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로: 리치.
헤일로 외전 시리즈 중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신작이야.
왜 헤일로 3부작 스토리를 쓰기 전에 헤일로: 리치로 썰을 푸느냐?
헤일로 시리즈를 이해하는 데 있어 떡밥을 깔고 있는 곳이 헤일로: 리치야.
여기, 리치 행성 방어전에서 살아남은 단 한대의 함선에서부터 마스터 치프의 이야기가 시작하거든.
왜 수많은 랜덤 좌표 중에 하필이면 헤일로 근처로 갔느냐. 그리고 코타나는 뭐냐, 마스터 치프가 어떤 사람이냐 등등.
그래서 내 생각에는 헤일로: 리치를 먼저 보는 편이 나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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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 세계관 안에서 인류에게 꽤나 중요한 곳으로 취급되는 곳이 바로 리치 행성이야.
그리고 지구로 가는 길목에 있는 행성이기도 하고.
이 행성은 23세기 초 인류가 처음으로 우주로 진출할 때, 정착한 최초의 행성들 중에 하나야. 태양계에서 불과 10광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지.
이 리치 행성을 중심으로, 헤일로 세계관 내에서 '내곽 이주지' 라 불리는 체제가 형성돼.
이 행성에는 티타늄 같은 자원이 풍부하고, 기후조건 역시 온화한 그야말로 천혜의 행성이었어.
티타늄을 어따 써먹을까? 당연히 무기랑 함선 만드는데 쓰지 않갔어?
덕분에 리치 행성에는 각종 군수업체와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했지.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국제 연합 우주 사령부의 군사 중심지가 되었어.
unsc, 국제연합 우주사령부.
어쨌든 리치행성을 비롯한 내곽 이주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발전해나갔지.
하지만 조금 더 변방의 지역, 나중에 개척된 외곽 이주지들은 사정이 달랐어.
내곽 이주지의 행성들이 막강한 정치, 경제적 권력을 쥐고서 외곽 이주지를 수탈하기 시작한거야.
당연히 반란군, 혁명군, 테러리스트의 등장은 필연적일수밖에 없었어.
리치 행성 역시 테러 활동, 반군활동의 주요 목표가 되었고, 이런 반군 활동을 기존의 군대만으로는 제압하기 힘들어졌어.
결국에는 이런 반군들을 진압하기 위한 특수부대가 양성되었는데, 이를 스파르탄 프로젝트라고 명명했어.
스파르탄 솔져는 사실 폭도를 진압하기 위한 강화인간들이였던거지.
마스터 치프도 스파르탄-ii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강화인간이야.
이 스파르탄들은 폭도들을 진압하는데 아주 뛰어난 성과를 보였어.
하지만 인류 사이의 내전이 지속되고 있을 때. 갑자기 자기들을 코버넌트라고 칭하는 외계인 무리들이 인류를 민주화하기 시작했어.
2525년 초, 인류는 코버넌트와 처음 접촉하게 돼.
종교적 광신에 빠진 코버넌트는 계시를 통해 인류를 절멸시켜야 한다는 신념 하나로 계속해서 침략해 들어왔지.
결국 unsc는 비상 계엄령을 발포하고, 이들 외계인의 침략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어.
스파르탄 계획도 폭도 진압에서 인류 수호로 그 목표를 달리하게 되었고..
강화인간들인만큼 이들은 엄청난 능력을 발휘해서 승승장구하게 되고, 새로운 전쟁 영웅이 되었지.
사실 리치 행성은 인류-코버넌트 전쟁이 20여년간 계속되고 있었을 때에도 호황을 누렸어.
한국전쟁을 맞이한 일본마냥 군수산업이 엄청나게 들어서고, 연일 전방으로 보낼 함선을 건조했지.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전쟁도 27년째를 맞았어.
그동안 인류는 수많은 외곽 식민지를 잃게 되었어. 하지만 리치 행성만은 아직 굳건했지.
지구와 각종 요충 행성지의 좌표를 들키지 않기 위해 제정한 콜 교전 수칙 덕분에 코버넌트는 20여년 간 이들 행성을 찾지 못했고
20여기의 궤도 방어 위성과 usnc 슈퍼 캐리어 '트라팔가' 등 수많은 함대가 주둔하는 리치행성은 인류의 거의 마지막 보루나 다름없게 되었어.
unsc 트라팔가와 동일 함급인 unsc 스피릿 오브 파이어. 트라팔가 이미지는 못찾겠으 ㅠㅠ
하지만 이 불안한 평화는 오래 가지 못해.
작전을 마치고 귀환하는 unsc 소속 구축함 '이러쿼이'에 코버넌트의 무인 탐사정이 달라붙었고, 이러쿼이는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리치 행성으로 향했어.
결국 리치 행성이 발각당한 거지.
2552년 7월 23일.
unsc 사령부는 리치 행성의 북반구, 비에리 지역의 중앙에 있는 비셰그라드 통신기지와 연락이 두절되는 불미스러운 사태를 맞았어.
