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겜 일러로보는 예형

신지현 작성일 13.01.11 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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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책에 보면 잠깐 나오는 새끼중에 조조한테 가서 웃통까고 장수 능욕하고 아가리 조지는 새끼 기억할꺼야.

삼국지 게임해본 사람은 알꺼야. 삼국지8이나 10에 보면 npc로 나오는 새끼중에 독설만 하는 고약하게 생긴 새끼 있지?

예형이라는 양반인데 나도 게임하다보면 말투가 존나 띠거워서 실제로 기분나쁠 정도의 개새끼임.. npc로 나올 정도면

그래도 캐릭터도 확실했다는 뜻이 되는데

이새끼가 많이 미화되고 과소평가된 부분이 많아. 그럼 어떤 인물인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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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형(?衡, 173년 ~ 198년)은 중국 후한 말의 인물로, 는 정평(正平)이며 청주(靑州) 평원군(平原郡) 반현(般縣) 사람이다. 조조(曹操)와 유표(劉表), 그리고 유표의 심복인 황조(黃祖)를 능멸하다 황조에게 처형됬다.


위키피디아 프로필 펌이야. 능멸하다가 처형됬대. 나이는 26에 뒤짐. 어어? 나이가 생각보다 어리지?

짤에서 보듯 40,50대 노땅이 아니라 20대. 일베게이들 또래에 아가리파이터였던거야. 근데 x워렌버핏이나 하하 같은 꼴통병신들하곤 질적으론 다르지.



자, 예형전을 봐보자. 


<"젊었을 때부터 재변이 있었다. 기질이 강하고 오만했으며, 기이한 것을 좋아했다."재주를 믿고 오만방자했다.">라는 평처럼

젊었을 때부터 유별난 재능을 드러냈음.

어릴 때부터 학문에 통달하였어. 사서삼경은 물론.

만약 지금처럼 국가고시가 여러개 있었다면, 아마 3관왕 고승덕을 넘어 10관왕정도 하지 않았을까 싶음.

걍 인간복사기임. 한번 읽으면 쭈쭈쭉  안보고 책을 복사할 정도로 나오는 수준이였어.

당연히 그런 사기캐인데 자기보다 못한 새끼들이 넘치는데 오만할 수 밖에 없었을 거 같아.

이 인간 컨셉으로 따지면 국가스텐의 하현우 같달까? 그렇게 이해하면 쉬움.

사차원인데 실력에 대한 자부심은 있고, 오만하고. 그러하다.




공융하고 친하게 지냈는데. 두사람은 서로 중니,안회 ( 중니는 공자의 자, 안회는 공자가 아끼던 제자) 하면서 서로 비범함을 알아보고 끼리끼리 놀았어.

공융이새끼도 삼국지 게임에서 보면 지력70정도에 명성만 있는 좆밥으로 나오고, 책에서는 황건적한테 둘러쌓여 발리고, 조조한테 들어가서 맨날 개소리하다가 제지당하고 이런 허접이로 나오거든?

(잠깐. 예형이 당시 인정한 명사로 딱 두명이 있는데. 한명은 공융, 한명은 양수야. '계륵'이란 고사 알지? 조조한테 계륵해서 죽은 참모. 걔가 양수인데

홍농양씨 집안이라고 당시 빅3 명문가에, 국무총리급 직책인 '태위' 양표의 아들이었어. 이 양반도 어려서부터 신동소리 듣던 양반이었음.)

근데 공융은 당시에 문학의 명사였음. 문의 아이콘이었음. 공자의 20대손이고, 어릴 때부터 신동소리듣던 양반이었음. 당고의 화 이응 관련 일화로도 유명함.

여튼 어릴때부터 명성을 내뽐다가, 정치에 입문하고, 제후가 되어 정치하고, 학교세워서 후학을 양성하고 그러다가 황건적에 발려서 조조밑으로 들어갔어.

신동은 신동끼리 알아본달까. (삼국지보다보면 신동소리 듣던 양반들 많거든. 제갈각, 양수, 공융 , 순욱 , 사마의 , 조식 , 마량 , 사마랑 , 종회 등등)

얼마나 반가웠을까. 마치 지 젊을 때를 보던 때와 같은 기분이겠지.

그렇게 베프처럼 지내고 있는데, 예형은 학문적으로 혹은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찾고자 했었어.

그래서 공융은 조조한테 가보라고 하지.


왜? 조조도 천하의 기재요 천재급이었으니깐. 문학에도 관심도 많고 뛰어나서 조조, 그 아들 조비,조식이 후에 삼조라고 불리며 중국 역사에 그 시대를

문학의 황금기라고 불럿어. 그리고 그 수하에 왕찬, 진림 , 순씨, 사마씨, 곽가, 희지재 , 종요 등등 건안칠자 + 명문가 수재들이 즐비했으니깐.


그리고는 공융이 황제에게 표문을 올림. “성품이 곧고 밝으며 눈으로 한번 보면 따라서 외고 귀로 잠깐 들어도 잊지 않으며 성품과 도가 합치되는 사람(性與道合 : 후한서 예형전)" 이라면서, 조조에게도 여러차례 칭찬함. 조조도 보고 싶어 했지. (황제한테 표문을 올린것은 한나라에 충성심이

지극한거 같아서 그럼. 공융이 예형을 잘 아니깐)


조조도 ㅇㅋ 하고 불렀는데 예형이 조까! 나 정신질환 있어서 못가! 하고선 거부했음.

