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그리스 신화에서 미노타우르스에게 제물로 바쳐지게 되었던
테세우스가 공주(?)의 도움으로 미노타우르스를 무찌르게 되지요..
그 유명한 실을 이용해서요,,
그는 그 이후에도 많은 싸움에서 이겼다고 하는데
아테네 사람들은 이러한 테세우스를 기리기 위해 그의 함선을 후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나무로 지어진 것이었기에 계속된 수리가 필요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의 널빤지들은 사라지고 모두 새로운 목재로만 채워진 배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후 철학자들은 그 배가 진정 테세우스의 배 이냐고 하는 역설을 내 놓았지요..
숭례문이 모든 국민의 안타까움 속에.. 별다른 조치도 취해보지 못하고 전소되었습니다..
새로 복원될 숭례문의 가치에 대해서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더라구요..
한국판 테세우스의 배 역설인 것이죠..
전 이렇게 생각해요...
상징이란 그 대상이 가진 모습(기표)과 의미(기의)의 결합으로 구성됩니다..
십자가를 생각해 보면..
십자가의 모습은 2000년 예수가 달리신 모습이고, 그 의미는 사랑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교회나 액세서리에서 보는 십자가는 2000년 전의 그 십자가는 아니잖아요..
그것의 상징적인 의미가 비슷한 모습의 것들에 상징을 부여하는 것이죠..
숭례문은 단순한 일상의 문이 아닙니다..
신문에서 보니 외국인들이 인터뷰에서 한국에 와서 꼭 들리는 곳이 경복궁과 숭례문이라고 하더군요..
한국의 전통의 상징으로서, 서울의 중심부에 있는 숭례문이 가진 상징성은
비록 그 모습이 불타 사라졌더라도 복원되면 그 가치는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족하지만 짧은 생각이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