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의 시간을 수능에 받쳐온 수험생들에게...

onTV 작성일 05.11.23 11: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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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23일...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삶의 대부분을 차지해온 학교생활. 오늘(수능)을 위해 거쳐온 고통의 시간(?)이라고들 한다. 단 하루를 위한 희생 되었던 날로 기억 될지도 모르겠다.
8시 부터 16시 30분까지, 8시간 30분을 위한 수년간의 노력들, 너무나도 허무하게 느껴질 지도 모른다. 이날을 넘어가는 순간, 단 하루 사이에 삶의 패턴이 모든게 바껴버릴 것이다.
비록 시험을 치루진 않았지만 왠지 모르는 긴장감...그리고 시험의 끝을 생각하는 후련함이 벌써부터 마음의 문을 마구 두드리고 있다.
하지만 결코 통쾌하지 못한 날들이 될수도 있다.. 이 하나의 시험으로 인해 목숨을 끊는 수험생이 가 생겨날지 모른다. 후회로 가득찬 얼굴들...눈물을 쏟는 사람들..인생의 패배자 인양 이 세상에서 제일 슬프고 괴로워 하는 수험생들... 반면, 누군가 자꾸만 간지럽히 듯이 웃음이 끊기지 않고...어릴적 산타에게 선물을 받은것 보다 더욱더 큰 선물을 받은것 처럼 행복이 넘쳐날 사람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날개를 달아, 자유로움의 공간속에서 마음껏 비행할수 있었으면 좋겟다.
그동안 뭘 위해, 얻고자 했던것이 뭔지도 모른채 흘러버린 시간들 일지도 모르지만 '수능'이란 강을 건너 젖은 몸을 말리며 숲속을 탐험할수 있는 새로운 경험의 시간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오늘 14시 30분이 지나고 학교의 출구이자 자유의 입구를 지나 거리로 쏟아져 나올 수험생들 모두가 실망의 무게보다, 더많은 행복의 선물들을 가져다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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