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12 하다가 패드 2개 다 박살내 버렸음

일렉소나타 작성일 12.03.23 01: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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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하지마세요. 21세기 최악의 게임 리스트에 들어갈 확률이 농후합니다.

패드, 시디 다 박살냈고, 불에 태워버렸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 다시 EA게임에 손을 대면 제가 인간임을 포기하겠습니다.

돈 주고 살 가치가 없는 게임입니다. 아니, 돈을 받고 파는게 아니라 개발자는 유저에게 돈을 줘야할 정도입니다. 


죽일 놈의 백헤딩 버그하며, 수비가 공을 키퍼에게 차주면 손으로 처 잡질않나, 심판 미친놈은 대놓고 컴퓨터 편을 들질않나

제가 패드로 피파를 한게 아니라 게임이 저를 가지고 놀았다는 표현이 올바를 것 같군요. 

피파12라는 축구게임 안에서 유저가 하는 일은 그냥 패드만 만지고 있는 것 뿐입니다. 능력치 60짜리 한 놈이 바로셀로나,

맨유, 레알, 밀란 등등 다 처 바릅니다. 

80분에 1:0으로 이기고 있다? 그냥 비겼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골문앞에 바리케이트를 쳐 놔도 무조건 골은 들어갑니다.

80분에 1:0으로 내가 리드하는 순간, 상대편은 중국팀이라도 바로셀로나로 변신합니다. 중꿔 능력치 40짜리가 콤파니, 레스콧 몸으로 다 밀어내고, 메시가 빙의되어 혼자서 수비수 6명을 바르기 시작하면서 결국 동점을 만듭니다.


가장 짜증나는 것은 바르셀로나로 하면 정말 허접하지 않는 이상 1위 다툼을 하게 되는데 유저가 혼자 승점 많이 못 쌓게 

조율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위의 방법으로요. 내 경기결과는 무조건 밑에 애들의 결과에 따라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10골을 넣어도 소용없습니다. 2분만에 11골 먹습니다. 무조건 먹습니다. 자살골, 타살골 상관없습니다. 무조건 실점합니다. 컴퓨터가 넣겠다고 하면 그냥 조용히 놔두면 됩니다. 뺏어도 공은 다시금 컴퓨터에게 굴러가며, 3명이 둘러싸도 공은 뺏기지않으니까요.


피파12를 하면서 컴퓨터가 골 넣는 것을 보면서 따라하고 싶거나, 탄성이 나오는 골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전부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오거나 미친듯이 짜증만나오는 골들 뿐입니다.(지오빈코에게 190cm짜리 수비수가 몸싸움 처발리면서 헤딩으로 헤트트릭 당해보세요. '우와~'가 나올까요, '니미XXXX!!!'가 나올까요?) 


개발자시키가 더 짜증납니다. 이 버그를 알고 있거든요. 알고 처 내놓았다는거죠. 위에 버그 다 알고있습니다. 안고칩니다.

뒤에서 키득키득 처 웃으며, 유저들 조롱합니다. 패치 하나 나오는데 백만년입니다. 피파11은 아직도 버그픽스가 완벽하게 안되었죠. 지금 피파12나온지 5달 지났습니다. ㅡㅡ;


그냥 피파11에다가 말도 안되는(지들은 극적이라 부르는) 연출만 조낸 코딩해서 붙여넣기해서 그대로 나온 시리즈가 피파12입니다. 무슨 심심하면 90분에 골, 골, 골...게임이 90분이란 시간에 도달만하면 컴퓨터가 지혼자 흥분해서 환장을 하더군요.


불행중 다행인것은 어시수치 버그, 챔스컵, 유로컵 대진표 버그는 고쳤더군요. 이것도 포장지만 다시 새걸로 붙인거지, 속 내용물은 썩어문드러진 그대로입니다.



피파12 덕분에 컴퓨터에 있던 스카이림, LOL, 삼국지시리즈, 트로피코4, 와룡전 등등 모든 게임들 전부 다 지웠습니다. 슛골닷컴에 있던 포인트 다 날리고, 회원탈퇴했고(아뒤2개), 위닝, 피파카페 등등 축구에 관련된 곳들 모두 다 탈퇴했습니다.

이제 EA게임뿐만 아니라 다시는 게임에 손대지 않겠습니다. 패드 부수고, 시디 부수고, 컴퓨터는 차마 못 부수겠더군요.

이성이 잡아줘서 다행입니다. 허나, 피파12 덕분에 모든 게임들에 정내미가 확 떨어져서 아무 게임도 하고 싶지도, 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게임에 빠져서 나오기 힘들다 하시는 분들은 당장 피파12를 시작하십시요.(필히 돈주고 사십시요. 그래야 효과가 큽니다.)

군대에서도 도달하지 못했던 인내의 한계에 도달하게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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