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철 해병..
이 글을 니가 볼순 없겠지만 해병愛라는 것이 이런것인가 보구나.
냉정하게 따지자면 내가족 내 핏줄이 죽은 것도 아니건만
피보다 더한 우정으로 맺어진 해병이라는 이름아래
가슴 속 깊이 미안함과 애통함이 가시질 않는구나..
나는 백령해병969기다.
편한 군대생활 마다하고 자원해서 해병대에 입대한 이름모를 내 후임
지금 이시간에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자판이나 두드리고 있는 선임이
너에게 어떠한 위로의 말을 하겠냐마는 너의 자랑스런 해병혼 지금 있는 현역 해병들에게
전해져 탈취범은 하루 빨리 소탕 되길 바란다.
나는 가장 멋지고 강한 해병이 된다.
훈병시절 식사시간마다 이 구호를 외치곤 했지
남들은 마다하는 해병대에 자원하여 최전방 김포땅에서 시린바람 맞으며
국가와 가족을 위해 근무서는 모습은 내 눈에도 선하다..
작년 강화에 갔다 애기봉에 들렀을때 근무서고 있는 후임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렇게 자랑스럽고 뿌듯할수가 없었단다.
지나가다 가슴에 빨간명찰을 단 휴가복을 입은 해병들을 볼때라면
그곳이 술집이건 길거리던 나는 그냥 지나칠수가 없더구나.
아는척만 하면 어디서건 고래고래 경례하는 너희의 다부진 모습이
사회물이 들어버린 나에게는 민망함으로 다가와 조용히 몇만원 쥐어주는게 고작이었는데
그럴때 마다 내 자신도 한번씩 돌아보게 되더구나
20살이라는 꽃다운 나이로 이세상을 등진 박영철 해병.
마지막 까지 너의 그모습은 군인으로써 더없이 숭고 하였고 자랑스러웠다.
다음 생에 태어나게 되도 같은 하늘아래 해병이란 이름으로 다시 만나길 바란다.
너의 이름 세글자는 이제 우리 해병대에 전설로 남을것이니 마음 편히 눈감길 바란다. 이상..
저 멀리 서해바다 외로운 곳 오늘도 거센파도 밀려오겠지
황량한 가슴으로 파도를 맞으며 김포땅아 간밤에 잘 잤느냐
피와땀이 서려있는 이섬과 바다에 쏟아지는 별빛은 아버지의 눈물
동기야 이 몸바쳐 통일이 된다면 사나이 이한목숨 무엇이 두려우랴
내게도 오겠지 이땅을 등질날 팔각모에 세무워커 단정히 신고
가슴에는 빨간명찰 이땅에 새기며......김포해병 해병박영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s 고인을 욕되게 하는 댓글에 대해서는 간과하지 않겠습니다.
박영철 상병,, 정말 안타까운 사건이죠,,
동기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요ㅠㅠ
이 글은 타 사이트에서 보고 퍼온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