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의 귀환 록맨9 - 10분만에 접다

수학도 작성일 08.10.06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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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맨9의 타이틀 화면)


얼마전 캡콤은 그들의 아케이드 게임을 견인해 온 록맨의 최신작에 획기적인 시도를 하여 록맨 고전 매니아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그것은 바로 록맨 초창기 시절로의 귀환.

이제 더이상 록맨이 예전만큼 힘을 발휘 하지 못함을 내부에서 깨닫고 내린 최종 결정이었을까?

일단 고전게임으로의 귀환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로 인하여 무언가 간지 나 보였다.

얼마전에 2번째 버전의 하편까지 발매되어 화제가 된 타이토 메모리즈(타이토 사의 고전게임 컬렉션)와 그 그림이 겹쳐 보였다.

일단 록맨9으로 들어가기 전 타이토 메모리즈의 흥행 성적은 일본에서는 모르겠지만 , 한국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하였다 가 결론이다. 매니아들의 소장용으로 구매는 어느 정도 되었지만 게임이라면 뭐니뭐니 해도 대중성을 확보해야 기업의 목표 중 하나인 이윤 창출과 연결이 될 것인데 그 부분이 실패했으니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잠정 결론 짓겠다. (물론 내 맘대로..ㄷㄷ)



(타이토메모리즈2 상편 오프닝)


화제가 되었지만 흥행하지 못하는 추억으로의 귀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록맨9은 절반만 해당 된다라고 할 수 있겠다.
출시 첫날 공식 집계로 15만개가 팔렸다고 하니..(록맨9은 정식 타이틀이 아닌 , XBOX360 라이브아케이드 및 PS3 네트워크 구매로 판매하였다.)
하지만 첫날 판매 이후의 성적은 그렇게 자랑할 만한 성적이 아닌가 보다. 그 후로 판매 관련하여 기사가 언급되지 않으니..

게임을 시작하면 일단 초등학교의 아련한 기억으로 돌아가게 하는 미디 사운드와 반가운 초창기 록맨이 등장한다.

그리고 스토리의 시작 역시 나쁜 박사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 같아 용서해 주지면 착한 박사의 뒷통수를 치는 착한 박사의 로봇을 나쁜 일에 이용하여 여론을 착한 박사에게 나쁘게 하며 , 스위스 은행에 돈을 입금하라는 협박을 하여 , 록맨이 다시금 출동을 하는 스토리로 꽤나 흥미 진진하게 시작된다.



본격적인 게임의 시작...

할말이 없어진다. 그냥 록맨1이다. 추억의 황금기의 록맨으로 귀환을 시도한 그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록맨9을 록맨1으로 완전히 돌려 버렸다. 9 이라는 숫자의 의미를 알 수 없었으며 , 차라리 9 시리즈 출시 전 빅타이틀 형식으로 록맨 메모리즈로 나왔다면 설득력이 있었을 그런 내부 게임 그래픽 , 사운드 , 구성.




더이상 할 말이 없이 게임을 열심히 탐구하고 픈 생각이 전혀 들지 않고 그냥 다시 홀로 최근의 인피니트언디스커버리 앤딩을 위해서 달리거나 , 동생과 위닝08이나 하면서 피파09와 위닝09를 기다리는 일생으로 돌아가게 만들고 말았다.



(피파09 데모 플레이영상)


(인피니트언디스커버리 초반 영상)


물론 분명히 게임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그 준비된 9만의 게임 구성과 시스템을 만나볼 수도 있겠지만 , 초반 진입 시 실망한 유저에게 뒤에 무언가 준비되어 있으니 그 곳까지 열심히 플레이 해서 와~ 라고 요구하는 건 흠좀무~..

너무 쉽게 돈을 벌려고 한 것일까? 아니면 정말 록맨 초창기 매니아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9 이라는 시리즈의 흥행 자체를 포기한 것일까?

어찌되었든 실망스런 록맨9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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