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t]제 인생의 베스트3 게임들

노란머리앤 작성일 09.03.20 18: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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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0이 넘은 나이가 되고 보니.. 어린시절 재믹스 라는 게임기를 가지고 즐기던 쿵후라는 게임이 생각나네요

 

아마도 제가 게임을 최초로 즐겼던 나이인 7세 일때 당시 엄청난 고가게임기 였던거로 기억납니다.

 

그 후 대략 25년 가까이 게임을 즐기면서 가장 저에게 인상깊고 즐겁고 재밌던 게임 3가지만 골라봅니다.

 

 

3. 삼국지(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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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은 제가 젤로 재밌게 플레이한 삼국지10

 

국딩시절 부모님의 강요로 읽게된 삼국지라는 소설은 저한테는 참 뜻깊은 책이었습니다.

 

책이라고는 읽기 싫은 시절에 처음으로 정독하게 만든 책이었죠 (그후로 지금까지 10여번 이상 읽은듯 하네요)

 

그 후 친구집에서 본 삼국지2는 정말 저한테는 충격 그 자체였죠

 

책으로만 읽던 수많은 영웅들을 내가 직접 조종하여 플레이 할수 있다는건 정말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바로 삼국지3편을 사서 한자옥편을 손에 쥐고 플레이 했던게 기억납니다.

 

그 뒤론 삼국지 시리즈는 빼놓지 않고 플레이 했는데.. 그중에서 7편과 10편이 저한테는 가장 재밌었던것 같네요

 

처음엔 모든능력치를 최상으로 올린 신무장만 하다가 어느순간 재미가 붙고 실력이 늘어가니.. 실제무장으로 나만의

 

삼국지를 만들어 간다는게 너무나도 매력적이었습니다.

 

다음에 나온 삼국지 영걸전,공명전,조조전 역시 굉장히 재미있게 즐기게 되었고요

 

삼국지 11편이 장수제가 아닌 군주제에 그뒤에 나온 파워업키트가 한글화가 안되어서 요즘에는 거의 하고 있지 않지만

 

아마 가장 오랜 시간 플레이한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2. 영웅전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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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엔딩을 보고도 또 손이 가던 rpg인 영웅전설 그중에 가장 스토리가 좋다는 3편

 

 

전 거의 현존하는 모든 게임기를 가졌었습니다.

 

재믹스,패미콤,겜보이 부터 시작해서,슈퍼겜보이(일명알라딘보이),슈퍼패미콤,ps1,2,*지오,큐브 등등

 

그런데 제가 주로 플레이 하던 게임은 모두 액션이나 레이싱뿐이었죠

 

rpg 대작이라는 파이널 판타지나 드래곤퀘스트가 나왔을때도 쬐끄마한 애들이 뭔소리인지도(당시 일본어)

 

모르는 말을 하다가 전투를 하고.. 도통 이게 뭘 원하는건지 모르겠더군요

 

주변 친구들이 일본어책(당시 일본에서나온 공략집)을 끼고 플레이 하는걸 보면...참 답답해보이더군요

 

차라리 영어면 아마도 해봤을텐데 일본어의 압박은 하고 싶은 생각이 안들더군요

 

그 뒤 컴퓨터를 통해서 한글로된rpg를 해보게 되었고 그 후에 그들의 마음을 알겠더군요

 

제가 가장 처음에 즐긴 게임이 바로 영웅전설1편이었습니다.

 

그후에 아들이 나오는 2편까지 플레이 할때는 정말 잠도 안자고 게임했던거 같네요

 

한글화덕분에 rpg에서 중요한 스토리 라는재미를 알게되니 rpg게임이 마치 하나의 모험담이 담긴 책을 읽는 기분이더군요

 

그후에 가가브시리즈는 정말 제가 해본 rpg중에 가장 좋은 스토리 였던것 같습니다.

 

늦게 rpg에 재미를 붙여서 그후에 파판6,7,8,10,10-2 도 해보고 드래곤퀘스트6도 해봤지만..

 

저한테는 영웅전설만한 스토리를 가진 rpg는 없더군요(파판7편의 에어리스가 죽을때보다 전 영웅전설에서 하얀마녀가

 

죽을때 더 슬펐습니다.)

 

그 뒤 영웅전설7편3부작을 플레이 했지만.. 역시나 가가브 시리즈에 비해선 좀 완성도가 떨어지는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뭐 아직 8편이 7편에 연결되는 스토리 라니깐 기대 하고 있는중입니다.

 

 

그리고 대망의 1위 두두두둥!!

 

 

 

 

1. 마이트앤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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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트앤 매직 스샷은 구하기 힘드네요 ㅠ

 

 

바로 마이트앤 매직입니다.

 

저한테 서양식rpg의 진수를 알게 해주고

 

그 후 양키센스에 빠지게 한 게임이죠

 

전 사실 마이트앤매직이란 게임을 처음 봤을때 뭐 이런 게임이 다 있나 싶었습니다.

 

rpg에서 자유도라는 개념자체도 모르고 주변 친구들은 죄다 파이널판타지에 빠져있을때라서..

 

생긴게 구리다.라는둥 그래픽이 안좋다 라는둥 스토리가 뭐 이러냐는둥

 

다들 안좋게 여기더군요

 

그러다가 어느날 잡지에서 번들로 받은 마이트앤매직6을 할것이 없는날에 아무생각없이 플레이 해보고....

 

정말로 뭔가 눈이 떠지는 기분이 들정도였습니다.

 

엄청나게 방대한 스케일과 처음 접해보는 자유도 그리고 선악의 개념과 내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라는건 진짜...

 

내 성과 주민을 지키며 선을 수호해서 나중엔 천상으로 가거나 메테오로 마을을 몰살 시키고 나중엔 천상까지

 

뭉게버려서 악의 제왕이 되는등!!

 

그 동안 일본식 게임만 알고 미소년,미소녀 게임만 하던 저에게.. 새로운 게임을 알게 해줬습니다.

 

위에 영웅전설 같은 rpg가 한권의 책을 읽는 기분이라면 이건 마치 제가 책의 주인공이 되어 책을 쓰는 기분이더군요

 

그 후에 마이트앤매직7,8,9를 모두 섭렵하고 양키게임에 맛들여서 발더스게이트1,2, 아이스윈드데일,네버윈터나이츠등등

 

이런 자유도 높은 rpg게임에 푹 빠져버리게 되더군요

 

그 당시 저한테 이런 괴물같은 애들이나 조종하고 파판7에 빗대어 그래픽 완전 구리다고 놀려대던 친구들 역시

 

단 한번 플레이 해보고는.. 바로 미소녀러브스토리rpg는 우주밖으로 날려버리고

 

털난 수염난쟁이와 대머리영웅을 조종하며 트롤처럼 생겨먹은 엘프와 함께 모험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와우도 호드만 한다는전설이...)

 

 

 

 

 

마치며...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 장르는 1인칭 슈팅과 레이싱게임입니다.

 

그런데 가장 인상깊은 게임 3가지만 고를려니 위 3가지 게임이 되버렸네요

 

여러가지 뽑으라고 하면 하프라이프 나 둠 그리고 예전 나스카레이싱같은 게임도 포함되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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