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묘한 인연

밤의서울시장 작성일 06.08.30 06:49:47
댓글 0조회 594추천 0
115688818837492.jpg

내 친구 중에는 세상의 인연이 다 번뇌라며
강원도의 어느 절로 들어가다가,
시외버스 안에서 군인 옆자리에 앉게 되어
두 달 만에 결혼한 애가 있다.
인연을 끊겠다는 사람일수록
마음 속에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강하다.
벗어나려고 하면서도 집착의 대상을 찾는 것이
인간이 견뎌야 할 고독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 은희경의《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중에서 -



*인연은 오묘하고 재미있습니다. 아니, 놀랍고 무섭습니다.
자신의 뜻과는 무관한 인연이 허다합니다. 맺고 싶다고 맺어지고,
끊겠다고 해서 끊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한 가지, 가장
경계할 일은, 좋은 인연을 악연(惡緣)으로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밤의서울시장의 최근 게시물

좋은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