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애기면 무슨짓을 해도 오냐오냐인 한국부모 정말 반성해야 한다. 세계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 이뻐하지 않는 부모가 있을까마는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다.
나름대로 많은 나라를 다녀보았는데, 외국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이들의 "예의" 이다. 동방예의지국이니 하는말은 언제 생겼는지 모르겠다. 한국 아이들... 나도 애들 키우지만 정말 너무한다.
공공장소에서 특히 대중음식점에선 마라톤을 하던 레스링을 하던 남에게 장난감총질을 하던 저지하거나 눈하나 껌뻑하는 부모가 없다. 오히려 귀찮은데 혼자 잘 논다는 식이다.
지하철이나 길가에선 화장실 가기 귀찮다고 아무데서나 소변을 보게 하고, 박물관 등에선 아예 고래 고래 소리 지르며 숨바꼭질 까지 하면 심지어는 전시물을 부수기도 한다. 그래도 부모들은 전혀 제지하지 않는다.
할아버지등이 시끄러 이눔들아 하고 뭐라고 하면 오히려 성질낸다. 당신이 뭔데 내 아이에게 화 내느냐? 내 애기 키우는데 도와준거 있느냐는 엄한 말도 곁들어 주는 센스를 잊지 않는다.
그렇게 어릴적부터 풀어놓은 망아지처럼 지내다 보니 커서도 남생각이란건 실종됬고 막무가내인 사람들이 많다. 도데체 남의 입장을 생각 안하는 것이다. 그게 또 자식에게 전수되고...
뭐 다른 예도 많지만, 하나 하나 생각날수록 울화가 치미는 것들뿐이라 이쯤 하련다.
해외 얘기를 안할 수 없다. (그래 너 외국물좀 먹었나 보다 잘났다 해도 상관없다.) 실제 쫌 먹긴 먹었다.
일본: 유치원생들 전세 관광버스를 탄다. 인솔자가 "뒤에서 부터 차례대로 앉으세요" 한다. 아이들 정말로 맨 뒷좌석부터 차례대로 앉는다. .....그냥 채운다. 차곡차곡 앉는다. 심할정도로 잘한다. ^^; 조금 과장하여 우리나라 대학생들 보다 잘한다.
한국: 유치원생들 전세 관광버스를 탄다. 인솔자가 "뒤에서 부터..." 애들 떠드는 소리에 묻힌다. "뒤에부터 차례대로 앉아주세요" 약싹빠른 아이가 맨 앞에 앉는다. "난 여기 앉을껀데요?" 뭐냐 이건... 바로 뒤의 아이가 "거기 내가 맡았어 내 자리야~" -_-; 선생님을 밀치고 주루룩 앉는다. 물론 랜덤이다. 자리가 10자리 이상이나 남아야 함에도 뒤에 탄 아이들은 자리가 없다. 상황을 보니 드러누운아이 짐 옆에 꼭 놓고 타겠다는 아이...자리가 없다. 비키라고 하면 운다. T.T 난장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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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음식점에서 먹다가 아이가 옆 테이블에 잠시 간다. 그냥 갔다... 엄마 기겁하며 옆 테이블에 죄송하다고 인사하며 아이를 데려간다. 그리도 다신 안그러겠다고 다짐받고 혼난다. 예의가 아니라고.
한국: 음식점에서 먹다가 한 아기가 옆 테이블에 가서 떠들고 숨바꼭질한다. 엄마 본체만체 한다. -_-; 쫌 데려 가지~ 하는 마음에 "애가 이쁘네요~"라고 대답한다. 엄마 자랑스러운듯 걍 먹던거 계속 먹는다. 테이블 밑에까지 들어가 소리 지른다. 좀 데려 가지 하는 마음에 "얘야 너 밥 안먹니?"하고 물어본다. "안먹어!" -_-; 헉 반말까지...
100% 실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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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애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이쁜건 다 알지만, 또한 이 세상에는 그 꼬마들에게서 방해 안 받고 조용할 삶을 살고싶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조기교육 조기교육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현재 제일 필요한 조기교육은 영어, 수학등이 아니라 예의범절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