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베이너스 中

hyujiz 작성일 05.12.29 12: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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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십니까?

하나의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이 생겨야

하는지... 아십니까?"

"생명이 소중하다고 했나? 그럼 인간은 얼마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가? 자네, 파리와 인간을 같다고 보는가?"

"예?"

"소중한 생명. 그것은 어느 것에나 항상 똑같은 가치를 부여하지.

인간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지 간에, 모든 존재가 그것을 알기

에 양육강식이라는 법칙 속에서 자기에게 필요한 만큼만 잡아먹

고, 잡아먹히지, 하지만 인간은 다르다. 재미로 사냥하고, 재미로

죽이지. 더군다나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자신들이 스스로

부여한 의미 따위는 집어치우더군. 인간이라는 것이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있으므로 해서 생겨난, 아주 불합리한 일이지, 물론

그들이 다른 존재보다 강하다고 생각하면 되겠지. 세상은 양육강

식이니까. 하지만......

"........"

그런 인간들의 입에서 생명이 소중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건,

아주 큰 모순인 것 같군. 네가 의원이라는 직책으로 얼마나 많은

생명을 구했는지 모르지만, 그건 아마도 대부분이 인간이었을

것이다. 틀리느냐?"

"....맞습니다."

"넌 아마도 파리가 있으면 더럽다는 뜻에서 잡았겠지. 환자에

게 피해가 가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말이야. 그리고 벌레라도

있었다면 잡았겠지. 물론 같은 이유에서. 하지만 그들도 생명

이다. 네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그들도 자연에게 생명이

라는 것을 부여받은, 인간과 같은 가치를 부여받은 존재란 말

이다. 그런 것을 알고서 나를 향해 그렇게 말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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