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좋은 글인지 모르겠지만.. 오늘 태안에 다녀왔습니다.

단팥붕어빵 작성일 07.12.27 22: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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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에서 태안 기름 유출 현장에 자원봉사로 다녀왔습니다

 

정말 해변이.. 새까맡더군요.

 

가져간 면옷가지와 수건으로 기름을 계속 찍어내고 닦아내면서도

 

이게 정말 원래대로 돌아 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숨이 나고 답답했습니다.

 

그렇게 한시간쯤 일했나?

 

하늘에 갈매기 떼가 날아가더라고요

 

먹을게 하나도 없어서인지 이동하는 것같았습니다.

 

그때 자원봉사 하시던 한 아주머니께서 외치시더라고요

 

'깨끗하게 만들어줄께! 꼭 돌아와야되!'

 

왠지..참 단순하고 소박한 말이지만.

 

왈칵 눈물이 나올거 같았습니다.

 

우리가 기름을 다 겉어낼 수 는 없습니다.

 

하지만 10년이 걸릴껄 5년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 태안은 여러분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가시게 될 분들을 위해 준비물을 설명합니다.

 

지금 가시게 되면 물길 방제작업은 거의 마무리가 된상태이기 때문에

 

해변지역 땅을 파고 기름을 닦아낼 면 옷가지와 땅을 파는 데 쓸 호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돌에 뭍은 기름을 닦기 위해 솔과 칫솔 등이 필요합니다.

 

고무장화, 방제복 등은 선발팀들이 남기고 간 것들이 비교적 깨끗하게 남아있으니 오셔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고무장갑과 마스크는 준비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가능한 따듯하게 입고 오세요

 

바닷바람이 춥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와주세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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