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담담했다.
아무말도 안했다.
그냥 웃으면서 말했다.
나에게는 정말 익숙해진 일이기때문에.
혼자 살아갈 자신도 있었다.
잘해나갈 자신도 있었다.
그런데 나는 이런 내가 무섭다.
슬픈게 아니라 무섭다.
내 자신이 이렇게 변해버린게.
자극과 충격에 익숙해져서,
이제 싸우는 소리와
Bye 라는 자체가
나에게는 환영이란 말이다.
증오도, 미움도, 없다.
증오도 미움도, 사랑이 남아있어야지,
애정이 남아있어야 가능하다.
다시말하면 나는 이 상황 자체에
눈꼽만치도 남은 감정이 없다는 소리다.
그래서 담담하다.
차라리 제발 이루어졌으면 하고 바랬다.
그래, 차라리 제발. 제발.
제발. 이 상황을 종결내 주세요.
더 나아질거라는건 없다.
"안다"
곪아서 썩어들어가면 방법은 두가지다.
처음부터 치료하던지,
아니면 ,
"잘라내던지"
치료하기 늦었으면 절단해야한다.
마음이라는 커다란 나무가
뿌리째 멍들고 썩고 곪았다.
치료해보려고 내가 발버둥 쳤는데
그건 나만으로 치료하지 못하겠더라.
나는, 좋은 명의도 아니었을뿐더러,
그 상처를 덮어주지도 못했다..
그래서, 이제 절단을 내야한다.
나는, 정말 무섭게 담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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