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 스타리그에 관한 회고.....

푸른시냇물 작성일 12.08.04 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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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게임넷 스타리그 즉 스타리그라고 등록한 경기가 오늘로써

그 역사를 종료하게 됩니다.

 

스타리그.... 는 많은 프로게이머가 거쳐갔고 많은 우승자와

수많은 스토리 그리고 눈물 그리고 팬들이 만든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투니버스배 스타리그가 전신이자 최초의 스타리그 였습니다.

당시엔 답답하고 조명빨 뜨거운 곳에서 둔중한 경기복을 입고 경기를 치뤘습니다.

요즈음은 에어컨에 최신 컴퓨터에 회선도 좋고 경기장 다운 분위기를 보였으나

 

그 옛날엔 탁구대에 투니버스 사무실에서 가장 좋은 컴퓨터를 가져다가

사용하는 바람에 에러도 나고 그랬습니다만 녹화중계라 정작 방송에선 나오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스타리그가 스타리그 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은 코엑스 메가박스쪽으로

옮겨 갔을때부터입니다.

 

이제 관중앞에서 치뤄지는 스타리그로써 일반관중에게도 스타리그를 알려주게

되었죠.  이때부터 선수들은 전문화 되어 자기 마우스 자기 키보드를 들고 참천하게

되었고 쇼맨십도 생겨났습니다. 

 

본격적으로 드라마틱하게 만들고 일반인에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코카콜라배 스타리그 임요환 대 홍진호 즉 임진록이 열렸을 때부터입니다.

아~~스타리그에도 라이벌이 있고 드라마틱하고 이런 재미있는 경기가 있구나

용감하게 결승전 장소를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를 했는데 예상을 깨고 장충체육관

을 가득 매워서 돌아간 팬들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때까지 엄재경 정일훈 김도형 체제였죠.

 

이 후 이 뜨거운 열기는 계속되어 수많은 프로게이머 스타들이 배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코엑스 경기장은 자리가 경기시작전 2시간 전에도 차지 않던 것이

좋은 자리는 이미 아침10시에 자리가 없어지는 등 그 열기는 점점 더해갔죠.

 

경기복도 점점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명 베지타전투복 부터 갑옷 그리고 쫙 달라붙는 땀복까지....  그러다 프로구단이

활성화되면서 땀배출이 잘되는 기능성복으로 점점 발달해 기능성이 더한

멋과 스폰서가 드러나는 최신 복장으로 변했습니다.

 

제 기억으론 베지타 전투복을 입다가 벗는 것을 봤는데 그 땀이 노동을 한 이후

처럼 줄줄 흘러내렸죠.

 

점점 뜨거워지는 열기에 드디어 코엑스를 떠나 용산 아이파크 경기장으로

옮겨갑니다.

 

방송국 비공개 스타리그가 태동기였다면

코엑스몰에서 열린 스타리그가 성숙기

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스타리그가 정점기 라고 보면 되죠.

 

커다란 강당같은 곳에서 열리면 이 정도면 널널하겠지 라고 했던

관계자들은 놀랐다고 합니다.

이젠 번호표까지 뽑아야 들어올 수 있을 정도로 뜨거운 것을 느꼈다고 말이죠.

 

그렇게 뜨거웠던 스타리그가 오늘로 막을 내리려 하고 있습니다.

아듀 스타리그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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