게임용 조이패드로도 플레이 할 수 있어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각 캐릭들의 능력이 다 다르니 같은 몹이나 보스를 상대해도 공략법도 다 달라서 게임을 한번 클리어하고
다시 플레이해도 어느 쪽이든 신선한 감각으로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 올드팬들을 흐뭇하게 하는 이스1,2 시리즈의 연결고리.
이스 오리진은 전작들, 특히 이스1,2 에서 보여줬던 요소가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일단 주인공을 비롯한
다수의 캐릭터가 이스 신관들이라는 점부터 그렇습니다. 숨겨진 길이나 통로를 찾는데 쓰이는 마스크 오브 아이즈.
귀여운 성수 루, 이스1.2를 해봤으면 기억나는 로다나무. 또한 이 게임의 무대가 다름아닌 700년후 아돌이 올라가는
다암의 탑이라서 몹이나, 설치된 장치등이나 전작 이스1.2에서 플레이 했던 향수를 느끼게 해줍니다.
이스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그다지 큰 흥미를 못 느끼지만 올드팬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반갑고 친숙한 느낌을 줍니다.
▲이스 시리즈 단골아이템(마스크 오브 아이즈)
■ 다양하고 다양한 던전들.
비록 게임무대가 탑1개이지만 그 안에 다양한 던전들이 있어서 게이머의 지루함을 덜어줍니다.
▲ 각양각색의 던전들
■ 화려하지만 어려운 보스들.
이스 시리즈의 매력중 하나가 전 보스와의 전투라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공격법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공략하기가
무척 힘들어서(특히 하드나 나이트메어 모드) 퇴치시 남다른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무척 힘들었던 보스..
■ 이스 시리즈 특유의 깔끔한 그래픽과 사운드
전작에서 보여준 2D에 가까운 화면 연출과 깔끔한 느낌은 이번 오리진에서도 여실히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능숙한 폴리곤 사용과 쾌적한 시점, 카메라 워킹등은 맵의 깊이를 충분히 느끼게 하면서도 저사양 컴퓨터에도
무난히 잘 돌아가는 높은 최적화를 보여줍니다.
또한 이스뿐만 아니고 팔콤의 자랑인 사운드부분에서도 전작과 비슷하게 화려한 오케스트라 편곡이 주를 이루는
빠른 리듬의 템포를 보여줌으로써 전투시 그 박력을 느낄수 있습니다.
▲ 무대는 탑뿐이지만 층을 올라갈수록 변화하는 주변배경들
▲유니카의 버스트 모드 필살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악.^^
■ 풍부한 컨탠츠.
이번 오리진에서는 게임 내외 적으로 컨탠츠들이 많이 추가 되었습니다. 전작부터 쭉 있었던 이스의 묘미
타임어택모드 뿐만 아니라 오리진에서는 적들이 무수히 쏟아지는 아레나모드, 아레나 모드에서 얻은 SP로
게임내 즐길거리를 구입할수 있는 샵, 게임내에서 얻은 SP로 캐릭터를 강화시키는 여신상의 가호등.
다양한 컨탠츠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보너스를 열수 있는 샵
▲ RPG의 스킬강화를 연상시키게 하는 여신의 가호 시스템
▲ 완벽한 한글화
▲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처자 ㅋ
■ 아쉬운 점이 있다면?
뭐니뭐니해도 아쉬운점이란 무대가 탑 달랑 하나라는것..특히 토르 모드로 플레이시에는 거점으로 돌아가도
사람들 하나 없습니다. 팔콤측에서도 그것을 인지하고 여러가지 즐길 거리들을 넣었지만. 그래도 약간
아쉬운 점이긴 합니다. 허나 마물들이 우글거리는 탑에 마을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는것도 좀 이상하긴 하지만요^^
■ 이스의 기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크나큰 선물.
물론 이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건, 예전부터 쭉 즐겼던 사람이건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 즐겁게 플레이 할 수는
있습니다. 허나 초창기 이스의 팬들에게는 이번 작품의 즐거움이 더욱 커질겁니다. 아돌이 도착한 700년 뒤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하고 자연스레 전작인 이스1,2를 즐기고 싶은 기분이 들게 만듭니다. (실제 저도 지금 다시 이스1
을 플레이 하고 있답니다^^)
개인적이지만 이스-오리진-은 과거부터 쭉 이스를 사랑하고 있는 팬들께 팔콤이 바치는 선물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