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방학 때의 이야기..
봄방학 때 나는..
대한민국 고3으로써의
넘쳐나는 사명감을 이기지 못해..
독서실에 공부를 하러 다녔다..
그래 -_-;;
사실..
뭐..
놀러 다녔다 -_-
다..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 날도..
공부를 열심히 하고나서..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참고로 우리 집.. 가는 길은..
어둑어둑하고..으슥한 골목길이다..
길을 가는데 내 옆에서 갑자기 뱃가죽이 찢어진 시체하나가 쓰러져도..
전혀 이상할 것없는.. 그런 분위기 -_-
쿨럭;;;
그래...
오바다 -_-;;
여..여하튼..
집으로 오는길에..
나는..여느때와 다르게..
골목길 구석구석에서 풍겨나오는..
강력한 포스를 느끼며
온 몸이.. 초긴장 상태에 있었다..
주위를 조심조심 살피면서..길을 가고 있는데..
갑자기!!!!!!!!
어느 집..담벼락 옆의 쪼그만 골목길에서..
한 무리의 여자분들께서 나오는 거였다..
바글 바글 바글..
대충 눈짐작으로 봤을 때..
한..8~9명 정도..?
난 귀에 헤드셋을 끼운채로..
그냥 못본척..
그 앞을 지나갔다..
한..10걸음 정도 갔을까..?
갑자기 뒤에서..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여자1 - 야 ~ 야 ~
나 - (저벅저벅)......
여자1 - 야 ~ !!!!
나는 그냥 아무생각없이..뒤를 돌아봤는데..
그건..
내 실수였다..-_-
여자1 - 너말야~ 너~
나 - 저요?
여자1 - 그래! 너!
신발-_-
뒤를 돌아서..그 여자분들을 보니..
아무리 봐도..
18살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는..파릇파릇한 처녀들이었다..
물론 키가 좀 작고..그래서 일 수도 있지만..
몸 전체에서 나오는 분위기가..
'우리는 중학생이오' 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왜 내가 그 때 존댓말을 했을까 -_-
여자1 - 이리 좀 와봐^^
고사리 같은 손을 내밀며..
이리 오라고 손짓하는 그녀에게 이끌려..
그 앞으로 다시 걸어간 나 -_-
나 - 왜요 -_-?
여자1 - 너 돈 있니? ^^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물어보는 그녀가 너무 아름다워서 일까..?
난 덩달아 수줍어 지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 - 없는데요 -_-
여자2 - 어쭈..이 새끼봐라..야! 너 헤드셋 그거 안뺄래?
여자3 - (피식) -_-+
.-_-
종나 짜증나네..
그래도 여잔데..
차마..때릴 수는 없고..
그래도..이건 너무 하잖아..
그 때 내가 정말..너무 화가난 것 같았다..
휴..이제 생각해 보면..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어쨌든..
나는 정말 너무 화가나서..
얼굴이 붉어진 채로..
있는 힘껏...팔을 들어올려..
헤드셋을 뺐다 -_-
여자2 - 진작 말을 들을 것이지..
나 - 죄송합니다 -_-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 때 상황은..
나는 구석에 몰려있는 상태였고..
그 여자분들은 3~4명 정도는..입에 담배를 꼴아물고..그냥 옆에서 잡담을 나누고 있었고..
또..두 명은..그냥 이것저것 얘기하고 있었고..
나머지 세명은..나와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래..-_-
나한테 삥뜯고 있었다 -_-+
여자1 - 너 진짜 돈 없어?
나 - 진짜 없어요
여자1 - 뒤져서 나오면..때려도 될까? ^^
망할 년..-_-
웃으면서 얘기하는 꼬라지가..아주..
날 완전 호구로 보고 있구만 -_-
나 - 뒤져 보시든가요 -_-
여자2 - 그러면 안 뒤질줄 알았나보지..
갑자기 그 옆에서 날 째려보고 있던 여자분께서
내 주머니에 손을 넣고..이곳저곳 더듬기 시작했다..
나 - '으..으...아흥~ *-_-*'
잠깐..여기서..
이 이야기가..아무리 봐도 픽션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당신들도 정말 그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존댓말은 물론이거니와..
눈도 제대로 못 치켜들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날은 어둡지..
지나가는 행인은 없지..
날 삥 둘러싸고서는 담배꼴아물고 있지..
얼굴은 화장으로 떡칠해놨지..
그 때 생각만 하면..지금도 온 몸에 닭살이 파닥파닥 돋아날 정도로..
무서운 상황이었다..
여자2 - 이 새끼..진짜 돈 없네
여자1 - 아..어떻하지?
여자3 - 어떡하긴...그냥 돌려보내야지
여자1 - 그럴까..?
여자2 - 뭐..별 수 있니..
여자1 - 그래..그럼 가 봐라 ^^
나 - ..-_-
........
* 고맙네요 -_-
나도 명색에..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는..
엄연한 남자인데..
고작 이딴것들한테 이렇게 당하는건가..
갑자기..창피함이 막 밀려왔다..
나이도 어려보이는것들이..
.......ㅠ.ㅠ
그렇다고..
8:1로 맞짱 뜰 수도 없는거고..
(절대..질까봐서가 아니라-_-...그 쪽은 여자이기 때문에)
돌아서서..몇걸음 걷다가..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화가나서..
그 년들을 향해 다시 몸을 돌렸다..
그런데..막상 몸을 돌리고 보니..
뭐라고..한마디 소리쳐주고 싶은데..
