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대펌]당신의 월급은?

정성철 작성일 06.11.20 14: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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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월급은..?





가끔씩 난 이런 생각이든다..


과연 어머니라는 존재는.....무엇일까..?




..자식들에게..밥 차려주고...이것저것 챙겨주고...


집안청소하고......그래서 도대체 얻는게 무엇인가..?




당신의 월급은 도대체 얼마인가..?


아니..도대체 무엇인가..?






1.


내가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시며...막..잔소리를 하신다..-_-


난 평소 졸라 싸가지가 없어서 어머니의 잔소리를 쌩깔수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러브:지금 공부 하는거 안보여요?!!!!!!이거 보세요!!이거!!



난..그때 소리바다를 실행시켜놓은 상태였는데...


소리바다에 무수하게 떠 있는 노래 제목들을 가리키며-_-;


컴퓨터 공부한다고 뻥을쳤다...



어머니:-_-그,그려....공부 즐...


러브:^-^



어머니는 그렇게 물러가셨다..-_-


솔직히 항상 그랬다..


어머니께선...머리돌아가는쪽으론 무디셔서-_-


난 그런 어머니를 자주 무시하곤 했었다...





하지만...며칠뒤에...


아버지 노트북으로..소리바다에서 음악 다운받고 계시는 어머니를 발견할수있었다..





2.


내가 나이 쳐먹고 하도 어이없게 사니까..-_-


어머니도 어이없어 하셨다..


결국 참다못해 어머니는..나에게 몽둥이를 드셨고...-_-


난 이렇게 말했다.



러브:들고있는거...그거..내리소...


어머니:못 내리겠다면?-_-


러브:내 지금 스물넷이요..


어머니:24대 맞으면 되겠다 그치?


러브:아..진짜-_-;내 인생 내가 살아간다고요...알겠어요?



더이상 어머니의 힘으로 날 어떻게 하기엔...


난 너무나 많이 커버렸나보다..


결국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힘을 빌리셨고..



아버지:러브야..


러브:네..(떨렸다..-_-)


아버지:니가 개 싸가지 아들인건 알고있다..


러브:-_-;그,그....런가..


아버지:하지만 솔직히 니 애미도 많이 무식하다-_-




어머니는 그때...부엌칼로 파를 썰고계셨는데...


움찔하는 모습.....-_-+


난...예리하게 보고야 말았다..




아버지:


젊고...건강하고...머리좋은 니가...아..미안..솔직히 머리는 나쁘지..-_-


음..그런 니가...힘없는 니 애미를 상처입혀서 되겠냐?


얼마나 억울했으면...나한테 고자질 했겠냐..-_-





어머니는 그런상황에서도..묵묵히..파만 썰고 계셨다...


난 그런 어머니의 뒷모습에...콧등이 시큰해졌다..



아...물론...파는...가루가 되어있었다..-_-




3.


항상 그렇다....


어머니는 너무 많은걸 모르시기에..-_-


항상 이것저것 가르켜달라고 날 쪼르고...


심지어 나에게 돈을 먹이기 까지도 한다....-_-


그렇지만 난 뭐가 그렇게 귀찮은지..항상...


어머니를 아주 귀찮은듯한 표정으로 대하곤 했고...


그런일이 자주 있다보니....


하루는 서기가 우리집에 놀러왔는데...




어머니:서기야...일로와볼래?^^


서기:러,러브 어머니...저,정말....이러시면 안됩니다...


어머니:몰?-_-


서기:(*__)




참고로 우리어머니 상당히 이쁘신편이다..쿨럭;;



음...그런데...서기가 큰방에 들어간지...30분이 지나도 안나오길래..-_-


진짜 이상한-_-;;일이라도 벌어지는건 아닌가 싶어...큰 방문을 열었더니...






어머니는 서기에게 컴퓨터 하는 방법을 배우고 계셨다......




4.


한번은 어머니와 나와 서기...


이렇게 셋이서...밥을 먹고 있었다...



어머니:서기야..


서기:네?


어머니:러브..씨발이지?


서기:네.^0^


러브:아가리 쳐닫고 밥이나 먹어라-_-


서기:-_-;;


어머니:서기야..


서기:네?^-^


어머니:우리 러브가...상태가 이상해서..-_-왕따거든?


