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에 깨어나서 어제와 같이 하루를 시작하고.. 내방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이는 나의 모습.. 언젠가 부턴 내가 지금껏 써온 글들을 아무 말 없이.. 나의 조그만 방에서 흐르는 음악과 함께 읽으며.. 내가 쓴 글에 내가 울고 바보같이 그런다.. 너에겐 기억나지도 않을.. 나만의 행복했던 시간을 써놓은 것들을 읽으면.. 나의 머릿속에 그때의 장면이.. 아주 짧게 스치듯 지나가며.. 울컥하는 마음에도.. 어디선지.. 아이 같은 웃음은 나오고.. 바보같이 그런다. 나의 글이 끝이 나면 환상에서 깨어나게 되고... 현실에 적응해야하는 그 짧은 순간에.. 난 내 자신을 잃어버린다.. 어떻게 하면 널 잊는지.. 어떻게 하면 널 의식하지 않고 살아갈지.. 어떻게 하면 가끔 나는 너의 생각도 나지 않을지.. 한동안 잊고 살다가도.. 이젠 널 잊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 그건 아직도 널 잊지 못했다는 증거가 되어버리고.. 나 힘들때면.. 바라봐 주지도 않는 널 생각하며 일어서려 하고.. 단 한순간도 널 잊지 못하는 내 모습.. 너에게 뭐라 말할 순 없지만.. 나만의 감정이란 걸 알면서도.. 나의 이런 점 받아주기 바라는.. 이젠.. 너에게 난 별 관심도 없는 단지 남일 뿐이라는 걸.. 인정하려 하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이기심에... 그 이기심은 또 다시 변명으로만 남게되고.. 나만의 추억들 꽤 오래된 추억인데도.. 잊지 못하는걸 보면.. 시간은... 세월은... 얼마나 흘렀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와 함께 지냈는지가.. 가장 소중한 것이라는 걸 알게된다.. 때론 나조차도 겁이 나고.. 약해지지만.. 언젠간 적응하고 잘할 수 있을 꺼 라는 나의 다짐에..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몇 년 후의 내 모습.. 그리고 네 모습..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는 모르지만.. 혹시나 나 그때가 돼서.. 널 내 마음 속에서 아주 지워버렸다 해도.. 지금 나의 이런 감정만은.. 네가 나의 진실 된 사랑 이였다는.. 그 아이 같은 마음만은 잊지 않을 것 같다.. 난 너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 속에 남게될지.. 아니면 금방 잊혀져 버릴지.. 그래서 겁도 나지만... 그래서 다시 만나고 싶지만... 훗날 너의 기억이 나에게 어떻게 남아있건.. 넌 이미 나에게..일생에 가장 소중한 한 사람으로 기억에 남아있으니.. 설령... 너와 나 다시 만나지 못한다해도.. 난 그 아이 같은 아름다운 추억.. 가슴에 묻어두며 살아갈 수 있겠지.. 인연이 닿으면.. 혹시 운명이 정해져있다면.. 언젠간 만나겠지.. 나 이젠 그걸 강조하고 싶지도.. 나의 힘으로 만들려고 하지도 않으려 한다.. 지금이라도 나의 진심을 너에게 보여주고 싶었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 편지 한 장에 담긴.. 나의 이런 맘.. 순수하게 여겨줬으면 할 뿐이다.. (남자의 향기중에서) 세상을 살면서 슬픈 일이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고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스러운 몸을 어루만질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건 내 마음으로부터 먼 곳으로..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먼 곳으로 더 이상 사랑해서는 안 되는.. 다른 남자의 품으로 내 사랑을 멀리 떠나보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