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비가 부슬부슬 오고 있었다. 술 한잔 생각나는 날... 아는 형이랑 막걸리 한잔하기로
했는데 취소되고 편의점가서 맥주를 사가지고 집에서 먹고 있었다. 생각없이 TV를 보는데 외
국인노동자에 관한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것이었다. 타국에 와서 힘들게 사는 모습에서 참 나
는 편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요일 단체로 태안에 바다청소를 하러 가는 것이었
다. 우리나라 사람은 먹고살기 바빠서 엄두도 못내는데 하루 쉬는 황금같은 일요일을 봉사하
러 가다니... 참 많이 부끄러웠다.
그리고 나서 다음 프로에서 박노자 교수가 인터뷰하는 방송이 나왔는데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
을 그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때로는 익살스럽게 설명을 하는 것이었다. 한국인보다 더 정확하게
한국사회를 알다니... 그래서 또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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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조용한 이 밤에 딸이나 치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