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인해,
길을 걷다가 문득 서글퍼져서
발 끝 아래로 눈물을 떨구고 있는데
나를 스치는 사람들이
그것은 진한 그리움이라 합니다
가슴이 미어지고 메여서
금방이라도 심장이 터질것 같아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는데
그 텅 빈 하늘이
그것은 치유되지 않을 상처라 합니다
보고싶어서 그대의 집 앞 모퉁이에
몰래 숨어 몇 시간이고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돌아서려는데
내 곁은 스치는 바람만이
그것은 여전한 사랑이라 합니다
잊으려고 노력했지만 지우려고 노력했지만
끝끝내 놓지 못한 추억에 아직도 울고만 있습니다
가슴이 부셔지고 마음이 찢겼지만
말 할 수 없는 고통에 눈을 뜰 수 조차 없습니다
다시 돌아올거라고 다시 나를 안아줄거라고
소용없는 기대인 줄은 알지만 이렇게라도 믿고 있으면
.
.
.
기적처럼 그대가 다시 나를 사랑할 것만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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