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질 수밖에 없는거겠죠.
이별이 늘 그렇듯이 더 사랑한 쪽이 약자죠
내가 없이도 잘 살아 가겠죠
잠시 스쳐 지난 추억뿐이겠죠
그대 없이도 난 사랑하겠죠
사랑이 늘 그렇듯이 이별이 끝은 아니죠
나 아닌 다른 사랑을 하겠죠..
헤어진 그 순간 모두 지웠겠죠..
왜 자꾸 못해줬던 일만 생각나는지.
화냈던 기억들만 떠오르는지.
이렇게 바도같은 내모습조차 모르겠죠
나 없는 세상도 그대에게는 편안하겠죠..
바보같지만..
이별을 몰라서 아직 사랑만 알아서
그대가 없단 사실조차 모르죠
모질던 그대가.
밉지가 않아서 미워할 수 없어서
아직 난 그대밖에 모르죠.
많이 그리워도 볼 수 없겠죠
헤어짐이란 약속이 우리를 멀게 하겟죠
조금 천천히 걸을 순 없겟죠
뒷모습이라도 좀더 보고 싶은데
가끔씩 힘들고 외로워지는 날이면
따스했던 그대가 보고 싶겠죠
잊으려 해도 보고 싶어지는 건 어쩔 수 없죠
머리는 지워도 가슴이 그댈 잊지 못하죠
어디쯤 인지 아프진 않을지.
많이 힘들진 않을지
이런 걱정으로 하루를 다 쓰죠
여기가 끝인데 내 미련한 사랑은
아무것도 몰라서..
영원히 그대만을 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