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그리움....

죽쒀서개줘 작성일 06.05.30 19: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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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을 걷는다





내 발자욱을 따라 그녀에 발자욱도 따라온다





한 발자욱 내딧는 만큼 그녀와에 추억은 깊어만가고





깊어지는 추억만큼 사랑또한 깊어지리라 생각한건 착각이었을까





어느새 눈길에 발자욱은 나 혼자만에 것이 되버렸다





같은 발자욱이지만 지금에 발자욱과 그때에 발자욱은 많이 틀려보이고





그발자욱처럼 사랑또한 낮설어만 보인다





아니





이미 이것은 사랑이 아닐지도 모른다





아픈 가슴에 숨죽여 지내던 사랑이 어찌 그 모양이 제대로일까





조심히 꺼내 보아도 역시 사랑은 아닌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지금 내눈앞에 보이는 사랑은





이미 지나온 발자욱이 내린눈에 희미해져 버린것처럼





이 사랑또한 머리속에서 희미해져 버린것일수도





그래 이렇게 조금씩 잊혀지는구나





하지만





한가지 잊고 있던게 있었다





사랑은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거라고





머리에선 조금씩 잊혀져 가고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이 빌어먹을 가슴은 그게 안되나보다





독한 술에 쓸려 내려가길빌며 마셔보지만





자욱한 담배연기에 희미해지길빌며 삼켜보지만





쓰린속에 아픔도 아픔인지라 잊혀지기는 커녕





잠시나마 잊고있었던 아픈가슴이





더더욱 아파져만 간다





그리움 이라는게 사랑이라는게 이런건가 보다





사랑이라는 그리움





쌓여만가는 눈처럼





가슴아픈 기억에 그리움 또한 쌓여만가고





사랑에 달콤함을 알기에 아픈기억은 좀처럼 잊혀지기 힘든것을





그렇게 잊혀지기 힘든 그리움이라면





차라리





가슴한켠에 사랑이란 그리움을 쌓아두고





자꾸만 흐려져가는 사랑이라는 글씨를 그곳에 힘주어 새겨본다





그것이 비록 아픈사랑일 지라도





지워져버려 아무것도 추억할수 없는 불행보다





아파하면서도 슬퍼하는 그리움을 택하고 싶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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