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싫어하는 거 하지 말아야지
사람 미워하는 거 하지 말아야지
무관심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는 거 하지 말아야지
늘상 다짐 하지만,
내 핸드폰에는 '받기 싫은 전화'라는 이름이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누군가,
아주 싫은 사람 번호는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거라고
그래야 그전화를 안 받을수 있는거라고 하는 말에...
"왜 그래야 해?"
하며 반문했던 나인데.
나 역시 당신의 전화번호를 지우지 않고 가지고 있습니다.
'받기싫은 전화'라는 이름으로...
웃기죠.
한때는 설레며 기다리던 전화가...
내가 전화 늦게 받는거 싫어하는 거 알기에,
언제나 조바심내며 받던 전화가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걸까요...
어쩌다 나에게 있어 유일하게 '받기 싫은 전화'가
되어버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