할 말이 없었다 -_-
그래서 그냥 계속 꼴아봤다..
여자2 - 아 ㅅㅂ..저새끼가..
여자3 - 야~ 빨랑 안꺼져?
여자1 - 빨랑 안 꺼지고 뭐해? ^^
여자4 - 빨랑가!!
옆에있는 돌멩이를 냅다 집어던지려다가..
그래도..나도 뭐..돈 뺏긴것도 없고..해서..
그냥 여기서 끝내자...하는 마음에..
다시 몸을 돌렸다..
그렇게..한참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뒤쪽에서..날 향해..뛰어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탁 탁 탁 탁 탁 탁
난 다시 뒤를 돌아봤다..
그랬더니..아까는 안 보이던..여자하나가 막 뛰어오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생긴게 참..
얼굴은 강호동과 김제동을 섞어놓고..
몸집은 그냥 순수한 강호동이고..
어쨋뜬..
* 몬스터틱하게 생긴 여자가 오고 있었다..
몬스터 - 야!!!!!!!!!!!!!!!!!!!
그니까..
나름대로 추리를 해 보자면..
저기 오는 저 몬스터는..
아까 그 무리의 짱인것처럼 보였다..
몸집도..우람하고..
얼굴넓이가...내 얼굴 한..2개는 갖다 붙인것보다 넓고..(내 얼굴 작아요... 잇힝~ ^^*)
어..어쨌든 -_-;;
자기 밑에 있는 애들을..
갈구고 갔다는 소리를 듣고..
이새끼..한번 교육을 시켜줘야 겠군................하는 생각으로..
나에게 막 뛰어오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몬스터는 내 앞에 까지 뛰어와서..
헉헉 대면서..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몬스터 - 야!! 너 이새...
빡!!!!!!!!!!!!!!!
진짜..눈 딱 감고..
죽빵한대 날렸다..
몬스터 - 아아악!!!
한번 몸을 휘청거린..몬스터..
무섭게 날 꼴아보면서..
다시한번 소리치기 시작했다..
몬스터 - 이 *........................
빡!!!!!!!!!!!!!!!!!!!!!!
진짜로..
양심이고 뭐고..
딱 한번만 잊고..
아구리 한대 때렸다
몬스터 - 아아아아악!!!!!!!!!!!!!!
한참...몸을 휘청거리던 몬스터..
멧집도 * 강했다 -_-
몬스터 - 이...씹새..................
빡!!!!!!!!!!!!!!!!!!!!!!!!!!!
이번엔..
갑자기..
아까 나한테 욕하고..꼬라보던.. 그 뇬들이 생각나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대가릴 후렸다 -_-
몬스터 -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
진짜 멧집 최고네 -_-
다시 한번 몸을 가누고..날 꼬라보던 몬스터..
이번엔...아예...
먼저 주먹을 날린다 -_-
몬스터 - 야 이 ㅅㅂ새끼야!!!!!!!!!!!!!!!
내가 평소에..
절대 여자는 때리지 않는데..
진짜 화가 나드라..
그래서 진짜로..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눈물을 머금고 ㅠ.ㅠ)
엎쳐놓고...
* 까기 시작했다..
나 - (퍽!!)이 빌어먹을 년들아!! (빡!!) 밥쳐먹고 할 짓이 없어서!! (쾅!!) 양아치 짓거리나 하고다니냐?!!
몬스터 - 아아악!!!!!!!!!!!!!!!!!!!!!!!!!
나 - (퍽퍽!!) 보아하니..나이도 어려보이는 구만!! (빠각!!) 아주 겁대가릴 상실했구나!!
몬스터 - 크아아아아악!!!!!!!!!!!!
나 - (우드득!!) 집에서 그렇게 가르치시냐?!! (팍팍!!) 니들은 나만한 오빠도 없어?!!
몬스터 - 으아아악!!!!!!!!!!!!!!
나 - (퍽퍽!!) * 할 짓없는 년들같으니라구!!! (빡!!!) 주둥아리들 놀리는 꼬라지는 또 그게 뭐야?!!
몬스터 - 끄으으윽!!!!!!!!!!!!!!!!!!!
나 - (쾅!!!) 니네 들이 무슨 질풍노도의 시기냐?!!! (우지끈!!) 우라질 것들!!!!!!!!!!!
몬스터 - 크으으아아아아아악!!!!!!!!!!!!!!!
한 참을 때렸는데..
이년이 진짜..
몬스터인지..
맨날 맞고 살아서..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닌건지..
비틀거리면서...또 일어나는 거였다..
몬스터 - (휘청휘청)너...이.....새.........끼..............
나 - 드롭킥!!!!!!!
빠각!!!!!!
몬스터 - 크어억!!
그러게..
좀 상황을 봐가면서 덤벼야지 -_-;;
근데 이년이..
기절했나보다 -_-;;
일어나질 않는다..
아예 움직이지도 않네 -_-
순간..
그래도..얘는..여자인데..
내가 너무 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너무 너무 미안한 마음에..
그 몬스터를 애처롭게 쳐다보면서 말했다..
나 - 너 팬티 보인다 -_-
그리고는..
도망쳤다 -_-
진짜!!
죽어라 도망쳤다 -_-;;
이제와서..생각하는건데..
부디..
내 사랑의 손길로 인해..
그 길잃은 어린양들이..
마음을 잡고..
바른길로 돌아섰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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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죄책감에 붙들려 살고 있습니다 -_-
저의 죄를 사하여 주시면 좋겠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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