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밤 배가 고플때 예전같았으면 당장 물 올려서 라면 한그릇 뚝딱 해치웠을 나였지 그러나. 요즘엔 말야 은근히 나도 모르게 배고픔을 참는 기분을.. 즐긴다고 해야 되나? 변태같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뭐 굳이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군 어쨌든 배고픈 시간이 너무 좋아 머릿속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떠올릴수 있게 되거든 굉장히 배가 고픈 상태에서 라면을 끓이면 이미 그 라면은 내 머릿속에서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맛나는 요리가 되어 있단 말이야 행복이라고 불리우는 놈도 비슷하지 않을까? 정작 그 행복이 찾아 왔을때는 우리는 0.1초만에 그 행복에 적응해버려 인간은 적응이 뛰어난 동물이잔어 그래서 금새 0.2초되는 순간부터 더 큰 행복을 바라게 되지 하지만 내 머릿속에서만큼은 당장 내 눈 앞에 끓고 있는 650원짜리도 행복이 될수 있거덩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인생 매일매일 즐겁지 않을 턱이 있겠어? 그래서 나는 정말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