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무 아파서 슬픔을 함꼐 나누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1주일전 저는 제가 그토록 사랑하고 따랐던 친구 2명을 자동차사고로 잃었습니다. 당시 자동
차에는 운전자였던 제친구와 그애의 친동생은 뒷자리에.. 그리고 서로 죽마고우였던 또다른
친구가 조수석에 타고 있었습니다.
새벽에 귀가를 하던중 차는 시속 110km로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이유에
서인지 차는 균형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밝고 반때쪽에 있던 전봇대를 들이받았습니다.
그순간.. 조수석에 타고있던 친구는 앞유리를 뚫고 무려 40m나 팅겨져 나갔습니다. 뒷자석
에 타고있던 친동생은 앞유리창에 머리를 부딪치고 그대로 의식을 잃었고 운전자인 친구녀석
은 양쪽다리가 핸들과 차체에 눌려 다리뼈가 으스러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시각은 새벽3시경... 주위에는 지나가는 차조차도 없었습니다. 전 그당시 제일먼저 도착했
던 구급차 간호사에서 가슴이 찢어질정도로 눈물나는 말을 들었습니다. 당시 운전자였던 제
친구는 친동생이 바로 옆에서 숨이 끝어지는 모습을 30분동안이나 지켜보아야했습니다. 동
생이 눈을 감던 그순간 그친구는 40m밖에서 쓰러져있던 친구가 몸을 움직이는걸 보았습니
다. 이둘은 아주 어렸을때부터 같이 자라온 터라 우정이 남달랐습니다.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있는 친구를 그냥두고 볼수가 없었던 그친구는 으스러진 다리를 무시한
채 차에서 빠져나와 피를 흘리며 무려 40m를 기어가 친구옆까지 갔습니다. 그곳에서 그친구
는... 또한번 한생명의 불꽃이 꺼져가는걸 지켜보았습니다. 그는 또다시 구급전화가 있는 거
리 무려150m를 더기어가서 자신이 처한 긴급상황을 전하였습니다.
구급차에서 병원으로 후송되는동안 아무말 없는 친구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었다고 하더군
요. 다음날 아침 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사고 차량속에 있던 수첩에서 제 번호를 발견했
더군요. 전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당장 병원으로 갔으나 수술중인 친구를 볼순 없었습니다.
1주일후 전화통화가 가능했는데 전 그떄 친구란 바로 이런것인가를 느꼈습니다. 그친
구는 제가 사고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웃으며 통화하더군
요. 저한테 거짓말을 했습니다. 친동생 지훈이는 한국에 잠깐 놀러갔다고 속이더군요. 문득
예전에 그친구가 시도떄도 없이 주절거리던 문장이 생각 났습니다 "친구란.. 서로를
도와주고, 이해해주고, 고민을 들어주는게 친구이고 그이상의 친구는 아무말 하지 않아도 단
지 웃음만으로도 상대방에게 포근함과 친금감을 느끼게 해주는 바로 그런 존재라고..."
p.s
미안하다 현석아.. 정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너가 나 걱정 않하게 하려고 하는건
이해해.. 고통은 나누면 덜하다고.. 하지만 지금 넌 모든걸 다 너가 짐어지려 하고있어. 그
걸 지켜봐야하는 나의 마음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죽음보다 더 두려운건 잊혀지는 거라
고 하자나. 지훈이와 영석이...한번 우리 기억속에 들어온 이상 쉽게 없어지진 않아.. 너 완
케되면 우리 다시 전으로 돌아가자^^ 우리... 친구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