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아들딸들에게,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그러듯이-
세상의 모든 아들딸들에게. 태어나지 않은 나의 아들에게 두서없이 몇자 적자면,
일단 세상에 태어난 걸 환영한다,
지금 상황이 그다지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잘왔구나,
아주 오래 산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몇십년 인생 선배인 내 경험에 비추어 몇가지 알려주자면,
문자 그대로 완벽하게 행복한 삶이란 건 어디에도없단다.
물론 살다보면 그런 삶을 표현하는 그림이나 글,사진,만화등등을 보게 되겠지만,
하지만 그건 모델하우스 같은거고, 실제 제품은 선전과 다를확률이 높아.
물건을 사기 전에 이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홈쇼핑이나 온라인 구매라면 더더욱)
네가자라서 주위를 돌아보고, 자신과 남을 구분할수있게되면.
주변의 사람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곧 알게 될 거란다.
네가 꿈꾸는 것과 현실이다를때.
자신은 홀로 떨어져 있고.
세상이 한없이 부당하게 느껴질 때.
너는 아마 나에게 묻겟지.
세상의 모든 아들딸들이 부모에게 할 수 있는 가장무서운 질문을...
"나를 왜 낳았어요?"
.........
글쎄다....
내가 알려줄수 있는 것은
살아가다 보면 " 나를 왜 낳았냐." 라고 묻고 싶은 날들도 많지만,
"태어나기를 정말 잘 했다" 라는 생각이 드는 날도있고.
(누구 덕에 태어났는지는 생각안하겟지...흠...)
진심으로"낳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날들도 있단다...그런것 정도야..
세상의 모든 아들딸들이 그렇듯이.
감사하다는 생각만 하고 부모에게는 절대로 말 않겟제만말야.
"나를 왜 낳았어요?"
그 대답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그걸 알려주는 건 내가 아니라
언젠가 네가 누군가의 부모가 될 때, 태어난 아이가 알려줄거란다.
왜 내가 너를 낳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왜 만난 건지.
나는 너를 많이 사랑하겠지만.
사랑이 언제나 그대로 전해지는 것은 아니란다.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가 항상 좋으리라는 법는 없고.
사람의 선함과 고귀함과 현명함에 상관없이
세상은 공평하게 모두를 짓밟고 지나간단다.
나는 나약하고 어리석은 사람이라서
어쩌면 세상에 휘말려들어가 망가질지도 모른단다.
그래서 너를 많이 아프게 할 지도 모르고,
이건아주 않좋은경우지만 ,우리는 서로를 미워하게 될지도몰라.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나는 네가 살아가면서 "태어나기를 잘 했다"라고 말할 수있는 날이
"나를 왜낳았어요?" 라는 말을 하는 날보다 더많기를 기도한단다.
그리고 너를 만나서 내가 많이 행복했듯이 너역시 그렇기를 기도한다
다시 한 번 말 하지만,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한다.
너를 낳을 수 있어서 많이기뻣단다..
세상의 모든부모들이 그러듯이...
제가 좋아하는 만화가 와이티 님이 쓴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