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츄프라카치아"

현충일입니다 작성일 07.02.04 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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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츄프라카치아
우츄푸라카치아.....

결벽증이 강한 식물이랍니다.
누군가...혹은 지나가는 생물체가 조금이라도 몸체를 건드라면...
그날로부터 시름시름 앓아
결국엔 죽고 만가는 식물...
결벽증이 강해
누구라도 접근하기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았던 식물..

이 식물을 연구한 박사가 있었다는데...
이 식물에 대해 몇 십년을 연구하고
또 그만큼 시들어 죽게 만들었답니다.

결국 박사는...
이 식물이...

어제 건드렸던 그 사람이
내일도 모레도 계속해서 건드려주면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한없이 결벽하다고 생각했던 이 식물은
오히려 한없이 고독한 식물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우츄프라카치아는
아프라카 깊은 밀림에서
공기중에 소량의 물과 햋빛으로만 사는
음지식물과의 하나라고 하더군요.
그 식물은 사람의 영혼을 갖고 있다고도 합니다.

누군가 건드리면 금방 시들해져 죽어버리는...
그러나
한번 만진 사람이 계속해서 애정을 가지고
만져줘야만 살아갈 수 있다 합니다.


당신은 누구의 우츄프라카치아입니까?
혹은...
누가 당신의 우츄프라카치아입니까?

내가 누군가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줄 수 있다는 것.
또는 누군가 나에게 지속적으로 애정과 관심을 주고 있다는 것.

우리는 그것을 잃어버리기 전엔..
그 애정과 관심의 소중함을 잘 모릅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 관심과 애정을 부담스러워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그것이 어느 날 사라졌을 때,
그때서야 우리는 그 소중한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가까이 있어서 소중한 것.
그러나 너무나 평범한 일상 속에 있어서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
이젠 그런 것들을 찾아서 좀더 이끼고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당신의 우츄프라카치아를 위해서...
혹은.....
당신을 우츄프라카치아로 둔 누군가를 위해서......



by.김하인 "우츄프라카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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