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의 커피- 이해인

윌리엄공 작성일 07.03.18 13: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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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의 커피- 이해인

 


어느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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