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의 불만

toy스 작성일 07.01.20 13:45:00
댓글 0조회 446추천 1


뱀의 꼬리는 머리에 대해
항상 불만이 많았다. 마침
내 꼬리는 머리에게 불만을
떠트렸다. "어째서 나는 언
제나 너의 뛰에만 붙어 다
녀야 하지? 왜 네가 늘 내
대신 의견을 말하고 갈 곳
을 정해야 하는 거야? 나도
뱀의 일부인데 언제나 노예
처럼 너만 따라 다니는 건
너무 불공평해!"머리가 대
답했다. "참 어리석음 말을
하는구나. 너는 앞을 볼 수
있는 눈도 없고. 위험을 알
아 차릴 귀도 없고. 행동을
결정할 두뇌도 없잖아. 나는
결코 나만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너를 행각하며
인도하는 거야." 그러자 꼬
리가 큰소리로 비웃었다.
"그런 소리는 귀가 따갑도록
들었어. 어떤 억압자도 모두
말로는 그를 따르는 자들을
위해 일한다고 말하지. 하지
만 결국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하잖아." "그래? 그렇다
면 지금부터 네가 나의 역할
을 해봐." 머리의 말에 꼬리
는 너무 기뻐하며 앞장서서
나갔다. 그러나 곧 구덩이에
빠지고 말았다. 꼬리가 허우적
거리자 머리는 여러 가지 노력
으로 간신히 구덩이에서 꼬리를
빼내었다. 그러나 잠시 후 꼬리
는 가시가 무성한 덤불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꼬리가 초조해
하면 할수록 더욱 깊이 빠져들어
어찌할 바를 몰랐다. 꼬리는 다시
머리의 도움으로 상처투성이가 된
채 겨우 가시덤불을 빠져 나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꼬리가 불 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몸이 뜨거워지고
갑자기 주위가 어두워지자 뱀은 두
려워지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머리
가 필사의 노력을 해 봤지만 모든
것이 허사였다. 지도자를 선택할
때는 언제나 머리가 될 수 있는
사람을 골라야 합니다.

현명한 사람이 읽는 지혜로운 이야기/가림출판사
toy스의 최근 게시물

좋은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