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또 여기있는거지...
바보같이 또 정신없이 차를 달려온곳...
너에 집앞 골목길이네...
바보같이 케익은 왜 산건지...
바보같은 꽃다발은 왜 또 내손에 쥐어져있는건지...
왜 전해 주지도 전화할 용기도 없는 난...
바보같이 이곳에 이러고 있는거지...
바보같이 케익을 처다보면 흐르는 눈물 때문에...
왜 또 계속 줄담배만 피워대는거지...
왜 애꿏은 핸드폰만 열었다 닫었다 하는거지...
왜 몇시간째 여기서 이러고 있는거지...
바보같은 난 또 차를 돌려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흐르는 눈물이 싫었서...
차디찬 바람이 불어오는대도...
난 창문을 열고 달리기 시작했다...
눈물은 얼어 붙을것 같구...
가슴은 누가 구멍이라도 내논것인지...
가슴이 너무 시려워서...
날 스치는 바람에 가슴이 너무 시려워서...
또 하염없이 흐르는 서러운 눈물...
집앞에 도착해서도 한참을 차속에서...
눈물이 그칠때 동안 내리지도 못한체...
고개숙여 계속 흐르는 눈물만 닦고있는 나...
집안에 들어오니 멍해지는 외로움...
케익에 하나둘 초를 꼽았서...
그 초들에 하나둘 불을 붙었서...
너무 반짝거리는 촛불들...
너에게 줄수없던 꽃다발에...
화풀이라도 하고싶었을까...
이리저리 내평겨치다가...
끝내는 쓰레기통에 처넣어버린 꽃다발...
초가 다타들어 들어갈때까지...
난 그 촛불들만 바라봤서...
어느새 초들은 다 타버리고...
난 케익 한조각을 잘라내서...
한입 먹었지...
너무 눈물이 나더라...
그래도 니 생일 케익이니까...
널 축하해주기 위한 내 마음이니까...
눈물이 울컥울컥 올라와도...
난 그 케익들을 다 먹어치웠지...
눈물에 범벅이되버린 케익...
눈물에 범벅이되버린 내 얼굴...
그냥 웃음이 나왔서...
크게 소리지듯이 웃어버렸서...
눈에선 눈물이 흐르지만...
그냥 크게 웃어버렸서...
다시는 이런 눈물에 젖은 케익은...
혼자 먹지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지독하게 서럽게 웃었서...
정화야...
생일 축하해...
넌 눈물에 젖은 케익따윈 먹을일 없길 빌께...
행복해야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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