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사가 리뷰

disl 작성일 10.07.26 06: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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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년 4월경부터 약 1년 4개월 정도 꾸준히 즐겨온 게임 로스트사가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로스트사가는 겟엠프드류의 대전액션 장르의 게임입니다.

 

겟엠프드를 해보지는 않아서 모르겠지만 로스트사가에서는 최대 8:8의 매치가 가능합니다. 다수의 플레이어가 다양한 캐릭터와 장비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투의 양상이 매번 다르다는게 제가 생각하는 이 게임의 최대 장점입니다. 1년 4개월을 즐겨왔지만 아직까지 질리지 않고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인상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물리엔진도 훌륭하고 그래픽, 사운드도 조악하지 않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에니메이션과 이펙트도 화려하면서도 자연스러워 늘 감탄하곤 합니다. 최적화도 잘되어 있고 서버관리도 안정적이어서 그래픽랙이나 서버랙으로 인한 불편함도 거의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랙인 유저가 있으면 해당 캐릭의 머리위에 경고 말풍선을 띄워주기 때문에 광속 강퇴 투표를 하곤 합니다.

 

리뷰를 쓰다보니 제가 이 게임에 거의 불만이 없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굳이 불만을 들자면 게임의 성격상 초딩이 매우 많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커뮤니티 수준이 좀 많이 떨어지는게 확 느껴집니다.(저질이라는게 아니라 너무 초딩스멜이 강하다고 할까요ㅎ;)덕분에 1년 4개월간 커뮤니티 활동 거의없이 게임만 즐겨왔네요. 

 

너무 글이 길어지는데 일단 제가 찍은 스샷들중에 베스트 컷들을 감상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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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권총을 든 메이드가 제 캐릭입니다. 생명바가 바닥을 기고 있어서 후방대기 중입니다. 뒤의 섹시 축구복을 입은 메딕에게 방금 주사를 한 방 맞은 참입니다. 옆에선 돌격소총을 여군이 전장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우연히도 여캐가 참 많이 참전했던 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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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블랙 롱코트와 롱부츠, 커피색 스타킹과 검은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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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유하고 있는 용병(로스트사가에서 캐릭터를 부르는 말입니다)들의 현재 모습입니다. 왼쪽부터 사이버메딕, 트레져헌터, 웨스턴건맨, 머스킷티어, 와일드복서, 카게닌자, 마이티팔라딘입니다. 하지만 워낙에 이런저런 장비들을 착용하고 있어서 수시로 모습이 바뀌기도 하고 용병 본래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긴합니다. 무기만은 변경불가해서 그나마 그 용병의 아이덴티티가 간신히 유지되는 형편이죠.

 

근데 이렇게 스샷을 찍어놓고 보니 하나빼곤 다 여캐라 덕심을 드러내는 듯해서 부끄러워 지네요. 그리고 의외로 본격적인 전투 장면 스샷이 없더군요. 긴박한 전투 중에 스샷을 찍을 수 없었던 거지요ㅎㅎ;

 

 

 

"다수의 플레이어가 다양한 캐릭터와 장비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투의 양상이 매번 다르다는게 제가 생각하는 이 게임의 최대 장점"이라고 위에서 언급을 했는데요, 현재 27개의 캐릭터와 23개 정도의 아이템이 제공되고 있고 계속해서 자주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투 중에 보유용병을 번호단축키로 실시간 교체가 가능해서 상대편의 공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다양한 개인기와 전술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용병은

 

 근접(아이언나이트, 카게닌자, 청룡관우, 빅토리디펜더, 쉐도우어쌔신 등)

 

 원거리(육군보병, 스페이스솔져, 로빈후드, 마피아 등)

 

 마법(아이스,파이어,라이트닝 메이지, 사이버메딕, 암흑주술사)

 

 특수(크레이지마이너,캡틴후크)

 

로 분류가 되고 하나의 용병은 무기, 투구, 갑옷, 망토의 4개의 슬롯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스킬,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기 슬롯은 거기에 더해서 기본공격과 이동방식, 점프 특수동작등의 기본 능력을 담당하는 식입니다. 용병의 정체성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죠.

 

장비는 용병의 종류와 상관없이 기본 장비와 교체 장착하여 자신만의 용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장비의 종류는 기본 용병의 외관을 좀 더 멋지게 바꿔주는 고급장비와 어떤 용병의 장비에도 속하지 않는 레어장비로 나눠집니다. 단 무기는 고급장비만 있고 해당 용병만 착용할 수 있습니다. 무기=정체성이니까요.

 

내용이 좀 복잡한데요, 장비 시스템의 이해를 돕는 시각 자료 하나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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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벗은 제 캐릭 주위로 장비들이 떨어져있습니다. 생명력이 0이 되면 그 다음부터는 피격을 당할 때마다 장비를 하나씩 떨구게 됩니다. 그리고 팬티 한장만 남은 상태에서 피격을 당하면 그때서야 전투불능이 되는거죠. 물론 떨어진 걸 다시 주울수도 있습니다. 니꺼내꺼 가리지도 않고, 이때는 무기도 집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투를 하다보면 자의반 타의반으로 짬뽕용병을 매번 기를 쓰며 조종하곤 합니다.

 

또 좋은 점은 게임이 과도한 캐쉬구매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제가 16개월간 게임을 하며 충전한 내역을 살펴보니 총11만원을 사용했더군요. 게임상에서 캐쉬를 구매하지 않아서 생기는 불편함이나 불이익은 거의 없기 때문에 제가 충전한 캐쉬도 선호하는 용병 몇 개를 영구고용하는 것과 용병을 치장하는데(여캐, 헤어 등)들어갔습니다. 용병은 게임을 하면서 벌게되는 게임머니로 시간제 고용을 하는 것으로 일정정도의 수를 유지하는게 가능하기도 합니다. 또 장비는 캐쉬로 구매할 수 없고 게임머니로 랜덤뽑기로 얻게 되는데요. 이 역시 과도한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캐쉬를 들이지 않아도 일정 정도의 장비수준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최근에는 퀘스트 시스템을 업데이트해서 게임머니와 경험치 용병, 장비 모두를 좀 더 빨리, 많이 획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규유저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투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훌륭한 업데이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외에도 많은 장점들이 있는 훌륭한 게임인데 글이 너무 길어지는 듯해서 이만 해야겠네요. 나머지 내용은 긴 글 말고 스샷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그럼 안목있는 짱공인들의 빠른 참전을 기대하면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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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건 장전 중인 악마메이드(모에~). 리본달린 하얀 스타킹과 무광 검정 구두에서 아이오 제작자들의 덕력이 느껴집니다. 그림자의 디테일도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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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4관왕 기념 스샷. 동네북 포함 4관왕이라 씁쓸합니다. 이 외에 팀킬을 하면 받는 스파이 등, 로스트사가에는 굴욕 시상도 있습니다. 또, 패배팀에서도 얼마든지 수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고 있다고해도 열심히 싸우게 됩니다. 최근 인터페이스도 좀 더 세련되게 리뉴얼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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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탐사와 낚시를 하는 카게닌자의 모습. 캐쉬템을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 탐사와 낚시 장비때문에 알 수 없지만 평상시에는 사도류를 사용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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뎀프시롤! 전투사제. 허어...던파에서 인파이터가 이런 모습이었다면 각성렙에서 각성 안시키고 묻어두는 일은 없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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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예상 침입로에 진지를 구축했습니다. 탱크탑 전투복을 입은 금발의 여군이라니 훌륭합니다. 이런 훌륭한 게임을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시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리뷰를 작성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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