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족할것없이 풍족한 집에서 태어났고
나름 좋은 머리도 물려받아 남들에 비해 큰노력없이
괜찮은 대학인 K대 법대에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건방지게도 대학에 온 이래로
부모님을 속이며 놀기만하고 무의미한 일에 시간을 보내며
국가고시를 준비한다는 핑계로 나날을 보내기 일쑤였습니다
그러기에 벌써 3년이 지나 4학년이 되어가고
제 나이는 스물세살이 되어갑니다
학점은 떨어져만 가고
그래도 부모님은 믿는다시면서
부모님은 어렵게 컸지만 너는 그런 걱정없이 그저 열심히만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간곡한 부탁마저도 게으름속에서 무시한듯
또다시 다른 소일거리로 나날을 보냈고
다시 기말이 내일
고시가 80일안으로 다가왔습니다
고시준비핑계로 학교수업도 잘 나가지 않았기에 지금도 양심상 벼락치기를 하다 갑갑해져서 쉰다는 핑계로 이러고있습니다
부모님은 절 믿는다 합니다
그 말이 절 미치게 만듭니다
도대체 전 왜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이러는걸까요
게으름이 몸에 배어 머리로 위기를 느끼고도 몸은 무기력합니다
혼자서 야밤에 징징 혼자서 울기도 합니다
당최 머리도 좋고 노력도 하는 후배들은 저보다 더 잘합니다
동기들은 매우 뛰어나고
전 떨어지는 학점을 어떻게 하겠다고 재수강 삼수강..
그리고 점점 도태되어가는 초라한 저를 보는거 같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부숴질거같은데
부모님을 보면 죄송해서 미칠거같은데
그저 절망만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늦어져가고
암담해져가는거 같습니다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