반군 폭도들이 이러한 테러를 자행하는 건 한 두번이 아니었기에, 일단 군에서는 병력을 파병했어.
근데 그 병력들과도 연락이 끊긴거야.
상황이 심상치 않은 걸 느낀 unsc는 다음날 스파르탄 화력조인 노블 팀을 급파하게 돼.
노블 팀.
헤일로: 리치의 본 스토리는 여기서부터 시작해.
노블 팀의 6번째 대원인 노블 6가 차출되는 것으로부터 시작!
헤일로:리치의 플레이어 캐릭터인 노블 6.
본명은 아무도 모른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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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들이 도착한 비셰그라드의 상황은 예상과 달랐어. 반군이 아니었던 것이지.
으레 있어야 할 폭발 잔여물이 없었던 거야.
잔여물을 남기지 않는 건 플라즈마 계열의 무기지.
코버넌트들이었던거야.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변에서 코버넌트 분대와 맞닥뜨리게 돼.
결국 리치 행성이 발각당한 것이지.
unsc는 '월동 준비 태세'를 발령해. 이주지에 코버넌트가 모습을 드러냈을때 내리는 일종의 비상령이야.
그리고 이틀이 지난 뒤, 이번에는 코버넌트 초계함이 해군 정보국의 소드 기지에 나타났어.
사실 궤도 방어 위성을 쓰면 되지만 기지 내에는 해군 정보국이 발굴하고 있는 유물이 있었기에
초계함을 일정 범위 밖으로 퇴각시켜야 했어.
결국 쓰는건 뭐다? 스파르탄ㅋ
어쨌든 노블 팀은 초계함을 성공적으로 쫓아냈고, 궤도 방어 위성이 가동해서 초계함을 운!지!
소드 기지와 이를 공격하는 코버넌트 초계함.
이 일이 있고도, 소드 기지는 수행하던 연구를 계속했어. 그 이유는 나중에 밝혀짐 ㅋ.
그리고 보름 남짓한 기간동안 unsc는 민간에 코버넌트의 침입을 은폐하고, 전군에 경계 태세를 발동하는 동시에 기지국 복구에 박차를 가했어.
하지만 노블 팀의 정찰 결과 이미 코버넌트는 지상에 상륙한 상황이었지.
저 빛나는 점들이 다 코버넌트의 상륙병력..
어쨌든 적의 집결지를 알아낸 unsc는 전 병력을 동원해서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했어.
8월 12일, unsc는 코버넌트의 집결지인 비에리 지역을 향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해.
이 와중에 노블 팀은 집결지 곳곳에 세워진 거대한 탑을 파괴시키라는 명령을 받아.
정확히 무슨 역할을 하는지는 해군 정보국도 확신하지는 못했지만, 일종의 텔레포트 장치라는 것은 밝혀진 상태였지.
노블 6는 팀원들과 함께 탑에 침투해서 방어막을 해제하는 데 성공해.
그리고 나선.. 탑을 뿜뿜!
리치 행성의 지상군을 지원하기 위해 대기권에 내려온 unsc 프리깃 그래프톤, 새러토가.
이런식으로 남은 몇개의 탑만 부수면 코버넌트의 침입을 저지할 수 있을 것 처럼 보였지.
하지만 그순간..
unsc 그래프톤이 에너지 프로젝터 빔에 의해 민주화당함 ㅠㅠ
구름이 걷히자..
집결지 위에는 이미 전장 27km에 달하는 코버넌트의 슈퍼 어썰트 캐리어인 '롱 나이트 오브 솔러스'가 은폐중이었던 거야.
결국 unsc는 퇴각할수밖에 없었지.
롱 나이트 오브 솔러스가 등장함에 따라, 이제까지 코버넌트의 움직임이 모두 이해가 되었어.
보름동안 unsc가 비상령까지 내리며 맞섰던 상대는 정찰대였던 거지.
소드 기지를 습격한 초계함도 항공모함의 함재기였고, 텔레포트 탑도 항공모함에서 병력을 내리기 위한 장치였던거야.
이 와중에 비셰그라드 중계국이 복구가 되어, unsc 함대의 대부분이 리치 행성으로 급히 소집되었어.
하지만 시간은 너무나도 촉박했어. 리치 행성까지 오려면 가장 가까이 있는 함대가 도착하는 데 이틀이 걸렸기 때문이야.
아무리 리치 행성이 요새화되었다고 해도, 몇 안되는 함선과 방어 위성으로 코버넌트 항공모함을 상대할 수는 없었어.
게다가 이 항공모함이 상공의 정지 궤도를 장악하고 있었기에, 함대를 접근시킨다 하더라도 우월한 화력에 의해 시밤쾅!
(일반적으로 동급의 함급에서 인류-코버넌트 함선 사이의 격침비율은 4:1.)
하지만 노블 팀의 멤버 중 한명인 '캣'은 엄청난 작전을 하나 생각하게 돼.
오른쪽이 캣-b320. 여자임.
거의 * 짓이지만, 성공만 한다면 저 큰 항공모함을 단번에 침몰시킬수 있는 작전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