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보기 中 "자살은 안돼"

아키와주니 작성일 05.12.06 23: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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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자네가 권총에 손을 뻗어
얼굴을 내밀고 방아쇠를 당긴다면
내가 가만 두지 않겠네

착한사람은 적도 나쁜 사람은 많다던
교수님의 훈계를 또 다시 복습할까?

세상이 재미 없다구?
뻔한 소리를 되풀이할 거야?
대강대강 해 둬.

죽기만 해 봐.
자네 시체가 아무리 관 속에 있더라도
내 후려갈겨 줄 줄테야..

주변에서 일어나는
잡스런 일따위는 아무래도 좋아.

비맞은 중처럼 중얼중얼 불평하는 것은
이제 집어치우게
세상이 그렇고 그렇다는 것은
열 세살 소년도 아는 일이야.

자네의 꿈은 어떻게 해서든지 인류를 개선하겠다는 것이었지
지금 자네는 그 꿈을 비웃고 있겠지.

나쁘고 형편없는 자들이 버글버글하다는 것은 확실히 사실이야
그렇다고 해서 개처럼 죽을 수야 없는 일이지.

최소한 오래 살아서
놈들에게 약이라도 올려야지 않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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