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고최인명(擊鼓崔人命) : 북소리는 목숨을 재촉하는데
회수일욕과(回首日欲科) : 고개를 돌려 서산을 보니 지는 해 넘어가려 하네.
황천무일점(黃泉無一店) : 황천에는 주막도 없을 것이니,
금야숙수가(今夜宿誰家) : 오늘 밤은 뉘 집에서 잠을 잘꼬?
위 시는 성삼문 선생님이 죽음을 맏이하기 전에 지은 시라고 하는 군여. 지조있는 선비로서 죽음도 담담하게 맞이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구여. 3행과 4행에서는 외로운 자신의 처지에 대한 한탄이 베어 있습니다.
사육신의 대표적인 분으로,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오히려 세조의 왕위 찬탈을 꾸짖고, 신숙주와 정인지의 변절도 통렬하게
비판했던 분이라고 합니다.
비록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셨지만, 이 분의 정신만큼은 아직도 살아있는 것 같군여. 즐감여.