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당하는 사람들만 이 글 봐주십시오.

이민 작성일 05.10.18 02: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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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는 왜 당하는 걸까요?

저도 중3때 심한 왕따를 당한적이 있습니다.

계속 참고 넘겨도, 괴롭히는 애들은 점점 늘어가고 선생한테 일러도, 다 니가 못난 탓이라고 생각하라며
그냥 어정쩡하게 넘기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저의 잘못일까요? 학기초부터 전 애들에게 아무짓도 안했으며, 친구들도 좀 있었고 같이 놀았었습니다.
그런데... 힘이 약하고 싸움을 못한다는 이유로 저를 괴롭히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몇몇 애들이..

전 처음에 그냥 마냥 참기만 하다가, 결국 괴롭히는 애들이 늘어가고, 도와주던 친구들이 줄어들면서
그게 왕따라는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계속 그렇게 괴롭힘 당하고... 끝내 참다가 부모님한테 알리고, 결국 중학교 3학년에서는 다 알려지게 되었죠.

그러나.. 선생의 태도는 말뿐이었습니다. 대충대충... 약육강식의 논리마냥 가만히 있었죠.
다른 선생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 정말감을 느끼면서... 이제 해볼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는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학교 주변 공사장에서 쇠파이프 팔길이 만하고 적당한걸 찾고 나서, 절 가장 괴롭히는 놈들
중 하나를 학교 화장실 뒤편 구석에 조용히 불러냈습니다. (돈 생겼다고 하면서 돈 주겠다고 끌어들였죠)

불러낸후 잠깐만 뒤 돌아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녀석은 아무 의심없이 돌아보더군요.
전 아무 죄쵁감도 없이 악마를 처단하는 기분으로 있는 힘껏 쇠파이프로 목을 내려쳤죠.
비명도 못지르고 바로 쓰러지더군요. 인정사정없이 머리부분 빼고 쇠파이프로 10번정도 친후에
발로 사정없이 어느정도 밟으니까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더라구요. 바로 업고나서 미친듯이
양호실로 뛰어간후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 녀석은..

그 후에 얘기는 입에 담기도 싫고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다만 이거는 말할수 있습니다. 전 살인자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학교생활이 정말 달라졌죠.

그때부터 애들이 저를 다 피해다녔습니다. 말걸어주는 애들도 별로 없었고, 수업시간에 자도 선생들은
아무말 못했죠.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래도 왕따당하면서 비참한 바퀴벌레마냥 맞는것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을 지나서 이젠 2학년입니다.
그때 때부터 운동을 좀 한 탓에 힘이 그전에 비해서 굉장히 쌔졌는 탓인지 시비가 붙어
몇번 싸워도 한번도 지지를 않고
체육시간에 턱걸이, 평행봉 등 수행평가할때 잘하니까 애들의 태도가 정말 달라졌죠.
이젠 괴롭히는 애들도 하나 없고, 친구들도 많이 생겼죠.
중학교때 저를 왕따시키고 괴롭힌 애들 거의 전부 관계가 괜찮아 졌으며.. 가끔씩 인사도 합니다.

그때 애들이 철없었는지 몰라도 말이죠..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이되서 왕따당하고 괴롭힘당하는 애들이 몇명 있더군요.
그때 자기일 아니니까 그냥 지켜보거나, 모른척 하는 대다수의 애들이 원망스러웠는데..
이제는 제가... 그냥 간섭도 안하고 그냥 안보기만 할뿐 아무것도 해주지를 못했습니다.
정말 제 자신이 미웠습니다. 괴롭힘 당하는 애들을 구해주지 않고, 그냥 괴롭히지 않고 아무것도 안해주는
걸로 만족하는 제가...
저의 어쩔수 없는 냄비근성 때문일까요? 자기일 아니면 필요없다는 식의...
죄송합니다. 이런말은 쓰고 싶지 않았지만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고 해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썼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왕따를 당하거나 괴롭힘 당하시는 분들한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서 이 글을 씁니다.

왕따나, 괴롭힘은 한도 끝도 없이 가게 됩니다. 최대한 빨리 끝내는게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좋습니다.
이따금씩 들려오는 왕따나 괴롭힘 때문에 자살하게 되는 청소년들을 보게 되면 마음이 아파지고..
제 탓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걸 조금이나마 씼고 싶어서 이렇게 쓰는 겁니다....

먼저 괴롭힘 당할바에야 싸움을 거세요. 지든 이기든 있는 힘껏 때려보세요. 괴롭히는 애들의 주먹들..
웬만해서는 고통 좀 느끼다가 나중에는 흥분하면서 안아프게 느껴질껍니다. 그때 밟아버리시던가..

그게 안되고 싸우는게 겁나고 정 못싸우겠으면 주변의 친구들이나 선생님, 또는 부모님한테 도움을 청하세요.

그런데 선생새끼가 미저미적하거나 제대로 안하면, 경찰서에 학교폭력으로 신고해버리시던가..
그것마저도 하는게 힘들게 느껴지거나.. 정말 무력하게 느껴지시고..
어이없는 말이지만.. 혹시라도 자살충동까지 일어나시면...
정말 그때는요.. 지금까지 부모님이 날 얼마나 힘들게 키우셨고, 한번밖에 없는 인생,
내 귀중한 생명과 인격과 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어떻게 저따위 놈들에게 짓밟혀야 하는지...
그걸 생각하시면 정말 타오르듯 살인충동 비슷하게 폭발할 겁니다.
그때 각오하고 한판 하시던가, 몽둥이로 줘 패 버리세요. 몽둥이로 기습적으로 뒤통수나, 목을..
웬만해서는 절대 안죽습니다. 걱정말고 패십시오. 자신을 그렇게 짓밟은 놈들인데..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말...

왕따시키면서 인간적으로 괴롭히는 놈들..
그걸 버티면서 스스로 그만두겠지~ 라는 생각은 구겨서 버리시고, 생각하지도 마십시오. 제발...
그놈들은 지들이 재밌고, 신나고 즐거운데. 지들이 왜 스스로 그만둡니까?
그만둘 이유가 하나도 없으니까... 님이 나서서 해결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님이 달라지지 않는 한 그들도 달라지지 않을테니까요..

출처 ; 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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