러브:-_-;;아..제길...










어머니:그러니까...니가...평생...옆에서 돌봐주고...친구 해줄끼제?





5.


어머니는 내 동생과는 웃으며..장난을 잘 치시는데...


나만 보면...똥을 드셨는지...표정이 굳어지신다...


항상 그랬다...


우리동생은 애교도 많고..넘 이쁘장하게 생겨서...


어머니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난 그러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생이 군대간 이후....


어머니의 얼굴에선 웃음을 찾아볼수 없었고....


몰래 몰래 눈물만을 지으셨다...




헐..씨발..나라는 존재가 뭔지......난 역시 이집 아들이 아니였어..ㅠ_ㅠ



라는 지랄 븅신같은 생각보단..-_-;



어머니를 잼있게 해드린다는 생각으로...


동생이 어머니에게 자주 하던....-_-





러브:엄마..나 젖줘..ㅠㅠ





어머니는 소리없이 Tv리모콘을 집어던지셨고...-_-;


난 내방으로 도망갔다...




그리고....그날 밤..


어머니께선...내방에 들어오셔서...


잠자는 척하고 있는..-_-내 옆에 누워...한참동안 내 얼굴을 만져댔다...





6.


어머니는...항상....군대간 동생에게 편지가 안온다고...


정말...난리도 아니다...


논산훈련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자대배치란 곳이 있는데..


어머니는 그런건 또 어떻게 아셨는지...




어머니:러브야 논산홈페이지 좀 들어가보자..응?


러브:아..진짜...지금 그 싸이트 바이러스 걸렸다니깐요...


어머니:나 바보아니거등?


러브:아...ㅡㅡ;;정말...



난 귀찮아하며..자대배치를 확인하러...


그 싸이트에 들어갔고.....진짜 그 싸이트가 서버를 찾을수 없습니다 라고 나왔다..



러브:봐요!!!바이러스 걸렸다니깐!!!



어머니는 조용히 내 방에서 나가셨고.....


몇 시간후에..내방에 들어오시더니..





어머니:..니 동생 백두산부대로 배치받았덴다...힘들텐데..





7.


어머니는 목까지 내려오는...생머리시다..


물론....우리 어머니께선..


늙은 아줌마가 파마머리가 아닌걸 항상 부끄러워 하셨고....




러브:절대 파마 하지마세요!!!-_-


어머니:해야돼!!!


러브:아니.지금이 훨씬 이뻐요..파마하면..죽어버릴꺼야!!


어머니:죽으라-_-





난 이상하게도 파마머리 한 여자가 너무나 싫다..;;


결국 어머니께선 파마를 하셨고....


솔직히 훨씬 젋어보이시고 좋았지만...


내 자존심에...-_-;



러브:아..파마 하지말라니깐요!!!



나중에 아버지도 우리 어머니 머릴 보시더니....



아버지:니 약묵었나?



-_-;



어머닌 말씀하셨다..




"내가 약해보이는게.....늙어보이는게 싫단말야!!"




그랬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어머니가 어머니이기 이전에..여자란걸 깜빡하고 살았나보다...




Last.



어제 있었던 일이다...


어머니께선..밥을 먹다가 갑자기 나에게 잔소리를 하셨고..-_-



난 그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화제를 돌렸다..




러브:어머니...어제 제가 영화 클래식을 보고왔는데요...진짜 잼있거든요?


어머니:그,그래?




참...다,단순..하시다...-_-




난 그 영화를 워낙 감명깊게 봐서 그런지...


하루내내 어머니에게 그 영화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했던 나의 헛소리에...



어머니가...그렇게 좋아하실줄은 몰랐다...




훗..생각해보니...


어머니께서 극장에서 가본일이..


예전에 내가 우뢰매 보고 싶다고 해서..-_-;데려갔던...


그 한번이 전부인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는 내게...어머니는 말씀하신다..










"아들..오늘 나랑 데이트 할래?"













난 어머니에게 항상 무뚝뚝하게 대하다가..


가끔씩...내가 정신이나가서....-_-;


어머니에게 정말 잘해줄때가 있는데...







어머니는 아마도...



내가 항상 정신이 나가기만을 바라고 살아가는건가 보다..



그리고...



당신의 월급은 사랑인가보다...





Written by Love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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