.


근데 이게 비극의 시작이지? 왜? 니들도 알다시피 입으로 능욕하다가 결국 쫓겨나고 거기서 죽음을 맞게 되지?



연의에 나오는 북사건 있지? 옷을 벗고 북치면서 장수들 조롱하는 것. 이건 정사에도 나오는 데 진짜였음.

조조가 죽이진 못했음. 일류 당대 명사니깐.. 그래서 좆돼바라 하고선 북치기를 시킴. 근데 학자한테 북치기 시키는게 얼마나 수치임?

당연히 희롱까는거니깐. 예형은 꼴받아서 조까 하고선 옷을 벗고 궤이한 행동을 함. 조조를 한나라의 역적이라고 존나 까댐.


조조가 꼴받아서 ' 너 개새키. 신성한 곳에서 지금 머함?' 예형 ' 조까 난 나대로 할꺼임'  조조 : 으으 시발..저새끼 어떻게  조지지?


그러다가  그때부터 미움을 받기 시작했지. 조조찡한테.. 그래서 공융이 당황해서 아니 사실은..하면서 사과할 맘 있다고 하니깐


조조도 ㅇㅋ 받아줌 했는데 예형이 좆까 나 안가! 이랬음. 조조도 받아주는 거 보면 참 대단하기도 한대..


이런 상황이었음.

그러면서 주변에 있는 이름있는 조조 수하들을 다 까댐.비판+비난+궤변 삼종세트로 존나 까대니깐 당연히 꼴받지. 게다가 새파랗게 어린 게이가 까대봐. 일베게이가 오프라인에서 까대면 어떨거 같음?

그래서 부하들이 죽이려 하니깐, 조조가 명성에 금이 갈 까봐. 당시 아니꼽게 보던 유표한테 보내지.


학자들은 예형의 행동을 권력에 맞대응하는 지성인의 반란이라고 평하기도 해. 조조한테만 악감정이 있었던 거 같아. 실질적으론.



여튼 형주의 유표 이양반도 양반코스프레 하던 왕실가 출신이라서. 첨에는 기쁘게 좋아했는데 역시 오만하고, 신랄하게 까대니깐 싫어서

황조란 부하한테 보내지. 황조는 유표 휘하에 군벌인데 게임,책에선 병신으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수군제독도 겸하고 있었고, 군공도 많고, 촉나라의 위연정도로 보면 됨. 성격이 급하고 불같은 게 흠.



황조도 처음엔 존나 좋아했거든. 머 물어보면 술술술술 다 답이 나오고. 머 앙망문 써달래도 걍 휘갈겨 써도 예술이고 하니깐. 극찬을 하게 되지.

황조 아들이 있었는데, 황조아들이 얘를 맘에 들어서 떠받들었어. 둘이 베프가 되었지. 근데 예형 이새끼가 입이 워낙 거칠고, 아무나 스나이핑해서.

황조한테도 미움받고, 계속 볼때마다 황조를 스나이핑 하길래 그동안 쌓여있던 것도 있고 술 먹고선 홧김에 죽여버렸지.

황조 아들이 애좀 살려달라고 애원했는데 죽여버렸거든? 예형도 자기가 죽을 줄 알고, 그 때 시를 읊었는데 앵무부라고. 앵무새를 자신의 처지에 비유한 시인데 , 참 수준급인 시야. 그거 읊고 죽임 당했지. 당시 나이가 26이거든.

공융은 베프고 그 재능을 아니까 땅을 치고 통곡했지..

예형과 관련된 일화가 있어. 소개해볼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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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을 품고 다녔지만 줄 만한 사람을 만나지 못하였다"라는 뜻으로, 존경할 만한 인물을 만나지 못한 경우 또는 존경할 만한 인물이 있더라도 만날 길이 없는 경우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예형은 어려서부터 재능이 뛰어났고, 성격이 강직한 인물이었다. 그는 위(魏)나라의 도읍인 허창(許昌)에 들어가기 전에 남몰래 자신을 소개하는 명함 한 장을 준비하여 품 속 깊이 간직하고, 인재들이 많이 모인 도성에서 이상적인 인물을 만나 가르침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 러나 그의 바람과는 달리 허창을 떠날 때까지 머리 속에 그리던 이상적인 인물을 만나지 못하였다. 그의 품 속에 간직한 명함은 한 번도 꺼낼 기회가 없었을 뿐 아니라 품 속에서 닳고 닳아서 글자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흐릿해졌다고 한다(至於刺字漫滅).

이 고사는 《후한서(後漢書)》의 〈예형전〉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회자부적은 존경할 만한 대상을 찾을 수 없거나 있더라도 만날 길이 없는 경우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또는 권세와 부귀에 빌붙지 않는 경우나 재능은 있지만 때를 만나지 못한 경우를 비유하는 말로도 사용된다.



또 학자들은 요즘에 와서 평가를 하는데.

예형의 행위를 권력에 항거한 지성인의 정신적 테러라고 평하기도 해. 망해가는 한나라를 지키려고 했던 사람중의 한명이지.

순욱이나 순유는 조조에 편승하는 쪽을 택했지만..

삼국지 보면 동승이나 길평(본)처럼 물리적으로 암살하려 했으나 , 이렇게 대쪽같은 성격을 같은 지성들은 이런식으로 항거했다 이거지.

한나라에 충절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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