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글린 브라더스 서커스단의 미국 뉴욕 공연 당시 맹수 조련사가 관중 앞에서 네 마리의 벵골 호랑이를 교육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정전이 발생해 극장의 불이 모두 꺼졌다.
관객들은 공포에 질려 숨을 멈추었다. 호랑이와 함께 철창에 갇힌 조련사의 안전 때문이었다.
만약 당황한 호랑이가 야성을 드러내면 조련사는 영락없이 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련사는 어둠 속에서도 여전히 채찍을 휘두르며 호랑이를 다스렸다. 드디어 불이 켜졌다. 관중은 조련사를 향해 박수갈채를 보냈다. 조련사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토해내며 말했다.
“저도 정말 무서웠어요. 만약 제가 당황했더라면 호랑이의 공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저는 호랑이를 보지 못하지만 호랑이는 저를 보고 있었으니까요.
호랑이가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밝은 곳에 있는 것처럼 행동했지요.”
지혜로운 사람은 위험 앞에서 침착하지만 우둔한 사람은 위기 앞에서 대책 없이 날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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