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짱공유와 성격이 안 맞는 시사내용일지도 모르지만 기분이 너무 좋아 짱공유의 사람들과도 이 기분을 공유하고 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이글은 제가 방금(5/24 밤 11시)TV를 보고 직접 쓴 글이며 현재 시점에서 이곳 외에 다음의 아고라 토론방에만 올린 최신 정보임을 미리 밝힙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 칭찬해 주고 싶네요
지금막 일본의 TBS방송에서 전문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사회자와 여러가지 대담을 끝냈습니다 사회자가 북한의 핵문제, 한국과 일본의 현 관계,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등에 대해 질문을 던졌는데요 김대중은 분명하고 똑똑한 어조의 한국 말로(예전에 김모 전 대통령이 쪽팔린 일인지도 모르고 일본 아침 프로에서 통역없이 일본어로 얘기하던 것을 생각하며 김대중도 혹시 일본어 자랑하면 어떻하나 은근히 조마조마 했습니다 ) 단호하게 잘라 얘기 했습니다
우선은 북한의 김정일과 핵에 대해 질문을 받았는데요 김정일에 대해서는 지도자로서는 똑똑한 머리와 좋은 자질을 갖고 있으나 주변의 사람들과 상의를 하지 않고 단독으로만 결정을 내리는 분명한 독재자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을 비판하며 클린턴 정부에서 애써 쌓아놓은 대북 화해무드의 성과들을 부시가 들어서며 전부 부수어 버렸다는 전제를 한후 당근(일본 방송에는 사탕이라 표현됨)과 채찍의 정책을 써야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지금의 미국은 북한에 대해서 오로지 채찍으로만 일관하고 있는데 만일 말에게 당근을 쓰지 않고 채찍만 쓴다면 말은 반항을 할 것이다 라고 얘기한후 미국은 북한으로 하여금 철저한 핵 사찰을 받게 한후(하기 위해서는 ) 이에 상응하는 여러가지 대가들을 지불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김대중에게 칭찬해 주고 싶은 대목인데요 사회자가 현 시점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해서 묻자 분명하고 정확하게 일본의 부족한 역사 인식에 대해 언급을 했습니다 내용은 " 일본의 많은 전후 세대 사람들은 옛날의 일본에 의해 한국의 사람들이 강제로 징용을 당하고 또 여성들은 정신대에 끌려가고 먹을 것을 빼앗기고 그리고 이런 것들 보다 더 큰 문제는 우리 자신의 말과 글, 문화를 빼앗기고 심지어 신사참배의 강요와 이름까지 일본식으로 강제로 개명을 당했다는 사실을 아마도 모르고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 일본은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독일과 폴란드, 독일과 프랑스가 똑같은 교과서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한국과 일본도 같은 교과서를 만들어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라고 분명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정부의 고위관리 출신의 사람이 일본의 공중파 전문 시사프로그램에서 이렇게 확실히 일본의 만행에 대해 언급을 한게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 또한 지금 김대중이 출연한 TBS의 시사 프로는 김모삼 전 대통령이 이른아침 새벽과도 같은 시간 출연했던 급떨어지는 아침 정보프로그램과는 전혀다른 시사 전문 프로라는데에서 그 가치와 영향력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뭏튼 권력에서 물러나서 칭찬들었던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이 없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일본 유학생 입장에서 가슴 후련했던 인터뷰... 김대중 전 대통령님! 정말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